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비상사태 콩고, 대도시서 2번째 확진환자 나와

(VOVWORLD) -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이 달들어 두 번째 에볼라 확진환자가 나왔다고 당국이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에 치명적인 에볼라 바이러스가 인구 200만명의 도시 고마로 확산되고 있음이 확인되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이 달 17일 경고했던 국제적 비상사태가 현실이 됐다.

이번 환자는 북동부 이투리주 광산지대에서 7월 13일 고마로 온 남성으로, 이전에 발생한 확진 환자와는 관련이 없다고 에볼라대책본부의 쟝자크 무옘베가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이번 환자는 22일에야 에볼라 증상을 보였고, 현재 에볼라 치료소에 격리되어 치료받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콩고 북동부와 르완다 국경지대에 있어 교통량과 인구이동이 심한 고마에서 이번주 에볼라 환자가 두번째 확인된데다가 고마에는 국제공항까지 있어서 에볼라의 급속한 확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마에서의 에볼라 발발을 오래 전부터 걱정해 왔다.

WHO가 이례적으로 이달 앞서 첫 환자가 발생한 며칠 뒤에 이 곳을 에볼라 세계비상사태 지역으로 선언한 것도 그런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WHO 전문가 위원회는 지금까지 다른 전문가들의 비상사태 선포 주장에도 3차례나 비상사태 선포를 거부했었다. 지난해 8월 이후 지금까지 1600명 이상이 생명을 잃어 전쟁 지역으로 선포된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발생한 이번 에볼라는 역사상 2번째로 치명적인 에볼라 발생으로 기록되게 됐다. 

세계적인 보건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예민해진 국가들이 국경을 폐쇄하는 일이 종종 벌어지기도 하는데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비상사태 선포가 가장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더 위기로 몰아넣는데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번 국제 보건 비상사태 선포는 사상 5번째이다. 과거 선포됐던 2014∼2016년의 서부 아프리카에서의 사상 최악의 에볼라 전염 때에는 1만1000명이 넘는 사람이 숨졌고, 그밖에 남미에서의 지카 바이러스로 인한 비상사태 선포, 돼지 인플루엔자 대유행 및 소아마비 박멸을 위한 비상사태 선포가 있었다. 

고마시의 에볼라 환자 발생으로 이웃 나라 르완다,우간다, 남수단에서도 보건관리들도 에볼라 백신접종 등 대비에 들어갔다. 

그러나 콩고에서는 아직 방역이나 이런 전염병에 조직적으로 대처한 경험이 적어서 비상사태 뒤에 세계 각지에서 투입되는 수백만 달러의 지원금과 의약품에도 불구하고 보건관리들은 새로운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아직도 대부분의 환자들이 신고조차 하지 않은 채 집에서 죽음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뉴스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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