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이번 주 ‘What’s On’은 연말의 분주한 업무는 잠시 잊고, 저희와 함께 사이공강 위에서 평화롭고 고요하며 사색이 가득한 남부의 또 다른 모습을 찾아 떠나보세요.
응옥: VOV5 한국어 방송 ‘What’s on’ 코너에 오신 청취자 여러분, 환영합니다!
지엡: 네, 여러분 안녕하세요. 매주 토요일마다 다시 뵙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응옥: 지엡 씨, 설 연휴가 다가오는 요즘 하노이는 정말 아름답지만, 왠지 마음이 싱숭생숭해요. 추운 날씨에 연말 업무 압박까지 더해지니 몸도 마음도 꽁꽁 얼어붙는 기분이에요. 우리 설 전에 한 번 남부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지엡: 사실 저도 그 말을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호찌민시 중심부에만 돌아다니는 여행 말고, 카누를 타고 구찌(Củ Chi) 터널까지 가 보고 싶어요.
응옥: 정말 색다르네요. 저는 구찌 터널에 가려면 하루 종일 덜컹거리는 차에 앉아 고생해야 한다고만 생각했거든요.
지엡: 그게 여행의 묘미죠. 교통 체증 대신 사이공(Sài Gòn)강을 따라 시원하게 달리는 쾌속정을 타는 거죠. 하노이에서 긴 한 해를 보내며 얼어붙었던 마음을 녹이려고, 강변의 워터코코넛 숲도 구경하고 남부의 따사로운 햇살도 듬뿍 받고 싶어요.
응옥: 정말 ‘힐링(Chill)’ 그 자체네요. 마치 서남부 지역 사람들처럼 강바람을 맞으며 이동하고, 가장 우아한 방식으로 역사 유적지를 방문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숲속에서 구운 카사바를 먹으며 강 풍경을 바라보는 것... 정말 제가 찾던 완벽한 연말 마무리예요.
지엡: 맞아요, 새해를 맞이하기 전에 잠시 멈춰서 마음을 정돈하기에 딱 좋죠. 이번 여행의 포인트는 세심한 서비스랍니다. 부드럽게 달리는 카누, 맛있는 조식과 커피, 그리고 항상 준비된 과일까지. 사이공 외곽의 아름다움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품격 있는 수로 여행이 될 겁니다.
응옥: 네, 청취자 여러분. 이번 주 ‘What’s On’은 연말의 분주한 업무는 잠시 잊고, 저희와 함께 사이공강 위에서 평화롭고 고요하며 사색이 가득한 남부의 또 다른 모습을 찾아 떠나보세요.
지엡: 저희가 곧 시작할 이 여정은 단순히 수로를 이용한 이동 수단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건 사이공 리버 스타(Saigon River Star) 여행사가 기획한, 마치 ‘강이 들려주는 이야기’라는 제목의 한 편의 영화 같은 여정입니다. 호찌민시의 심장부인 박당(Bạch Đằng) 선착장에서 출발해, 카누를 타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옛 구찌 터널과 빈즈엉 지역으로 향하게 될 겁니다.
응옥: 투어는 오전 7시 45분에 시작됩니다. 여행객들은 박당 선착장에 모여 시원한 물수건을 받고, 고기·베트남 햄인 짜(chả)·파테가 듬뿍 들어간 반미(bánh mì)와 신선한 과일, 베트남 커피, 사탕수수 주스, 생수로 구성된 가벼운 아침 식사를 즐기게 됩니다. 과일과 음료는 이동하는 내내 계속해서 제공된다고 합니다.
지엡: 오전 8시가 되면 카누가 선착장을 떠나 구찌 터널을 향해 강줄기를 따라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약 45분간 이동하는 동안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하는데, 구명조끼가 새것처럼 깨끗해서 여행 내내 아주 쾌적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응옥: 일정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에 카누가 구찌 터널에 도착합니다. 그곳에서 여행객들은 유적지를 관람하고, 실제 터널 지하 통로와 B52 폭격기 구덩이, 그리고 옛 전장을 재현해 놓은 전시 구역을 체험하게 됩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성수기에는 스포츠 사격장이 아시아와 유럽 관광객들로 가득 차는데, 총알 한 발당 가격은 6만에서 7만 5천 동 정도입니다. 구역 전체에 울려 퍼지는 총성 덕분에 현장의 분위기가 아주 생동감 넘치죠.
