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과학기술‧창조혁신‧국가디지털전환 발전 돌파구에 관한 베트남 당 정치국의 제57호 결의를 효과적으로 전개하고, 특히 반도체 산업을 포함한 전략 기술 분야에서 고도 기술력을 보유한 국가들과의 기술 개발 촉진에 집중하기 위해 현재 베트남은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대규모 국제 행사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내에서 베트남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지난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베트남 대표단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5 동남아시아 반도체 전시회(SEMICON SEA 2025)에 참가했다. 해당 행사는 역내 최대 규모의 연례 반도체 산업 전시회이다.
행사의 모습 |
2025년 행사는 개최 3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로, 65개 국가와 지역에서 500개 이상의 기업, 1,300개 부스, 약 2만 명의 방문객이 한자리에 모였다. 특히 이번에는 반도체, 전자, 인공지능, 첨단 기술 분야의 다양한 기업, 기술 그룹, 기관, 연구소, 선도 대학 등으로 구성된 베트남 대표단이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베트남 재정부 산하 베트남 혁신센터의 보 쑤언 호아이(Võ Xuân Hoài) 부센터장은 베트남의 이번 2025 동남아시아 반도체 전시회 참가가 글로벌 반도체 및 전자 산업 공급망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고, 해당 분야에서의 잠재력과 강점을 널리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의 강점은 풍부하고 숙련된 인적자원입니다. 둘째, 베트남은 안정적인 정치 환경과 더불어 한국, 미국, 일본, 대만(중국), 일부 유럽 국가 등의 반도체 강국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이는 베트남이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 참여하는 데 있어 유리하게 작용할 것입니다.”
베트남 기술 기업들은 2025 동남아시아 반도체 전시회와 같은 행사에서 전문 심포지엄에 참여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국의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홍보하고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며 투자 유치를 촉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베트남의 주요 기술 기업 중 하나인 FPT 그룹의 마이 란 아인(Mai Lan Anh) 커뮤니케이션 이사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FPT는 엔비디아(NVIDIA)와 함께 베트남과 일본에 AI 공장을 건설하여 AI(인공지능) 및 반도체 설계 분야 협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 선도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매년 3만 명 이상의 학생을 교육하고, 한국 내 AI 센터도 개발 중입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FPT는 반도체 분야에서 국제 투자자들에게 베트남의 높아지는 매력을 널리 알리하고자 합니다.”
베트남 개발 반도체 칩 (사진: 베트남 통신사) |
반도체 가치 사슬의 추세가 동남아시아 국가들로 점차 이동하는 상황에서, 베트남은 안정적인 정치 시스템, 유리한 지리적 위치, 풍부한 원자재, 풍부한 기술 인력, 그리고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디지털 인프라 등 반도체 산업 발전에 필요한 모든 조건과 요소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높은 발전 수준을 가진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반도체 및 인공지능 관련 기업, 공장, 연구 센터, 대학 등에 직접 참여하고 조사하는 것은 베트남이 선진 산업 발전 경험과 모델을 배울 수 있는 기회이다. 미국 AI 컨설팅 회사인 에이토매틱(Aitomatic)의 크리스토퍼 응우옌(Christopher Nguyen) CEO는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베트남은 단순히 기술을 적용하는 국가에서 기술을 혁신하는 국가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에 있습니다. 따라서 세계는 베트남이 과연 이를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AI 및 반도체 전문가가 될 수 있는 매우 많은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둘째는 근본적인 전략적 공급망 변화이며, 베트남은 이러한 변화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셋째는 정책과 산업의 동력입니다. 현재 베트남 정부 이니셔티브와 연구 개발 투자, FDI 유치 간에 긴밀한 연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AI와 반도체 등 핵심 분야에서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기술 개발과 응용은 제57호 결의가 설정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과제이다. 대규모 기술 행사에서 베트남의 존재감을 높여 나가는 것은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베트남을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의 중요한 연결고리로 점차 자리매김하는 데 있어 효과적인 해법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