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월드컵 개막 이래 처음으로, 미국 백악관은 이란 축구팀 보호를 위해 시행된 특별 보안 조치를 공개했다. 이 정보는 서아시아 대표팀(이란)이 대회 일정을 마친 후에야 공개되었으며, 이는 미국과 군사적으로 대치 중인 국가의 팀이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본토에서 경기를 치르는 이번 월드컵의 가장 민감한 안보 및 외교적 도전 과제를 워싱턴이 어떻게 처리했는지를 보여준다.
앤드루 줄리아니(Andrew Giuliani) 백악관 2026 월드컵 태스크포스(TF) 집행국장은 미국 정부가 이란 축구팀의 안전 보장을 위한 별도의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측은 이란 축구팀이 멕시코 티후아나에 주둔하도록 하고, 경기 직전에만 미국으로 이동하도록 했다. 줄리아니 국장에 따르면, 이란팀이 경기를 치른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에서 티후아나까지는 비행기로 약 27분 거리에 불과하여, 이란팀은 미국 영토 내 체류 시간을 최소화하면서도 다른 팀들과 동일한 경기 및 훈련 조건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 첫 두 차례의 이동이 안전하게 진행된 후, 미국 측은 계획을 완화하여 이란팀이 시애틀에서의 마지막 경기 후 하루 더 머물도록 허용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 계획의 목표가 국가 간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모든 팀에게 ‘공정한 경기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은 선수들이 경기장 밖의 외교적 긴장으로 인해 영향을 받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연방수사국(FBI) 관계자는 이란 축구팀 보호가 다른 모든 팀과 동일한 기준으로 시행되었다고 밝혔다. 보안 업무에는 숙소, 훈련장, 이동 경로 보호는 물론, 팀이나 팬들을 겨냥한 모든 위협 정보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가 포함되었다. FBI는 이란 축구팀이 미국에서 경기를 치르는 동안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국제축구연맹(FIFA), 지역 경찰 및 연방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