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EVFTA 발효 4년만에 베트남에 280억 유로 투자
(VOVWORLD) - 8월 1일은 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EVFTA) 실시 4주년(2020년 8월 1일~2024년 8월 1일)이 되는 날이다. 해당 협정은 베트남과 EU 간의 무역, 투자 활동을 위한 중요한 촉매제가 되었다.
EVFTA 발효 4주년을 맞아 7월 31일 베트남 유럽상공회의소(EuroCham, 유로참)는 베트남에서 영업 중인 유럽 기업들의 기업신뢰지수(BCI)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디시전 랩(Decision Lab)에 의해 진행됐으며, EVFTA가 잠재력이 넘치는 베트남 시장에서 유럽 기업들을 위한 기회를 열어주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날 발표된 지수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베트남 내 영업 중인 유럽 기업들 3분의 2가 베트남에서 이익을 누렸다고 밝혔다. 특히 27%는 누리고 있는 이익에 대해서 ‘적당함’에서 ‘매우 큼’으로 평가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한 점이다. 이는 2023년의 18% 수치에 비해 상당히 강력히 증가한 수치이다. 그중 유로참 대부분 회원기업들은 세관 인하, 시장에서 기업의 경쟁력 개선, 기업들의 시장 접근성 확대 등을 주요 이익으로 꼽았다. 이와 더불어 합리적인 공급망, 영업 활동의 투명성 개선, 긴밀한 법적 틀 등과 같은 조치들도 효과를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유로참에 따르면 EVFTA는 유럽 시장으로 베트남 수출을 촉진하는 데 상당히 많이 기여했다. 구체적으로 2019년에 베트남은 EU로 350억 유로(약 52조 원)에 해당하는 상품을 수출했으며 2023년에 그 수치는 480억 유로(약 71조 4천억 원) 이상에 달했다. 그중 전자, 의류, 신발, 농업과 수산물 등의 수출 분야에 뚜렷한 성장을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EVFTA는 베트남에 투자하는 EU 투자자들을 유치하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EU는 베트남의 2,450개 사업에 투자해 총 자본은 280억 유로(약 41조 6천억 원)에 달했으며 이는 베트남의 잠재력에 대한 EU 투자자들의 신뢰를 보여줬다. 특히 전 세계에서 진행되는 외국인직접투자(FDI) 감소 추세를 거슬러 가 2023년 9월 1일이래 EU 측은 베트남에 8억 유로(약 1조 1,890억 원)의 투자자본을 추가했다.
한편 현재 유로참 베트남 사무실은 EVFTA의 모든 잠재력을 활용하고 FDI를 유치하기 위해 EU-베트남 투자보호협정(EVIPA)을 비준하기 위해 EU 각국들을 촉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