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강 농경 문명의 요람에 위치하기 때문에 베트남 북부 평야지대의 전통문화적 색채가 풍부하고 구릉이 있는 평야를 가진 독특한 특징으로 하남성은 베트남 관광지도에 독특한 명승지로 이름을 올렸다. 하남성에 방문하면 영적 관광지를 빼놓을 수 없다. 대표적으로 땀쭉(Tam Chúc) 관광단지, 망선사(望仙寺), 지장비래사(地藏飛來寺), 모구정사(母九井寺) 등을 꼽을 수 있다. 망선사는 하남성 타인리엠(Thanh Liêm)현 떤타인(Tân Thanh)면 도이응앙(Đồi Ngang) 마을에 위치해 약 350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마을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이 절은 약 750년 전부터 영적 산지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망선사 관리위원회 응우옌 반 짝(Nguyễn Văn Trác) 씨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옛날 설화에 따르면, 이 산에는 소나무가 많고 직경이 1.2m에 이르는 나무들이 곳곳에 자랐습니다. 설화에는 100마리의 봉황새가 이곳으로 날아왔는데 99그루의 소나무만 있었기 때문에 99마리의 봉황만이 머무르고 한 마리는 주변을 날아야 했다고 합니다. 결국 모두 날아가 버렸습니다. 또 옛 설화에는 선녀들이 띠엔(Tiên) 산으로 내려오곤 했다고 합니다. 망선사는 이러한 풍경과 설화에서 비롯되었으며 망선이라는 이름은 선녀들의 소리를 뜻합니다."

주이 띠엔(Duy Tiên)현 도이선 축제를 재현한 모습 [사진: 베트남통신사]

현재 망선사에는 타인리엠 지역과 관련된 책봉서와 옥보(玉譜) 등 귀중하고 역사적 가치가 많은 유물들이 보관되어 있다. 푸리(Phủ Lý)시 다이(Đáy) 강가에 위치한 모구정사는 다양한 문화적 · 영적 가치가 있는 유적지이다. 여신을 숭배하는 특징으로 이곳에서는 정기적으로 베트남의 굿 의례를 거행하여 수많은 관광객을 유치한다.

모구정사는 수백 년 전에 지어진 고대 유적지이다. 이 사원은 명당 자리에 위치하고 천지의 용맥(龍脈)을 상징하는 9개의 음양 우물이 있다. ‘구정’이라는 이름은 9개의 우물을 뜻한다. 베트남 민족종교인 모교(母敎)의 일반적인 사원과 달리 모구정사는 유행성모(柳杏聖母)를 모시지 않고 구중천성모(九重天聖母)를 모신다. 고향의 문화재를 자랑하는 마음으로써 주민들이 문화재와 무형문화재를 보존하는 의식을 항상 갖고 있으며, 관광객과 현지인의 정신적 활동을 부응한다. 모구정사 관리자인 팜 바 끄엉(Phạm Bá Cương) 씨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저희는 이 영적 신앙 문화재를 직접 지키고 관리하는 사람들입니다. 저희는 책임감을 갖고 매일 사원을 열어 관광객들을 맞이합니다. 또한 관광객들이 하남성과 베트남의 영적 문화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유적지와 신들의 역사를 소개합니다."

하남성 김방현 바사오면에 위치한 땀쭉 국가 관광지 [사진: 응옥 타인]

최근 몇 년 동안 하남성은 세계에서 가장 큰 사원 및 독특한 석회암 지형과 산수화 같은 자연경치로 유명한 땀쭉 국가 관광지구로 널리 알려졌다. 영적 문화재뿐만 아니라 하남성은 풍부한 축제들도 잘 지켜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쩐트엉(Trần Thương)사원 축제, 라인장(Lảnh Giang) 사원 축제, 도이(Đọi) 사원 축제, 쭉(Trúc) 사원 축제, 리에우도이(Liễu Đôi) 씨름 축제 등이다. 특히 하남성은 주이띠엔(Duy Tiên)현 도이선 축제와 리년(Lý Nhân)현 쩐트엉 사원 축제를 성공적으로 복원해냈으며, 이 두 축제는 국가무형문화재로 등재되었다.

이외에 하남성에는 자연경치가 뛰어난 곳이 많다. 예를 들면 주이띠엔현 도이(Đọi)산과 디엡(Điệp)산, 빈룩(Bình Lục)현 안라오(An Lão)산, 즉 월항산 (月姮山)과 타인리엠현 논(Non)산, 짜인째(Chanh Chè)산 등이다. 하남성의 중심지인 푸리(Phủ Lý) 시는 다이(Đáy)강, 쩌우(Châu)강과 뉴에(Nhuệ)강이 합류하는 곳이다. 서쪽 석회암 지대에는 오동산(五洞山), 루온 동굴, 종 연못, 오악지(五嶽池), 옥산(玉山), 선팔경(仙八景), 천문(天門) 언덕, 복룡동(福龍洞) 등과 같은 명지들은 역대 시인들의 시에 언급되기도 했다.

하남성은 가치가 많은 문화재들을 잘 간직하고 있다. 이곳은 전통 축제와 전통 공예 마을로도 유명하다. 이를 바탕으로 하남성은 관광업 개발 잠재력이 많은 곳이라고 평가된다. 전통을 지키기 위해 하남성 지도부는 문화재의 가치를 보존하고 발휘하는 것이 각급 유관기관과 시민들의 책임이라고 늘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