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샌더스 대변인, 백악관 떠난다

(VOVWORLD)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충신'인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의 사임 소식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3년 반 동안 일한 우리의 멋진 새라 허커비 샌더스가 이달 말 백악관을 떠나 위대한 아칸소주(州)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출난 능력을 갖춘 매우 특별한 사람으로 믿을 수 없는 일들을 해왔다. 그가 아칸소주 주지사로 출마하길 바란다. (주지사가 되면) 환상적일 것"이라며 "새라, 당신의 수고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몇 주간 샌더스 대변인이 아버지에 이어 아칸소주 주지사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샌더스 대변인의 아버지인 마이크 허커비는 2007년까지 아칸소 주지사를 지냈다.

그러나 현재 아칸소 주지사는 지난해 재선된 아사 허친슨. 조기에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는 이상 샌더스 대변인은 2023년 1월까지 기다려야 된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변 인사 중 가장 충직한 인물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통령 선거 때부터 백악관에 입성한 이후까지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을 곁에서 거의 끊임없이 보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전직 재소자들 대상 행사에서 샌더스 대변인을 아낌없이 칭찬했다. 그는 "샌더스 대변인을 '친구, 여성, 위대하고 기품있는 여성' 등으로 부르며 "매우 인기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함께 있던 샌더스 대변인은 "매 순간 내 일을 좋아했다"며 "나는 계속해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정책에 대한 가장 솔직하면서도 충성스러운 지지자로 남을 것"이라고 밝히며 '충심'을 강조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평가와 샌더스가 상대했던 기자나 언론의 평가는 크게 다르다. 사사건건 기자들과 충돌하는 등 '전통적인 대변인'과는 거리가 있었다는 비판적인 평가가 많다.

우선 샌더스 대변인은 자신의 주요 업무인 '언론 브리핑'을 유명무실하게 만들었다. 그가 브리핑실에서 기자들을 만난 것은 지난 3월11일이 마지막이었다. 그는 브리핑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에 우호적인 폭스뉴스 등과의 인터뷰나 짧고 비공식적인 브리핑을 통해 백악관의 입장을 냈다. 트럼프 대통령과 닮은 행보였다.

샌더스 대변인의 발언에 대한 신뢰도 높지 않았다. 그는 2017년 5월 제임스 코미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경질됐을 당시 "FBI 고위 요원들이 코미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공모 혐의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샌더스 대변인은 특검 수사관에게 당시 자신의 발언은 근거 없이 흥분해서 한 발언이라고 인정했다.

지난 2017년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 후임으로 백악관에 입성한 샌더스 대변인은 대부분의 트럼프 대통령의 주변 인사들보다 오랫동안 자리를 지켰다. 후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뉴스출처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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