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럼비엔(Lâm Viên) 고원의 특유한 서늘한 날씨 속 푸른 딸기 밭이 거대한 융단처럼 펼쳐져 있다. 초록 잎 사이로 빨갛게 익은 딸기들이 모습을 드러내며 여행객의 손길을 기다린다. 다랏에서의 딸기 따기 체험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자연과 사람, 그리고 평생 이 과일과 함께 살아온 농부들과의 따뜻한 만남의 여정이다.
다랏 내 쁘렌(Pren) 고개에 있는 딸기밭에는 매일 수백 명의 관광객이 찾아와 딸기를 직접 따는 체험을 즐긴다. 이곳은 기존의 노지 재배와 달리 첨단기술을 이용한 하우스 재배 방식으로 연중 수확이 가능하다. 다랏 쁘렌 딸기밭의 관리자인 호앙 티 중(Hoàng Thị Dung)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희는 주로 하우스 안에서 딸기를 재배합니다. 미국, 일본, 그리고 다랏 고유 품종 등 다양한 종류의 딸기를 키우고 있습니다.”
첨단기술을 이용한 딸기 하우스 재배 방식(사진: 테 훙/VOV) |
또한 투이 짱(Thuỳ Trang) 딸기농장 직원에 따르면, 방문객은 딸기 따기 체험뿐만 아니라 직접 딸기 모종을 구입할 수도 있다. 그녀는 딸기를 가꾸는 일이 매우 간단하다고 밝혔다.
“저희는 모종도 판매합니다. 한 그루에 5만 동(약 1.9달러) 정도인데 스티로폼 상자에 심고 물만 주면 됩니다. 4개월이면 열매를 맺습니다.”
딸기 따기 체험을 즐기고 있는 관광객들 (사진: 테 훙/VOV) |
딸기밭은 지면에서 약 1미터 높이의 선반 위에 설치되어 허리를 굽히지 않고 편하게 수확할 수 있다. 햇살 아래 반짝이는 빨간 딸기와 초록 잎의 대비는 누구든지 사진을 찍고 싶게 만든다. 하노이에서 온 관광객 투 흐엉(Thu Hương)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목쩌우에서도 딸기 따기를 해봤지만 다랏은 처음입니다. 직접 딸기를 따는 건 정말 즐겁고 아이들도 무척 신납니다.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농산물과 농부의 노고를 알게 해주는 교육적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달랏에서 재배되는 일본 딸기 품종 (사진: 테 훙/VOV) |
다랏의 딸기는 오랫동안 이 지역의 대표 특산품으로 자리 잡았다. 온화한 기후와 비옥한 토양 덕분에 딸기 재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사람들은 딸기를 단순히 판매용으로만 키우지 않고 고향의 정체성을 지키는 상징으로 여긴다. 또한 다랏의 딸기는 생과뿐만 아니라 시럽, 딸기칩, 잼 등 다양한 가공품으로 만들어져 관광객의 기념품으로 인기가 많다. 호앙 티 중 씨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저희는 딸기로 시럽, 딸기칩, 잼을 만듭니다. 딸기칩은 등록된 공장에서 생산되어 품질이 보장됩니다.”
다랏 내 쁘렌(Pren) 고개에 있는 딸기밭 (사진: 테 훙/VOV) |
도시의 분주한 일상 속에서, 다랏의 딸기밭은 마치 달콤한 쉼표와 같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단지 붉게 익은 딸기만이 아니라 고요한 풍경과 따뜻한 미소, 그리고 자연과 함께하는 행복한 기억을 담아 돌아간다. 다랏의 딸기는 오늘도 농부의 손끝에서 여행자의 마음으로 전해지는, 가장 달콤한 선물이다.
다랏 내 쁘렌(Pren) 고개 딸기 농장 내 상점에 있는 달랏 딸기 및 농산물 제작품 전시 공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