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내년부터 전자담배 유통 전면금지

(VOVWORLD) -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샌프란시스코가 미국 도시 중 처음으로 전자담배 유통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25일(현지 시각) BBC에 따르면, 이날 샌프란시스코 감리위원회는 전자담배의 제조와 판매, 유통을 금지하는 조례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다른 지역 거주자가 온라인으로 샌프란시스코 주민에게 전자담배를 판매하는 것도 금지 대상이다.

조례에는 미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지 않는 전자담배 제품은 어떤 경우에도 샌프란시스코 주민에게 팔거나 유통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시판 중인 전자담배 중 FDA 승인을 받은 제품은 없기 때문에 사실상 모든 전자담배 유통을 금지한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시 대변인 데니스 헤레라는 "샌프란시스코의 아이들을 니코틴 중독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결정"이라며 "전자담배는 FDA 승인 없이 시장에 유통되지 않아야 하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감리위원회에서 승인된 이번 조례안은 샌프란시스코 시장의 비준을 받아야 한다.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10일 내로 서명 해야하는데, 앞서 서명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조례는 비준 후 7개월 뒤인 2020년 초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조례안을 찬성하는 이들은 전자담배 제조업체들이 과일 등의 착향료가 첨가된 전자담배로 미성년자들의 흡연을 유도한다고 비난한다. 작년 발표된 연방정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미 고등학생 전자담배 흡연자는 360만명으로 1년 사이 78% 급증했다.

전자담배 제조기업 관계자들은 그러나 이같은 샌프란시스코 측의 결정에 대해, "연초에서 전자담배로 갈아 탄 성인 흡연자들이 다시 (건강에 치명적인) 연초를 흡연하게 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뉴스출처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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