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y Nguyen 지역에서 사는 다른 민족도 마찬가지지만, Stieng족의 총각 처녀들이 축제나 친구의 결혼식을 통해 알게 되고 사귄다. 정감이 생기고 서로 사랑하여 결혼 결정까지 나오게 되면 가족에게 알린다. Stieng족 결혼의 첫번째 의식은 바로 “약혼식”이다. 약혼식에서 신랑측은 중매를 위해서 신부측으로 2명의 중매인(Dhran이라고 부름)을 보낸다. 그때 신랑측, 신부측, 마을의 원로, 중매인 모두가 지참금을 요구한다. 이것이 오래 전부터 내려온 풍속이고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곳도 몇 군데 있다. Binh Phuoc 성 Stieng족의 Dieu Do원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선 약혼식을 진행하기 전에 신랑측은 민족 풍속에 따라 여러 물건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 중에는 반드시 은목걸이와 은팔찌 등 은으로 만든 액세서리가 있어야 됩니다.

Dieu Do원로에 따르면 예전에는 신부즉의 지참금은 신부의 아버지가 어머니와 결혼하기 위해 냈던 만큼 지참금을 요구하는 것이다. 원로 앞에서 신부의 아버지는 나뭇가지를 꺾어서 중매인에게 셈을 할 수 있도록 준다. 이것은 물소, 소, 돼지, 술 등의 지참금을 얼마나 준비해야 되는지 신랑측에게 요구를 알려주는 것이다. 사람들 앞에서 중매인은 이것을 신랑의 아버지에게 다시 전달한다. 전통 풍속에 따라 신랑측은 신부측의 요구를 모두 다 들어줄 수 있다면 결혼 후 신랑측이 신부를 데려서 신랑 집에 가거나 독립해서 다른 집에 가서 생활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지참금 요구를 다 맞추지 못한다면 모두 다 맞출 때까지 신랑이 신부집에서 지내야 한다. 이 풍속은 Binh Phuoc성 Stieng족이 “답례”라고 부른다. 특히 답례품 중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Stieng족의 힘을 상징하는 “창”이다. Binh Phuoc성 Stieng족 Dieu Thi Kia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것이 공동체를 연결해 주는 상징적 의미가 담긴 예물들이고 그 중에서도 Stieng족 축제 특히 물소 찌르기 축제에서 자주 사용되는 창이 있어야 됩니다. 따라서 Stieng족 결혼식에서 창이 있어야 그 대사가 순조롭게 이루어 진다고 믿습니다.

예전에는 약혼식 후 양측은 1-2년 후에 결혼식을 진행할 수도 있었다. 즉 약혼식을 진행한 후 두 사람은 부부가 되었지만, 같이 한 집에서 생활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동안 서로 농사를 짓거나 아플 때 서로 왕래하면서 도움을 주고받는다. 보통은 양측이 약혼식 후에 결혼식을 바로 올린다. 결혼식 때 돼지나 닭을 준비하는데 반드시 물소 한마리가 있어야 된다. 예전 풍속에 따르면 결혼식 때 신랑측이 귀걸이 한 쌍, 전통 치마, 엑세서리와 동으로 만든 목걸이를 준비해서 신부에게 선물한다. 한편, 신부측도 천을 준비해서 신랑측의 친지에게 선물을 한다.

결혼식 때 양측은 큰 파티를 열어서 친척들, 친구들을 초대해서 밝고 신나는 분위기에서 같이 식사하고 술도 마시며 신랑 신부를 축복한다. Dieu Thi Kia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결혼식 때 모든 일가를 초대해서 같이 즐겁게 지냅니다. 잔치에서 사용하는 고기 외에 초대를 받아서 결혼식에 참석한 사람들이 작은 선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음식이 있으면 모두 나눠서 먹는다는 공동체의 단결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결혼식 후 일주일쯤 지나면 신랑은 신부를 집으로 데려와서 부엌신, 집의 신에게 보고하고 신부에게 숙식 장소를 알려준다. 신부가 신랑집에 가는 날은 신랑측이 남은 지참금을 약속대로 주는 날이기도 한다. 한편 신부측도 받은 지참금만큼 답례품을 준다. 그리고 친한 친지들이 신랑측이 미처 준비하지 못한 지참금을 선물로 줌으로써 신랑측을 도와주기도 한다.

오늘날 Stieng족의 결혼식의 의식이 현대화되고 더 간단해졌다. 답례 풍속이 거의 사라지고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다. 하지만 전통 문화의 몇 가지는 아직도 유지되고 있다. Stieng족은 결혼식이 개별 가정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공동체의 책임과 기쁨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결혼식을 올릴 때마다 Stieng족이 다 같이 지참금과 음식을 준비하고 일도 나눠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결혼식을 즐겁고 신나게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