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시에서 153번 국도를 따라 약 30킬로미터를 가면 라오까이(Lào Cai)성 시마까이(Si Ma Cai)현 깐꺼우(Cán Cấu)면 깐꺼우(Cán Cấu) 물소시장에 도착하게 된다. 깐꺼우(Cán Cấu)면은 북서지역의 웅장한 산림과 계단식 논밭이 무성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주민들은이 토산물을 가지고 시장에 온다. 예를 들면 여성들이 손수 짠 전통 천, 사냥한 동물, 죽순, 농기구 등을 꼽을 수 있다. 

물소시장은 넓은 마당에 열린다. 여기에는 므엉크엉(Mường Khường)현, 박하(Bắc Hà)현 등 라오까이(Lào Cai)성의 여러 현이나 멀게는 하장 (Hà Giang)성 신먼(Sín Mần)읍, 황수피(Hoàng Su Phì)읍 등에서도 사람들이 물소를 끌고 찾아온다. 시장에는 생산용, 농업용, 식용 등 다양한 종류의 물소가 판매된다. 판매자와 구매자는 서로 즐겁게 얘기를 나누며 가격을 흥정한다. 

-     이거는 4천만동에 팔면 될 것 같은데…

-     아니요, 5천만동은 되어야죠. 

-     5천만동이면 사기가 좀 어렵고, 4천만동이면 사겠습니다. 

-     이렇게 훌륭한 물소는 5천만동은 되어야 팔 수 있습니다. 

물소 구매자는 선택에 신중을 기한다. 시장을 몇 번이나 오가도 마음에 드는 물소를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물소 판매자도 항상 좋은 가격에 합의를 볼 수 있는 구매자를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때로는 물소도 시장에 몇 번이나 나가고 나서야 새 주인을 찾게 된다. 박하(Bắc Hà)현 나호이(Na Hối)현 출신 루반다오(Lù Văn Dào) 씨는 새벽 4시부터 깐꺼우(Cán Cấu) 시장에 물소를 끌고 왔다. 물소 판매 경험이 20년이나 된 루반다오 씨는 매번 평균 10마리를 판매하며 가장 많이는 20마리까지도 팔아본 적이 있다고 한다. 소수민족 주민들은 보통 집을 짓거나 자녀의 결혼식을 준비하거나 오토바이를 구매하고자 할 때 물소를 판다. 

코로나 19 때문에 물소 거래량이 많이 줄었습니다만, 연초부터는 분위기가 다시 살아나고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20년 동안 거의 빠짐없이 시장에 나왔습니다. 이 지역 주민이라면 누구든 물소의 중요성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금전이 필요할 때만 물소를 팝니다. 연초에는 주로 농업 생산용 물소 거래가 많습니다.

깐꺼우(Cán Cấu) 시장이 가지는 관광 측면에서의 매력 포인트는 바로  몽화(Mông Hoa), 자오덴(Dao đen), 따이(Tày), 눙(Nùng), 자이(Dáy)족이 수백년 동안 간직하고 있는 전통 생활이다. 매주 토요일 오전 6시부터 정오까만 열리는 깐꺼우(Cán Cấu) 시장은 소수민족 주민들의 공동체 문화 공간과도 같다. 시장은 전통 천 판매장, 농기구 판매장, 농업 생산용 가축 판매장 등 여러 구역으로 구분된다. 관광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구역은 전통 음식 판매장이다. 하이즈엉(Hải Dương)성 출신 관광객 쩐타인린(Trần Thanh Linh)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깐꺼우(Cán Cấu) 시장은 박하(Bắc Hà) 시장보다 붐비지는 않지만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소란스럽지 않으면서 평범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저는 소수민족 여성들이 전통 의상을 예쁘게 차려 입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을 즐깁니다. 저는 물소나 소를 살 일이 없기 때문에 주로 음식을 맛보는 것을 즐깁니다. 아침부터 탕꼬(thắng cố), 메밀꽃떡, 맨맨(mèn mén), 전통술 등을 맛봤습니다. 

산간지역 소수민족 사람들에게 있어서 깐꺼우(Cán Cấu) 시장은 언제나 기다려지는 공동체 문화 공간이다. 사람들은 시장에서 가족과 친척을 만난다. 오늘날 깐꺼우(Cán Cấu) 시장은 전통적인 모습을 간직해 오고 있어 국내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남녀 청년들은 시장에서 만남을 가지고 화려한 전통 의상을 입고 전통 놀이를 즐기기도 한다. 이 시장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결혼 상대를 찾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