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개막사에서 주베트남 UNDP 라므하 하리디(Ramla Khalidi) 대표는 이번 보고서가 베트남 전국 63개 성시에서 진행됐고 19,536명 국민을 대상으로 500개 문항의 설문조사를 통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는 UNDP가 베트남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중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된 조사이며 참가자 수 측면에서 2022년보다 약 20% 더 많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므하 하리디 대표에 따르면 2022년 보고서 대비 이번 보고서에서 3가지의 주목할 만한 점이 있다. 그중 공공 분야에서 부정부패 방지가 뚜렷이 개선됐다는 국민의 평가이다.

행사에서 발표한 주베트남 UNDP 라므하 하리디(Ramla Khalidi) 대표

“설문조사를 통해 많은 베트남 국민들이 각 지방에서 공공 분야의 부정부패 상황이 줄어들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정말 반가운 소식입니다. 지난 수년간 부정부패에 관한 지수는 늘 지방정부에 대한 국민의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쳐왔기 때문입니다”.

부정부패 사업과 함께 베트남 각 지역에서 뚜렷한 개선이 나타난 다른 분야는 바로 전자 행정이다. 성급 공공행정관리지수 연구에 참석한 미국 듀크(Duke) 대학 에드먼드 말레스키(Edmund Malesky) 교수에 따르면 2023년에 베트남 국가공공서비스포털을 사용한 국민 비율은 여전히 낮은 편(8.3%)이지만 이는 2022년에 비하면 2배로 성장한 수치이다. 또한 해당 포털에 계정을 만든 국민 비율은 2023년에 6.39%에 달했다. 말레스키 교수에 따르면 이는 베트남에서 인터넷 보급이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전자 행정에 대한 베트남 사람들의 접근이 점점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행사의 모습 (사진: VOV)

이날 발표식에서 UNDP와 각 국제 파트너들은 UNDP가 베트남 당국들과 협력해 성급 공공행정관리지수 보고서를 작성한 것은 이번이 15년째라고 밝혔다. 앤드류 골레드지노프스키(Andrew Goledzinowski) 주베트남 호주대사는 15년 동안 UNDP와 협력해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것은 공공 행정 절차를 개선하기 위해 국민의 의견을 경청하겠다는 베트남의 강력하고 장기적인 공약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다른 국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에서 많은 종류의 정부와 관리 시스템이 있으나 크게 2가지의 종류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국민에게 서비스를 공급하는 일에 신경을 쓰는 정부와 그렇지 않은 정부입니다. 이 지수를 15년 동안 꾸준히 마련해 온 베트남을 보며 베트남 정부가 첫번째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 △타이응우옌성은 ‘각급에 국민 참여도’ 지표에서 △카이호아성은 ‘공개적 및 투명성’ 지표에서 △박리에우성은 ‘국민과의 해명 책임 이행’ 지표와 ‘공공 행정 절차’ 지표에서 △속짱성은 ‘공공분야 부정부패 통제’ 지표에서 △트어티엔-후에성은 ‘공공 서비스 공급’ 지표에서 △동탑성은 ‘환경 관리’ 지표에서 △하노이시는 ‘전자 관리’ 지표에서 1등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