지엡: 특히 나뭇잎으로 위장된 작은 땅굴 입구 속으로 직접 들어가 보는 체험은 서양인 관광객들에게 정말 인기가 많아요. 요즘 SNS에서 큰 ‘트렌드’가 되어서 그런지, 많은 팀들이 이 체험 영상을 찍으려고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입니다.
응옥: 오전 11시경 구찌 터널을 뒤로하고 카누는 다시 옛 빈즈엉(Bình Dương) 지역 방향으로 물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이때가 바로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유유히 흐르는 강변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진정한 휴식 시간입니다. 11시 30분에서 12시 사이에는 빈즈엉 생태 구역에 도착하게 되는데, 탁 트인 공간에서 여유롭게 점심 식사를 즐기게 됩니다. 새우 샐러드(Gỏi tôm), 레몬바질 잎을 넣은 닭고기 전골, 생선 조림, 튀긴 찐빵 등 현지의 색깔이 가득 담긴 정겨운 음식들이 정갈하게 차려집니다.
지엡: 오후 1시 30분, 오찬을 마친 후에는 수십 년의 세월 동안 전통을 이어온 빈즈엉성(Bình Dương)의 공예 마을들을 탐방하게 됩니다. 특히 호찌민시 투저우못(Thủ Dầu Một)동에 위치한 푸반(Phú Văn) 마을의 구옥(Guốc, 나막신) 마을은 100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곳입니다. 이곳은 과거 나막신 제조의 ‘중심지’로 명성을 떨쳤으며, 지역의 경제 발전과 독특한 문화적 정체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유산이기도 합니다.
응옥: 이후 관광객은 수십 년간 전통 돼지저금통 제작에 매진해 온 80세 고령의 숙련된 장인, 즈엉 티 응우옛 투(Dương Thị Nguyệt Thu) 여사의 자택을 방문합니다. 현재 설 연휴를 앞둔 성수기를 맞아, 주문 물량을 맞추기 위해 모든 인력이 도색과 세밀한 작화 작업 등 마무리 공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가격 또한 매우 합리적인데, 소형 돼지저금통은 15,000동(한화 약 800원), 동전 문양이 새겨진 대형 제품은 80,000~100,000동(한화 약 4,300~5,400 원) 선으로 책정되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기념품으로 사 가고 있습니다.
지엡: 구찌 터널‧빈즈엉 카누 투어의 비용은 약 220만~250만 동(한화 약 12만~14만 원) 정도입니다. 하지만 선박의 상태, 깨끗한 구명조끼, 세심한 서비스, 그리고 여러 언어로 안내해 주는 가이드까지 감안하면, 충분히 가격 이상의 가치를 느끼실 수 있는 구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고소득층 및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 투어를 선호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응옥: 지엡 씨, 따져볼수록 이번 투어는 정말 ‘남는 게 많은’ 선택인 것 같아요. 아침 일찍 시작하긴 하지만, 서두를 필요 없이 선상에서 정갈한 식사를 대접받으며 여유롭게 출발할 수 있으니까요. 제가 가장 걱정했던 멀미나 무더위도 없다고 하니까 좋네요. 배가 워낙 안정적으로 운항하고 강바람도 시원하다면서요. 단 하루의 체험만으로도 구찌 터널의 역사를 깊이 이해하고, 현지의 진미를 즐기며, 무엇보다 오후 귀갓길까지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지엡: 맞습니다, 응옥 씨. 하노이에서 온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하루 동안 공기를 바꿔 주는 것만으로도 다시 시작할 에너지를 충전하기에 충분하죠. 굳이 멀리 가지 않더라도, 이렇게 스마트한 여행 방식을 선택하는 게 핵심인 것 같아요.
응옥: 네 오늘 저희가 남부 지방의 흥미로운 투어 하나를 여러분께 소개해 드렸습니다. 현대적이고 쾌적한 방식으로 구찌를 탐험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번 투어는 이상적인 선택이 될 것입니다.
지엡: 이번 주 ‘What’s On’ 프로그램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모두 연말을 맞아 마음에 쏙 드는 멋진 여정을 계획하시길 바랍니다. 이어서 가수 호앙 중(Hoàng Dũng)의 ‘Đôi lời’ 보내드리며 저희는 물러가겠습니다.
👩❤️👩응옥 + 지엡: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