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을 위해 꽁찌엥 소리를 지키는 예술인

(VOVWORLD) - 시장경제 발전 속에서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떠이응우옌(Tây Nguyên) 꽁찌엥(cồng chiêng) 문화공간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이러한 사실에 직면하여 럼동(Lâm Đồng)성 지린(Di Linh)현의 먼 마을에 꺼호(K’ho) 소수민족 출신 꺼띠에우(K’Tiếu) 마을 원로는 나이와 건강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으로 젊은 세대에게 꽁찌엥이라는 고유한 징과 꽹과리를 전수하고 있다.   

럼동성 지린현 딘락(Đinh Lạc)면 주에(Duệ) 마을 개인주택에서 우리를 맞이한 71세 꺼띠에우 마을 원로는 귀중한 꽁찌엥 악기를 닦으며, 마을 어린이들을 위한 꽁찌엥 수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학생들의 방학 기간을 이용해 꽁찌엥 악기의 멜로디와 음색에 익숙해지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을을 위해 꽁찌엥 소리를 지키는 예술인  - ảnh 1꽁찌엥 공연에 나온 꺼띠에우 마을 원로(가운데) 

꺼띠에우 씨는 14살부터 꽁찌엥을 배웠다고 한다. 어디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기만 하면 거리가 멀더라도 그는 직접 찾아가서 악기를 배웠다. 이러한 큰 열정으로 그는 빠르게 꽁찌엥의 멜로디와 연주법을 파악하였다. 20년 전에 꽁찌엥이 없어질 위기를 느끼면서 그는 마을 사람들을 동원해 성인과 어린이를 위한 꽁찌엥 수업을 열었다.

"처음에는 많이 어려웠습니다. 왜냐하면 관심이 있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청소년들이 온라인 게임을 많이 해서 꽁찌엥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마을 안에 꽁찌엥을 연주할 아는 사람도 없었죠. 그래서 저는 꽁찌엥의 역사를 다시 설명하고 알려야 했습니다. 저는 2, 3 학생들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성인들보다 그들이 빠르게 습득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여름 방학에 아이들에게 전수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나면 지난 번에 꽁찌엥을 배운 학생들을 불러 연습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매달 2~3번쯤 복습해야 잊어버리지 않습니다."

꺼띠에우 마을 원로의 끈기와 헌신적인 가르침 덕분에 지금까지 딘락면에는 200 명 이상의 사람들이 꽁찌엥을 능숙하게 연주할 수 있게 됐으며 그중 30 명 이상이 꽁찌엥 동호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딘락면 주에 마을 머히우 응우옌(M Hiu Nguyên) 당서기에 따르면 꺼띠에우 마을 원로의 헌신은 꺼호족 공동체가 함께 배우고 자민족의 꽁찌엥 문화재를 발휘하는 데 노력하도록 열정을 불러일으켰다. 머히우 응우옌 당서기 부부와 딸, 가족 3명 모두가 꺼띠에우 마을 원로의 꽁찌엥 수업에 참여했다.   

"할아버지가 매우 열정적으로 가르쳐 주셨습니다. 저희 가족은 할아버지의 열정을 느끼면서 꽁찌엥 연주법을 이해하고 따라가기 위해 열심히 배웠습니다. 저희 딸과 같은 ·고등학교 학생들 그리고 저희 아내도 배우러 갔습니다. 이렇게 하면 나중에 꺼호족의 독특한 문화 정체성을 보존하고 꽁찌엥 문화가 지켜지는 이바지할 있습니다."

마을을 위해 꽁찌엥 소리를 지키는 예술인  - ảnh 2나이와 건강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으로 젊은 세대에게 꽁찌엥이라는 고유한 징과 꽹과리를 전수하고 있는 꺼띠에우 원로

딘락면 인민위원회 쯔엉 꾸옥 프엉(Trương Quốc Phương) 부위원장에 따르면 꺼띠에우 마을 원로의 기여 덕분에 매년 지방에서 꽁찌엥 수업이 잘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기우제, 햅쌀 축제, 전통 민요 등과 같은 전통 축제 및 체육 행사와 민속 음식 행사 등이 점차 복원되고 있다. 2018년과 2019년에 딘락면은 두 차례 지린현 꽁찌엥 문화 교류 행사를 개최하였다. 이러한 성과를 거두는 데에 꺼띠에우 마을 원로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쯔엉 꾸옥 프엉 부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꺼띠에우 마을 원로는 지역 사회의 권위있는 사람으로, 떠이응우옌 꽁찌엥 문화공간을 보존하는 기여를 했습니다. 꽁찌엥 전수 수업이 열리는 데에 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는 가르치는 사람이자 학생들에게 열정을 전해준 사람, 마을 사람의 참여를 만든 사람, 학교의 교육과정에 꽁찌엥 내용을 도입한 사람입니다. 딘락면은 또한 의상, 전통 주조, 뜨개질 공예와 같은 다른 전통 문화를 계속 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꽁찌엥 문화 공간과 공예 마을이 서로 결합됨으로써 주민들이 소득을 올릴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매우 좋은 일입니다."

꽁찌엥 문화 공간 보존 사업에 적극적으로 기여한 꺼띠에우 마을 원로는 럼동성과 지린현에서 많은 상을 받았다. 작년 그는 국가주석으로부터 민족 무형문화재 보존 및 발휘 사업에 뛰어난 기여를 한 우수민속예술인으로 인정 받았다. 2022년 꺼띠에우 마을 원로는 다른 30명의 사람들과 함께 국무총리로부터 애국운동상도 받았다. 그는 럼동성 주민을 대표하여 호찌민 주석의 애국 호소 75주년 (1948년 6월 11일 ~ 2023년 6월 11일)을 기념하기 위한 전국 애국 운동 대표자 표창식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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