사파의 가을이 사계절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다. 이 계절에 사파에 가면 선선하면서도 상쾌한 날씨를 만끽할 수 있다. 뭉게구름이 강과 같이 흘러가는 매력적인 풍경을 구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수민족의 형형색색 복장이 마치 한국의 가을 단풍처럼 보일 정도로 볼거리가 아주 많다. 

화려한 복장을 한 몽족 소녀들이 줄지어 산을 내려 가는 장면을 볼 때는 누구나 그 이색적이고 아름다운 모습에 시선이 고정되지요.  특히 여성 관광객들은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고 소수민족 전통 의상을 빌려 입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하더라구요. 

9월 말에 사파에 가면 황금빛으로 물든 벼가 가득한 계단식 논도 구경할 수 있다. 

황금빛 논

황금빛 논을 못 볼지라도 사파는 탐구할 만 한 관광지가 아주 많이 있다. 저는 사파에 도착하자마 오토바이를 임대해서 깟깟(Cát Cát) 마을을 방문할 수 있다.  Cát Cát마을이 바로 몽족이 사는 곳이 거든요. 사파 중심지에서 2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인데 거기서 몽족의 생활을 알아보고 자연경관도 감상할 수 있다. 깟깟 (Cát Cát) 마을은 특히 벼를 심는 계절과 벼가 익는 계절이 가장 아름답다.

“인도차이나의지붕”이라 불리우는 판시판은 베트남에서 제일 높은 산이고, 정상까지 등산하려면 하루 종일 걸린다. 근데 정말 가 볼만 한  곳이다. 새벽에는 연무가 가득해서  마치 구름의 바다 한가운데 서있는 듯한 짜릿한 경험을 할 수가 있다.  등산이 힘들면 정상까지 운행되는 케이블카를 백만 동 주고 왕복표를 사서 케이블카의 안락한 의자에 앉아서 편안하게 숲 위를 날아서 구름 골짜기를 건너가는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게 된다. 

“인도차이나의지붕”이라 불리우는 판시판

낭만을 사랑하신다면 천국의 문으로 알려져 있는 O Quy Ho의 석양을 볼 수 있다고도 하죠.  오후 다섯시 삼십분에 석양이 지기 시작한다고 한다.

O Quy Ho의 석양

아… 듣기만 해도 멋집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속담이 있는데 사파 구경도 맛있는 식사를 빼놓을 수 없겠지요?  사파의 구이요리, 철갑 상어 샤브샤브 러우 그리고 연어회, 이 세가지를 꼭  먹어봐야 돼요. 서늘한 가을의 사파에서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러우를 먹으면서 전통술을 한 두잔 함께 하면 궁합이 잘 맞다. 여기에 신선한 사파 채소를 곁들여 먹으면 더 맛있다.

저녁 식사후 사파 현의 중심가를 산책할 수도  있고요  아주 오래된 석조 건축 양식의 교회를 들어가 볼 수도  있다. 또한 광장, Cầu Mây옛거리에 카페,  펍 들이  아주  많이 있다.

사파가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트레킹 장소로 알려져 있는 것도 아시죠? 사실 걷기 힘든 분들에겐 정말 얄미운 곳이 되겠지만요. 10킬로미터 이상을 걸어야 한다.

걷다보면 어느새 자신의 발걸음이 Lao Chải에 있는 몽족의 마을에서 Tả Văn에 있는 Dáy족의 마을로 가있는 것을 보고는 깜짝 놀라게 될 수도 있다.

여행사의 당일 투어나 숙소를 통해서 현지 몽족 여성 가이드를 예약할 거예요.  현지 주민 가이드는 자기의 관습, 문화를 더 실감나게 소개해 준다. 소수민족 가이드와 10킬로미터를 함께 걷는 여행을 하려면 체력 단련도 잘 해두어야 겠다.

 여러분, 만약 아직 사파 여행 할 기회를 잡지 못하셨다면 우리 vovworld.vn 한국어 방송의 미디어 칼럼에 있는 기사를 추천해 드립니다. “Ha giang 계단식 논에 물을 대는 계절”이라는 제목의 사진집을 보시면 계단식 논이 어떤 모습인지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사파 여행을 다녀온 후에 황금빛 계단식 논의 모습을 업데이트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