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위 푸른 잎사귀’ 전시회, 호아로 형무소 행사

(VOVWORLD) - 베트남 현충일 76주년 (1947년 7월 27일 - 2023년 7월 27일)을 기념하기 위해 이번 7월 하노이에 있는 호아로 형무소 유적지 관리위원회는 대중에게 “바위 위 푸른 잎사귀”라는 전시회를 열었다. 이번 전시는 민족의 자유와 독립을 위한 항쟁에서 활발한 투쟁운동에 참여하고 몸을 바친 남북 청년들에게 감사 마음을 표했다.

[가이드 내용: 여러분, 우리 다같이 휴학합시다. 북부 학생들에게 자유를 돌려주어야 합니다. 학생 탄압, 체포를 막아야 합니다! 북부 학생들에게 자유를 돌려줘라!]

7월 20일 호아로 형무소 유적지에서 “바위 위 푸른 잎사귀”라는 전시회가 열렸다. 이 행사에서 관람객들은 1949년부터 1950년까지 항쟁에 참여한 하노이 학생들의 활동을 재현한 공간에서 역사적인 세월을 돌아볼 수 있다. 이 테마 전시는 특히 혁명 원로들, 호아로 형무소나 푸꾸옥(Phú Quốc) 형무소에 감금되었던 정치범, 1947년부터 1954년 시기 하노이 학생 운동가, 밧삿(Bát Sắt) 소년 정보 부대원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역사적 증인들은 민족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치열한 투쟁 운동에 열정적으로 참여했던 자신의 젊은 시절을 다시 보게 되었다. 올해 90세가 된 도 꽝 쭝(Đỗ Quang Trung) 할아버지는 1947년 즉 13세가 된 해 그는 친형과 함께 밧삿 소년 정보 부대에서 연락 임무를 수행했다고 했다. 1947년 11월 두 형제는 적군에 의해 체포되었고 1949년 3월까지 호아로 형무소에 수감되었다. 도 꽝 쭝 할아버지는 다음과 같이 나눴다.

"저는 젊은 시절을 회상하게 되어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희 형제는 항쟁에 참여하기 위해 부모님의 허락을 구했습니다. 저는 단체에서 활동했습니다. 밧삿 소년 정보 부대가 해체된 저는 항쟁 학생 단체에서 계속 활동했습니다. 저희 집은 각종 문서, 신문과 항쟁 전단을 인쇄하는 시설이 있던 곳이었습니다."

‘바위 위 푸른 잎사귀’ 전시회, 호아로 형무소 행사 - ảnh 11949년부터 1950년까지 항쟁에 참여한 하노이 학생들의 활동을 재현한 공간

 “바위 위 푸른 잎사귀” 테마 전시는 세 구역으로 구성된다. “화옥(火獄)에서의 청춘”이라는 전시에는 청소년과 항쟁 학생들의 기여에 대한 사진과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그중에는 12세부터 17세까지의 밧삿 소년 군정 부대의 구성원들이 소개되었다. 그들은 혁명군이 하노이로 돌아올 수 있도록 비밀의 길을 열어주거나 편지와 문서를 전달하고, 전단 배포 등과 같은 활동에 참여했다. 또 다른 전시는 “동성(銅城)의 불”이다. 이 부분은 남부 청소년들의 휴학, 시위, “우리 동포에게 노래 불러주기” 운동 등 다양한 활동으로 평화를 위해 열심히 투쟁하는 모습과 반미 항쟁의 세월을 재현하였다. 그리고 마지막 전시인 “잊을 수 없는 추억”은 감옥을 탈출한 후 다시 혁명 활동에 참여하고 민족 해방 투쟁, 조국 건설 및 국가 개발 사업에 기여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반영하였다. 전시 각 내용에는 관람객들이 유적지의 음성가이드를 통해 젊은 전사들의 용감한 희생 정신과 투쟁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가이드 내용: 프랑스 식민지 정부가 체포한 북부 학생들을 석방할 것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휴학 운동에서부터 우리 동포들에게 노래 불러주기운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강렬한 투쟁 운동들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항쟁 운동은 베트남 혁명을 응원하고 많은 계층의 동참을 동원하는 데에 기여했습니다.]

“바위 위 푸른 잎사귀” 전시회에 방문한 부 즈엉 닝(Vũ Dương Ninh) 교수는 이 전시를 구경하니 동지들과 함께 하노이 학생 항쟁 운동에 참여했던 세월을 회상하게 된다고 밝혔다.

"당의 비밀 단체와 학생운동의 지도 아래 저희는 항쟁 소식과 정보를 전달했습니다. 저희는 베트남 민주공화국 대표단이 제네바 회의에 참가하고 프랑스가 제네바 협정에 서명하고 군대를 철수시켰다는 소식을 전달했던 것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사건은 모든 학생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저희는 수도에 돌아오는 항쟁군을 위한 활동을 준비했습니다. 1954년에 비록 저희가 여전히 비밀리에 활동해야 했지만 참가자는 점점 많아졌습니다. 매우 활발했던 시기였습니다. 역사적인 시간을 다시 떠올리는 자료들을 보게 되어 정말 좋습니다.당시 저희가 항쟁 활동에 참여하고 아주 작은 기여를 했지만 정말 활기찼던 젊은 시절을 보냈습니다."  

“바위 위 푸른 잎사귀” 전시회 사진, 자료 및 유물은 베트남 청년들의 강렬한 투쟁 시기를 대중에게 소개했다. 적에게 잡혀도, 감옥에 갇혔어도, 그들은 청춘의 열정을 지켰다. 과거 전국 청년들과 학생들의 아름답고 잊을 수 없는 청춘 시절 이야기와 기억은 오늘날 베트남 청년들에게 애국심에 대한 귀중한 교훈을 전하였다. 이것은 후세대가 “전통의 불을 지키고 미래를 향한다”는 마음으로 새로운 시대에 들어 조국을 더욱 발전시키는 데 격려해 주었다. 전시회는 9월 30일까지 하노이 호아로 거리 1번지 호아로 형무소 유적지에서 계속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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