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라(Sơn La)성 몽(Mông)족의 연초 신령제

(VOVWORLD) - (Mông) 공동체는 연초 신령제를 올리는 풍습을 가지고 있다연초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불길한 일이 생긴다면 제사를 지내 가족과 가축이  건강하고 장사가  되기를 빈다.

신령제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우선 가주가 억새 3개와 바구니 1개, 불 붙은 땔감, 무게 10~12킬로그램의 암퇘지 한 마리 또는 개 한 마리를 잡아 정문 왼편에 깊이 1미터의 구멍을 파고 그 안에 제물을 넣는다. 제물 준비 다 되면 저녁 7시 정문 앞에 서서 돼지나 옆에 두고 제주가 제문을 낭독한다. 선라(Sơn La)성 투언쩌우(Thuận Châu)현 꺼마(Co Mạ)면 파코앙(Pha Khoang) 마을의 무당 수어 리(Vừ Sua Ly) 선생은 몽(Mông)족의 풍습에 해박하다.

제문 내용은 이러합니다. 가주가 가진 것이 부족해 적은 제물 밖에 준비하지 못하나 신령님께서 기꺼이 받아 주셔서 가족이 건강하고 장사가 되며 모두가 넉넉하게 있도록 지켜 주기를 비는 것입니다. 

제문을 읽은 후에는 제물로 바칠 짐승을 잡아 간, 폐, 신장, 위 등을 부위 별로 한 조각씩 잘라 실로 묶은 후 삶는다. 그 다음에 그릇 5개와 술잔 5개를 준비해 2차 제사를 진행한다. 선라(Sơn La)성 선라(Sơn La)시 찌엥응언(Chiềng Ngần)면 나응언(Nà Ngần) 마을 주민 타오 노 쩌(Thào Nỏ Chớ) 씨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단계가 제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가주의 침실에서 진행됩니다. 준비된 그릇은 침대 앞에 순서대로 놓습니다. 짐승의 내장을 5조각으로 잘라 그릇에 넣습니다. 넣을 때는 순서에 따라야 합니다. 다음에는 짐승의 머리부터 발까지를 걸음걸이 순서대로 넣고 마지막에는 꼬리를 잘라 넣습니다. 

제주는 육수 그릇을 준비한다. 그릇의 개수대로 제문을 읽은 다음 육수를 술잔에 따른다. 제사가 끝나면 육수가 든 잔을 아이들에게 건네 마시도록 한다. 육수를 마신다는 것은 신령의 보호를 받아 질병 없이 건강하게 산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사를 지낸 후 가주는 제물을 쟁반에 담아 친척들을 초대해 나눠 먹는다. 친척들은 가주에게 덕담을 건넨다. 잔치가 끝나고 나면 억새 3개를 한 다발로 묶어 침실 천장 위에 단다. 이렇게 제사가 비로소 완전히 끝이 난다. 투언쩌우(Thuận Châu)현 꺼마(Co Mạ)면 포앙코앙(Phoang Khoang) 마을 주민 브 수어 리 (Vừ Sua Ly) 씨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제사를 지낼 모든 일은 집안에서 해야 합니다. 모든 것을 집안으로 가져와야 하고, 집안의 물건을 밖으로 가지고 나가면 됩니다. 집안의 물건을 밖으로 가지고 나간다는 것은 좋은 일을 내쫓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친척들은 떠나기 전에 대야에 손을 씻어야 합니다. 그래야 가주를 축복하는 것입니다.

신령제는 여러 영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몽족 사람들은 주로 연초에 이 제사를 지낸다. 이를 통해 행복하고 넉넉한 생활을 기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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