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각 지역에서 고품질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는 일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첨단기술 산업의 잠재력이 크고 전국 3대 인재 양성 중심지 중 하나로 꼽히는 타이응우옌(Thái Nguyên)성은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분야의 인재 양성에 앞장서며, 베트남이 첨단 기술 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로 한층 더 깊이 진입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2050년 비전 2030년까지의 반도체 산업 인재 양성 방향을 구체화하기 위해 베트남 정부는 타이응우옌 대학교를 18개 공립 대학교 중 하나로 지정하고 반도체 산업 인재 교육을 위한 기초 수준의 반도체 실험실 설치를 우선 투자 대상으로 승인하였다. 이러한 당·국가 방침과 이 첨단산업의 발전 추세에 따라 타이응우옌 대학교의 3개 단과대학 즉 공업기술대학, 정보통신기술대학, 과학대학은 2024–2025학년도부터 반도체·집적회로(IC) 관련 신설 학과를 개설하였다. 공업기술대학 이사회 응오 느 코아(Ngô Như Khoa) 이사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초기에는 3+2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즉 처음 3년은 국내에서 기초 및 전공기반 교육을 받고, 이후 2년은 대만(중국)에서 심화 전공 과정을 이수하게 됩니다. 초기 단계에서는 학생들이 해외 선진 대학의 실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교육 인프라와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타이응우옌 대학교 정보통신기술대학 (사진: 대학 공급) |
현재 타이응우옌 대학교는 반도체 산업 관련 학부 2개 과정을 운영함과 동시에 산하 각 단과대학에 설계 실습실, 온라인 강의실, 자율학습 공간을 확충하고 있다. 이는 해외 협력국 교수진이 담당하는 전공 과목의 원활한 운영과 학생들의 자율적 학습·연구 환경 조성을 위한 것이다. 정보통신기술대학 풍 쭝 응이아(Phùng Trung Nghĩa) 총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정보기술 분야의 전문성과 강점을 살려, 본교는 집적회로(IC) 설계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학생들은 이론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도구를 활용한 실습을 병행하며, 기초부터 플랫폼 설계까지 배우게 됩니다. 본교는 국내외 교육기관, 연구소 및 기업들과 협력하여 시설 및 장비 지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강사와 학생들이 실습할 수 있도록 정품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컴퓨터 실습실을 구축하고 기업과의 협약을 통해 학생들의 현장 실습 기회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공업기술대학 이사회 응오 느 코아(Ngô Như Khoa) 이사장 (사진: 대학 공급) |
타이응우옌 대학교에서 추진 중인 정보기술 및 반도체 기술 분야 전문 교육 모델은 학생들이 첨단 기술에 직접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높은 실무성과 글로벌 연계성을 요구하는 반도체 산업 교육에서 폭넓은 국제 협력의 길을 열고 있다. 국내외 여러 파트너들이 타이응우옌 대학교와 함께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있으며, 그중 선에듀(Sun Edu) 국제교육주식회사가 협력 기관 중 하나로 참여하고 있다. 선에듀의 르우 후에 띠엔(Lưu Huệ Tiền) 대표이사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선에듀와 타이응우옌 대학교 정보통신기술대학 간의 협력은 반도체-집적회로(IC) 설계 교육 과정을 최적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저희는 학교가 학생과 교원이 학습·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저작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추가 재원을 유치할 계획입니다. 이와 동시에 현지 교수진을 양성하여 향후 학교가 주도적으로 반도체 관련 수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전략적 차원에서 타이응우옌성은 2030년까지 반도체 및 인공지능 산업 인력 양성 계획을 수립하였다. 이 계획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 정보기술, AI 관련 분야에서 총 4,500명의 전문 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이 중 학사 · 석박사 수준 2,000명, 전문대 수준 500명, 중등전문학교 수준 2,000명 이상을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타이응우옌성 인민위원회는 “교육기관과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고, 인재 양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체계를 구축하며 교육 및 훈련 과정에 인공지능을 적극적으로 도입한다”는 것을 핵심 방향으로 제시하였다. 이는 향후 첨단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전략적 토대 마련으로 평가된다. 타이응우옌 대학교 호앙 반 훙(Hoàng Văn Hùng) 총장은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타이응우옌 대학교는 실험실, 디지털 도서관, 디지털 생태계 및 현대적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습니다. 우리는 2030년 정부의 방향에 부합하도록 고품질 반도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모든 자원을 아낌없이 투자하겠습니다.”
정보통신기술대학 풍 쭝 응이아(Phùng Trung Nghĩa) 총장 (사진: 대학 공급) |
한편, 기업의 수요 측면에서 반도체 산업은 장기적인 인력 준비가 필요하지만 단기적인 목표 또한 명확히 설정되어 있다. 코그넥스 베트남(Cognex Vietnam) 유한회사의 응우옌 비엣 찐(Nguyễn Viết Chính) 대표이사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학생들이 멀티비전(multivision)과 로봇 기술 역량을 충분히 갖추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기술은 미래의 핵심 트렌드이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베트남 반도체 산업의 발전에 주도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머지않은 미래, 첫 번째 교육과정이 완성되면 타이응우옌 대학교에서 배출된 학생 · 엔지니어 · 전문가들이 베트남 반도체 산업의 핵심 인력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국가의 투자와 글로벌 기술 대기업들의 참여가 맞물리면서, 타이응우옌은 머지않아 베트남을 대표하는 반도체 및 AI 분야의 교육·연구·응용 중심지로 도약할 충분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