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엉 아인 젊은 화백의 "붓꽃"이라는 래커 작품 [사진: vnexpress.net]

래커 작품은 완성된 후 고유의 아름다움을 지니는데, 이것은 작자의 독특한 감수성과 재료 사용 의도에 기인하는 것이다.  특히 래커 작품의 독특한 점은 옺칠이 바람이 통하지 않고  습도가 높은 서랍장에 넣어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문양이 잘 나오도록 하기 위해서 화가는 그림을 잘 갈아야 한다. 때로는 화가에게 있어서도 최종 결과가 놀랍게 느껴진다. 그 우연성 때문에 젊은 화가들은 래커 예술에 몰두한다. ‘해마체’ 전시회에서 소개된 붓꽃 1과 붓꽃 2라는 작품 작자인 응오 응옥 프엉 아인 (Ngô Ngọc Phương Anh)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저는 래커를 너무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최종 그림이 어떻게 나올지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림을 가는 동안 많은 것들이 변할 수도 있습니다. 그림을 가까이 보면 반짝이는 조개 껍질 조각을 볼 수 있습니다. 만들 때는 모래처럼 보이는데 간 후에 색채가 변해서 너무 아름답게 됩니다.

젊은 화가에게 있어서 래커는 참 매력적인 예술이기는 하지만 작품을 완성하기는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래커는 모든 화가들이 선택하여 몰두하는 예술 장르가 아니다. 작품의 검은 틀을 만들기 위해서 톱밥과 흙을 섞어서 12번 옻칠을 칠해야 한다. 또한 문양을 그리기 위해 금박, 은박, 조개 껍질, 달걀껍질, 대나무 줄기, 골뱅이 껍데이 등의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야 한다.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 모든 단계가 수공으로 진행되며 몇 개월 동안 계속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많은 경우 전통 옻칠을 만지면 알레르리가 생기기 때문에 포기하게 된다. 팜 녓 민 (Phạm Nhật Minh) 은 Gate 센터에서 래커를 배우고 있다.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어 가고  있는 그는 다음과 같이 나눴다.

제작 과정 중 가장 힘든 단계는 옻칠이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냄새가 매우 심한 만큼 냄새를 맡으면 어지러움과 심지어 호흡 곤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그림을 갈 때 표면에 달걀껍질, 골뱅이 껍데기, 조개 껍질 등이 많이 있어서 조심해서 갈지 않으면 쉽게 긁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전통 예술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그림의 내용에 부합하는 전통성을 추구하고 합니다. 특히 어떤 길이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그 결과가 더욱 자랑스럽게 느껴집니다.

"해마체" 저신회 개막에서 작가팀과 GATE 센터 대표자가 관람객들에게 제작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vov.vn]

처음부터 Gate센터에서 강사로서 젊은이들과 함께 하고 있는 응우옌 즈엉 하이 당 (Nguyễn Dương Hải Đăng) 화백과 베트남 미술협회 회원 부 바익 리엔 (Vũ Bạch Liên) 화백은 경험이 일천한 젊은 화가 지망생들의 어려움을 잘 이해한다. 그러나 젊은이들의 열정은 전문 화가들에게 많은 놀라움을 선사하였다. 응우옌 즈엉 하이 당 (Nguyễn Dương Hải Đăng) 화백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래커 예술을 연마하는 데에는 인내심이 없으면 할 수 없습니다. 다행히 모든 친구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능력은 매우 놀라울 정도입니다. 다루기 어려운 재료라도 처리 기술을 빠르게 습득함으로써 재료의 역사와 조형 특징에 부합되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철두철미하게 작품에  표출했습니다.

‘추억’을 주제로 하여 젊은 화가들은 2년 동안 노력 끝에  최초로 완성한 자신의 래커 작품을  ‘해마체’ 전시회에 출품하였다. 프엉 아인(Phương Anh)의 붓꽃 1과  붓꽃 2라는 작품은 밝은 미래에 향한 희망을 표현하였으며,  응옥 민 (Ngọc Minh)은 전통 설화를 바탕으로 ‘금 사과’라는 작품을 만들어 냈다. 각각의 작품은 고유한 아름다움과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작자의 예술 풍격과 인상을 담고 있다. 모두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완벽하게 만들어진 래커 작품은 작자의 노력과 인내심, 사랑과 열정을 반영하는 것이다. 전시회에서 소개된 작품을 통해 젊은 화가들은 예술 열망에 대한 성과를 거두었으며, 래커 예술을 사랑하는 관객들에게 자신의 예술 작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