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역사적 문제에 대해 한국이 올바른 인식을 가져야’

(VOVWORLD) - 3월 9일 오후 베트남 외교부 정기 기자회견에서 팜 투 항(Phạm Thu Hằng) 외교부 부대변인은 한국 서울중앙지방법원이 판결한 1968년 꽝남성 민간인 학살 사건 피해자 배상에 대해 한국 국방부가 항소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한 베트남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팜 투 항 부대변인은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저희는 한국 정부가 법원의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했다는 소식에 대해 유감을 표합니다. 이는 해당 문제에 대한 객관적 사실을 반영하지 않은 조치입니다. 베트남은 과거를 닫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방침을 갖고 있지만 이것이 역사적 사실을 부정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서로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정신을 기반으로 베트남은 올바르게 역사적 사실을 인식하고 존중할 것을 한국에 요청합니다. 또한 베트남은 전쟁 후유증 극복을 위해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조치를 전개하고 양국 정부와 국민 우호와 협력 관계 발전에 기여해 나갈 것을 희망합니다”.

베트남, ‘역사적 문제에 대해 한국이 올바른 인식을 가져야’ - ảnh 1외교부 팜 투 항 부대변인 [사진: 응우옌 홍]

지난달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한국 정부에 1968년 꽝남성 디엔안(Điện An)면 퐁녓(Phong Nhất)-퐁니(Phong Nhị) 마을 학살 사건 생존자인 응우옌 티 타인(Nguyễn Thị Thanh) 씨에게 3,000만 원의 배상 요구 판결을 내렸다. 이후 한국 국방부의 항소 결정은 한국 정치계의 첫 공식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달 1심 판결에서 사상 최초로 한국 법원이 1968년 베트남에서 발생한 학살 사건 피해자에 대한 한국 정부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또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러시아 외교부가 베트남을 포함한 6개국을 대상으로 비자 발급 절차 간소화 협정을 진행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부대변인은 베트남이 러시아의 방침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또한 베트남은 각국 국민의 교류 활동을 위한 유리한 조건을 마련하는 조치들을 지지하며 이를 통해 베트남과 각국 간 우호 관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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