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뉴브강 참사' 선박, 부다페스트로 돌아와

(VOVWORLD) -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를 일으킨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號)가 24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돌아왔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킹 시긴호는 이날 0시 30분께 선사인 바이킹 크루즈의 부다페스트 전용 선착장에 입항했다. 

바이킹 시긴호는 지난달 29일 한국인 관광객 33명과 헝가리 선장 및 선원 등 총 35명이 탑승한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호(號)를 들이받았다. 

당시 헝가리 경찰은 바이킹 시긴호에서 몇 시간 동안 조사를 벌인 뒤 방면했다.

바이킹 시긴호가 사고 후 부다페스트에 다시 돌아온 것으로 언론에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이 바이킹 시긴호를 압류하지 않은 데 대해 헝가리 언론에서는 부실수사 비판이 제기됐다. 

당시 방면된 바이킹 시긴호는 예정대로 운항을 계속해 독일 파사우로 돌아갔다가 다시 출항해 지난 10일 다뉴브강 상류인 헝가리 비셰그라드에 정박했다. 

경찰은 비셰그라드에 정박한 바이킹 시긴호에 대해 재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사고 직후 바이킹 시긴호에서 무선통신 내용 등 2TB(테라바이트) 분량의 데이터를 확보했고, 5천장의 사진을 촬영했다. 

치치 쇼머 부다페스트 경찰 대변인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비셰그라드에서의 2차 현장조사에 대해 "1차 현장조사 때 확보한 증거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뤄졌다"면서 2차 조사를 통해서도 바이킹 시긴호를 억류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강조해 경찰이 이번에 다시 조사를 벌일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바이킹 시긴호는 사고 당시 훼손된 선체 앞부분을 보수한 상황이다. 

바이킹 시긴호는 이번에 파사우를 출발해 오스트리아 빈,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를 거쳐 헝가리로 들어왔다. 

바이킹 시긴호는 승객을 태우고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바이킹 시긴호의 유리 C. 선장은 사고 국면 초기 구속됐다가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부다페스트에 머무는 조건으로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사고 당시 한국인 7명이 구조됐고 현재까지 23명이 숨졌다. 헝가리인 선장과 선원도 사망했다. 

현재 실종자는 3명으로, 지난 22일 다뉴브강 하류에서 수습된 시신이 한국인 탑승객으로 확인될 경우 실종자는 2명이 된다. 

[뉴스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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