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생활 속에 남아 있는 항(Hàng) 재래시장

(VOVWORLD) - 이제는 화려한 도시와 현대적인 유통업체가 즐비하고 있지만 베트남 북부지방의 전통적인 재래시장은 아직 남아 있다바로 하이풍(Hải Phòng)시의 (Hàng) 시장이다 시장에서는 나무채소애완동물생활용품가전제품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시장에서 장을 보는 것은 일종의 재미이다.
 
현대 생활 속에 남아 있는 항(Hàng) 재래시장 - ảnh 1

항 시장은 옛날 즈항(Dư Hàng) 마을의 시장이었다. 즈항 마을은 17~18세기에 있었던 마을이다. 옛날에 즈항 마을은 각지로 통하는 길이 합류하는 농촌이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나무, 어린 가축, 농업용품 등을 사고팔았다. 도시 주변부의 급속한 도시화로 현재 항 마을은 하이퐁시 레쩐(Lê Chân)구 즈항껜(Dư Hàng Kênh)동에 들어가게 되었다. 특이한 점은 역사의 변천 속에서도 항 마을에는 농산물 매매의 관습이 여전히 남아 있다.  

과거 항 시장은 음력으로 매월 5일과 15일에 열렸다. 오늘날에는 매주 일요일 아침에 열린다. 전통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이 재래시장에서는 농업용품과 농산물의 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다른 지방에서 찾아온 사람들은 병아리, 채소, 대나무 바구니 등을 구매한다. 역사 속으로 사라질 줄 알았던 농업용품이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 항 시장은 농촌 문화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박물관과 같다. 하이즈엉(Hải Dương)성에서 온 카(Kha)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기에는 뭐든지 있습니다. 민족의 혼이 있는 느낌이어서 좋습니다. 시골의 수수한 분위기도 나고, 수공예품도 다양합니다. 저는 여기서 대나무로 만든 두레박을 찾았습니다.

항 시장은 현지 주민들 뿐만 아니라 하이퐁을 찾는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항 시장에는 전문 소상인들 뿐만 아니라 매우 특별한 물건을 파는 사람들도 있다. 가축이나 가내 생산품을 팔러 오기도 하고, 그저 취미로 재배를 하는 사람들이 서로 경험을 나누기도 한다. 하이퐁 레쩐군 주민 도안 흐우 자(Đoàn Hữu Gia)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곳은 하이풍시의 재래시장입니다. 가축, , 나무 등을 매매하는 곳이 있기 때문에 하이풍 시민들은 친근한 느낌을 주는 시장에 많이 찾아 옵니다. 저도 일주일마다 장을 보러 옵니다.

현대 생활 속에 남아 있는 항(Hàng) 재래시장 - ảnh 2

항 시장은 판매하는 품목 별로 취급 구역이 나뉜다. 물고기 코너는 시장으로 들어오는 길가에 있다. 시장 둘레에는 꽃과 나무를 판매하는 코너가 있고, 애완동물 코너에서는 새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항 시장에서 가장 흥미로운 곳은 애완동물과 가축을 판매하는 구역이다. 언제나 활기가 넘친다. 돼지, 닭, 오리, 강아지, 고양이, 물고기, 새, 거북이 등 다양한 동물이 있다. 주먹만한 샛노란 병아리가 대나무 닭집에서 울며, 고양이와 강아지가 손님을 반긴다. 푸른 털의 앵무새도 있다.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하노이에서 온 응우옌 꽝 띠엔(Nguyễn Quang Tiến) 씨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시장에는 다른 시장에서 없는 물건이 많습니다. 가끔 이곳에 양계용 동따오(Đông tảo) 닭을 갑니다. 

시장 안에는 잡화점도 있어 바늘과 실, 가전제품, 중고 휴대폰, 컴퓨터, DVD 플레이어, 전등 등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흥정도 마음껏 가능하다. 시장 분위기는 베트남의 시골 분위기와 같다. 

시장경제 시대에 현대적인 유통업체가 많이 생겨났지만 항 시장 등 재래시장에서는 그 문화적 가치가 여전히 간직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은 단순히 상품을 매매하는 곳일 뿐만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공동체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항 시장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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