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벌써 추석이 다가왔는데요. 한국과 마찬가지로 하노이 곳곳에도 추석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특히 어린이들이요!
응옥: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What’s on 코너의 홍응옥입니다.
럼니: 네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럼니입니다.
응옥: 벌써 추석이 다가왔는데요. 한국과 마찬가지로 하노이 곳곳에도 추석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특히 어린이들이요!
럼니: 그러게요. 9월 5일 월요일부터 베트남 새학기가 시작되었는데요, 아마 친구들도 만났으니 추석을 더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애요.
응옥: 하얀 유니폼을 입고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면, 추석도 오고 새학기도 오고 또 가을이 시작된다는 걸 보여줍니다.
럼니: 네, 한국만큼 베트남의 가을이 그렇게 쌀쌀하거나 막 추워지지는 않지만요, 특히 하노이 사람들에게 가을이 주는 특별함이 있습니다. 정말 낭만적인 계절이잖아요.
응옥: 가을이 되면 하노이 날씨가 선선하고 햇빛도 그리 쌔지 않고요. 또 비도 자주 오지 않아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계절이죠.
럼니: 그리고 하노이 가을은 참 향기롭지 않나요? 저는 꼼(Cốm)이 가장 먼저 떠올라요. 날씨가 쌀쌀해지면 하노이 곳곳에 이 청벼로 만드는 ‘하노이의 우아한 과자’ 라고 할까요.? 은은한 향기와 또 맛도 너무 매력적입니다.
응옥: 제가 알기로 꼼은 한국의 납짝한 쌀과 좀 비슷한 것 같은데요, 둘 다 말린 쌀인데 꼼은 좀 덜 익은 쌀로 만들어서 초록빛을 띄고 더욱 향기롭더라고요. 꼼 말고 하노이의 향기가 더 있나요?
럼니: 네 있죠 꼼이 은은한 향을 자랑한다면, 하노이에서 정말 짙은 향이 나는 꽃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Hoa sữa – 쓰어(sữa)꽃, 우유꽃입니다.
응옥: 아! 그렇죠 길거리에서 가을이 되면 우유꽃의 향기가 가득해지죠. 방송국 앞에도 있어서 매우 잘 압니다. 사실 우유꽃은 향이 은은할 때의 향이 더 좋아요. 꽃이 만개했을 때 그 향은 너무 강해서 가끔 머리가 아파진다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럼니: 자, 우리가 청각, 촉각, 후각, 미각의 가을을 이야기했고, 그러면 이제 어떤 가을의 풍경이 눈을 즐겁게 해줄까요?
응옥: 한국에서 가을이 되면 꼭 단풍놀이를 해야 하는 것처럼 하노이 사람들과 가을에 하노이에 방문하는 관광객들도 꼭 판 딘 풍(Phan Đình Phùng), 낌 마(Kim Mã), 황 화 탐(Hoàng Hoa Thám) 등 나뭇잎들이 바닥을 노랗게 물들이는 길에서 사진을 찍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럼니: 또 가을이 되면 여러 꽃들이 피는 시기이기도 한데요, 그래서 하노이의 구석구석에서 아름다운 가을꽃을 가득 실은 꽃 판매 자전거를 쉽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응옥: 네, 귀로는 학교들의 개학을 알리는 북소리가 들리고, 피부로는 시원한 날씨를 느끼고, 맛으로는 꼼의 향긋하고 달달함을 느끼며, 향기로는 우유꽃의 향기를 맡고 그리고 눈으로는 떨어지는 낙엽과 또 자전거에 가득 실린 예쁜 꽃들을 보며 오감만족 하노이의 가을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럼니: 혹시 하노이에 살고 계시는 분이나 하노이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은요, 저희가 오늘 추천해드린 하노이의 가을을 꼭 한번 느껴 보시길 바랍니다.
응옥: 오늘 What’s on 시간은 여기까지고요, 청취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다음 주에 다시 찾아 뵐게요,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