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날들을 겪은 이들의 설

(VOVWORLD) - 봄이 되고 설도 가까이 다가왔다. 올해 설은  특별한 이야기들을 다루어 볼 것이다.  사랑을 나누는 설, 안전한 설, 서글서글한 설… 이 모든 것들이 전 세계적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베트남의 정신과 위상을 만들어 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고난의 날들을 겪은 이들의 설 - ảnh 1까오 타인 하 아나운서 [사진: 인물 제공]

하노이 바찌우에거리 45번지에 위치한 VOV 영어 채널 스튜디오에서는 최근 까오 타인 하 (Cao Thanh Hà)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많이 들린다. 타인 하 아나운서는 한국 KBS 월드 라디오에서 베트남어 전문가로 일하다가 얼마 전 VOV로 복귀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1년 내내 외국 생활을 한 터라 올해의 설은 타인 하 아나운서에게 있어서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다.

개인적으로 올해 설은 정말 특별합니다. 많은 어려움을 겪은 후 귀국하게 되어 가족과 함께 설을 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부모님, 친척, 형제자매, 그리고 친구들과 만나게 되는 게 그 어느 때보다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순간순간을 소중히 하면서, 집에서 설 지내는 것보다 더 행복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고난의 날들을 겪은 이들의 설 - ảnh 2소프라노 김윤지 [사진: 인물 제공]

바찌우에(Bà Triệu)거리 45번지 VOV5 본부에서는 설을 앞두고 한국어 방송 전문가 소프라노 김윤지 씨가 매일같이 베트남 아나운서들과 함께 한국어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김윤지 씨는 처음으로 베트남에서 가족과 함께 설을 맞이한다.

베트남에서 설을 준비하기 위해 김윤지 씨는 이선영 주베트남 한국 대사 부인을 비롯한 재베트남 한인들과 함께 한국 음식을 만들고 소개하는 동영상을 제작하기로 했다. 베트남에서 생활한 지 이제 3년이 된 김윤지 씨와 달리 이선영 대사 부인은 무려 11년이나 베트남에 거주하고 있다.

 
고난의 날들을 겪은 이들의 설 - ảnh 3쯔엉 뚜 튀 아나운서 [사진: 인물 제공]
VOV 인도네시아 채널의 쯔엉 뚜 튀 (Trương Tú Thủy) 아나운서는 인도네시아에서 신축년 설을 맞이한다. 튀 아나운서는 가정사로 인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자주 오가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도 모든 난관을 완전히 극복했다. 인도네시아에서의 설맞이를 앞두고 있는 튀 아나운서는 바인쯩을 만들고 오과상(五果床)을 차리기로 했다.

고난의 날들을 겪은 이들의 설 - ảnh 4하노이 의과대학병원 원장 응우옌 런 히에우 교수 [사진: baodantri]

하노이 의과대학병원 원장 응우옌 런 히에우 (Nguyễn Lân Hiếu) 박사 부교수는 가족과 함께 즐거운 설을 보낼 예정이었으나 팬데믹으로 인해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방역 최전선을 책임지는 의사로서 경각심을 잃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응우옌 런 히에우 부교수를 비롯한 베트남 의사들은 온 가정의 평안한 설을 위해 전염병을 물리치는 임무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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