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외교,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를 세우다

(VOVWORLD) - 최근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국제협력과 국방외교가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는 전쟁의 아픔을 극복하는 기반이자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평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토대를 다지는 구체적인 실천이기도 하다.

"오늘 우리는 비엔호아(Biên Hòa) 공항에서 환경정화와 다이옥신 오염 처리 관련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체적인 협력의 성과는 양국이과거를 뒤로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 정신으로 전쟁의 상처를 함께 치유하고자 하는 공동의 의지를 분명히 보여줍니다."

국방외교,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를 세우다 - ảnh 1베트남 국방부 차관 호앙 쑤언 찌엔(Hoàng Xuân Chiến) 상장(上將, 대장과 중장 사이의 계급)과 마크 에번스 내퍼(Marc Evans Knappe) 주베트남 미국 대사 (사진: 쭈이 프엉/ VOV)

베트남 동나이(Đồng Nai)성의 비엔호아 공항은 전쟁 당시 공군기지로 사용되었으며 베트남에서 가장 심각한 다이옥신 오염지 중 하나였다. 그러나 오늘날 이곳은 인도적 협력, 치유와 화해, 그리고 미래지향적 협력의 상징으로 거듭나고 있다.

"오늘의 행사는 그동안 진행되어 노력을 이어가는 동시에 양국 우호를 더욱 증진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이는 또한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미국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합니다."

지난 9월 15일에 베트남 국방부 차관 호앙 쑤언 찌엔(Hoàng Xuân Chiến) 상장(上將, 대장과 중장 사이의 계급)과 마크 에번스 내퍼(Marc Evans Knappe) 주베트남 미국 대사는 함께 정화된 토지의 인도식과 다이옥신 열처리 기술 시스템 착공식을 참관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미국의 무상 ODA 자금 3,200만 달러 추가 지원 협약에 서명했으며, 이는  베트남 내 전쟁 피해 복구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활동들은 2019년부터 베트남 국방부와 미국 국제개발처(USAID)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비엔호아 공항 다이옥신 정화 협력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현재 오염 토양의 약 50%가 처리 완료되어, 경제·사회 발전과 국방·안보 임무 수행에 활용되고 있다. 다이옥신 정화 사업 외에도 국방외교는 다수의 국제 파트너 및 단체의 참여를 이끌어내어 지뢰 및 불발탄 제거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때 치열한 전선이었던 꽝찌(Quảng Trị) 지역은 현재 국제 지뢰제거 협력 프로젝트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국방외교,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를 세우다 - ảnh 2           비엔호아 공항의 다이옥신 정화 완료 부지 6헥타르에 대한 인증서가 전달되었다.                               (사진: 쭈이 프엉/ VOV)

한 개의 폭탄, 한 발의 탄약이 발견되어 안전하게 처리될 때마다 그만큼의 깨끗한 땅이 늘어나고 주민들에게는 새로운 경제 발전의 기회가 생긴다.         

예전에는 주변 땅에서 농사를 짓지 못했습니다. 혹시나 폭탄이 남아 있을까 두려웠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탐지·제거팀의 도움으로 안심하고 농사와 가축을 키울 있게 됐습니다. 삶이 훨씬 안정됐습니다.”

1993년부터 현재까지 미국은 베트남의 지뢰 제거와 다이옥신 정화 작업을 위해 2억 3천만 달러 이상을 지원했고 한국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총 2천만 달러 규모의 KVMAP 프로젝트를 후원하고 있다. 일본, 노르웨이, 독일, 호주 역시 베트남 국방부와 협력하여 국가 지뢰 오염지도 개발 사업에 참여하며 기술 지원, 장비 제공, 전문가 교육, 기술 이전 등을 수행 중이다. 이러한 국제협력 활동들은 모두 인도주의 정신에 기반하여 국민의 안전과 삶을 위한 노력이다.

그 인도주의 정신은 베트남 평화유지군을 통해 남수단과 중앙아프리카 공화국에도 전해지고 있다. 의료 지원, 분쟁 피해 복구, 재난 구호, 현지 주민 지원 등의 활동을 통해, 베트남은 국방 역량을 강화함과 동시에 국제사회에 대한 선의와 책임감을 보여주고 있다. 베트남 국방부 대외국 부국장 응우옌 주이 민(Nguyễn Duy Minh) 대령은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이는 평시의 작전임무이자 당과 국가 그리고 베트남 인민군이 수행하는 고귀하고 인도적이며 휴머니즘적 사명입니다. 이를 통해 베트남 인민군의 이미지를 국제사회에 널리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국방외교,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를 세우다 - ảnh 3대표단이 비엔호아 공항 다이옥신 오염 정화 사업의 일환인 열처리 기술 시스템 착공 버튼을 눌렀다. (사진:쭈이 프엉/ VOV)
국방외교와 전쟁 피해 복구 협력의 공통된 목표는 신뢰 구축과 평화 유지이다. 전쟁을 겪은 나라로서 베트남은 평화의 소중함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 그렇기에 베트남은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하여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우호와 신뢰를 쌓으며 평화유지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유엔 평화유지활동을 담당하고 있는 장피에르 라크루아(Jean-Pierre Lacroix) 사무차장은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우리는 항상 베트남 평화유지군의 뛰어난 기술과 전문성을 확인해왔습니다. 그들은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도 빠르게 적응하며 훌륭히 임무를 완수합니다. 여러분의 기여는 평화를 위해 그리고 분쟁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한때 폭격의 흔적이던 웅덩이에서는 이제 푸른 논밭이 자라나고 죽음의 땅이었던 곳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분쟁의 상흔이 남았던 지역에서도 삶이 다시 피어나고 있다. 인도주의 정신과 국방외교의 노력, 그리고 국제적 우정으로 베트남은 오늘도 새로운 이야기 즉 평화, 협력, 그리고 발전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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