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항르억 꽃 시장••하노이 설 분위기 가득
(VOVWORLD) - 요즘 하노이 시민의 전통 꽃 시장인 항르억(Hàng Lược) 꽃 시장(하노이시 호안끼엠(Hoàn Kiếm)군)이 구시가지 중심에서 열리고 있다.
꽃 재배 지역에서 온 농민들이 복숭아꽃과 금귤 나무, 각종 설 꽃 등을 가져와 활기찬 공간을 만들었다. 이 시장은 음력 12월 15일~30일 동안 1년에 한 번만 열리고 하노이시민을 대표하는 독특한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고 있다.
항르억 설 꽃 시장을 구경하는 주민들 |
항르억 꽃 시장의 복숭아꽃과 금귤 나무 그리고 다양한 설 화분들은 하노이를 설 분위기가 가득한 공간으로 만들어 냈다. 호앙 다오 투이(Hoàng Đạo Thúy) 거리 주민인 도 티 홍(Đỗ Thị Hồng) 어르신(80세 이상)은 복숭아꽃 한 가지를 손에 들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매일 항르억 꽃 시장을 가서 꽃을 구경하면서 봄 분위기를 느낍니다. 보기에 예쁘고 마음에 드는 금귤 나무 등을 사 옵니다. 오늘 또 이곳에 와서 보니 녓떤(Nhật Tân) 복숭아꽃이 맘에 들어 사 봤어요. 이것으로 조상 제단을 꾸미려고 합니다. 이렇게 장을 볼 수 있어 기분이 참 좋네요.”
하노이에는 봄 꽃 시장이 많이 있지만 항르억 꽃 시장은 하노이시민뿐만 아니라 다른 성시에서 온 주민들도 끌어들이는 문화적 만남의 장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