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라 (Sơn La)성 타이 (Thái)족 문화 보존 사업
(VOVWORLD) - 타이족은 선라성 전체 인구의 54%를 차지하고 있다. 타이족은 자신들의 문화적 정체성을 바로 세우면서 선라성을 비롯한 북서지방의 다채로운 문화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었었다. 그러나 오늘날의 통합과 개발 과정 속에서 선라성 문화계는 소수민족의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타이족 여성들이 면을 뽑거나 시집을 앞둔 딸에게 자수를 가르치는 모습도 점점
드물어지고 있다. [사진: V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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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라성 타이족 마을에서는 현대적인 모습으로 새로 지어진 견고한 주택이 전통 가옥을 대체하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타이족 여성들이 면을 뽑거나 시집을 앞둔 딸에게 자수를 가르치는 모습도 점점 드물어지고 있다. 송마 (Sông Mã)현 송마면 디어 (Địa) 마을 로 르우 리(Lò Lưu Ly) 씨에 따르면 오늘날 소수민족 풍속은 예전만큼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일례로, 시집을 앞둔 여성들은 오랜 시간을 들여 전통 의상을 만드는 대신 시중에서 판매 중인 제품을 구매한다.
옛날에는 타이족 전통 가옥에 옥상에 손수 만든 이불이 흔히 보였습니다. 수제 이불이 많을수록 그 집의 여식이 열심히 일하고 솜씨도 좋다는 것을 뜻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와 같은 평가 척도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2019년 꽃 축제에서의 공연 [사진: baosonla.org.vn] |
예전 타이족의 전통 혼례는 전통 음악이 흐르는 달달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고 남녀 청년들은 검은 치마와 스어꼼 (xửa cóm)이라는 전통 의상을 입고 피에우 (piêu)라는 전통 스카프를 둘렀다. 그러나 요즘에는 전통 무용 대신에 현대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춘다. 선라성 문학예술협회 민속문예회 회원인 로 빈 민 (Lò Bình Minh) 씨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우리는 이것을 위기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이족의 문화적 정체성이 점점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타이족 사람으로서 참 고민스럽습니다.
소수민족의 문화적 정체성을 내포하는 많은 요소가 오늘날 변질되거나 소멸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북서대학 북서지방 소수민족문화연구소 소장 르엉 화인 타인 (Lường Hoài Thanh) 박사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타이족 청년들은 농업 경제에 벗어나 다른 지방으로 나가 장사를 하거나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전통 수공업이 줄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문화가 유지되지 않는 것이 문화 보존을 위기에 처하게 하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이와 같은 위기에 대해 선라성 지방정부는 문화를 보존하고 발휘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선라성 공산당 선전교육위원회는 문화연구소와 함께 80명의 연구자, 강사, 예술인 등이 참석한 학술회의를 열었다. 소수민족 문화 가치 보존 및 발휘의 효과를 제고하고자 여러 해법이 제시되고 논의되었다. 베트남 국립문화예술연구소 응우옌 티 타인 화 (Nguyễn Thị Thanh Hoa) 박사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오늘날 새 시각으로 보면, 문화유산은 정신적인 가치를 새로 창출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 가치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문화유산의 가치를 발휘하여 관광업을 개발하고 주민들의 생계를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문화유산의 보존은 이러한 틀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매년 선라성은 꽃 축제, 대중문예제 등 행사를 개최하고 있고, 학교나 관공서에 소수민족 의상 착용을 권장하고 있으며, 타이족 문화 동아리 창설을 장려하여 타이족 전통 무용을 보급하고 있다. 선라시 지방정부는 11개 타이족 문화 동아리를 창설하고 모든 마을에 대중문예단을 만들어 타이족 전통 무용이 전수되도록 하고 있다.
예부터 오늘까지 타이족의 문화적 가치는 대대손손 간직되어 왔으며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따라서 소수민족 공동체의 문화 가치를 보존하고 발휘하는 것은 선대에서 후대로 전해져 내려온 전통 문화유산을 간직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