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프랑스 건축물 탐방’은 새 일상이 시작되면서 가장 먼저 마련된 투어이다. 가이드가 직접 설명하는 전통적인 투어와 음성 가이드를 활용한 투어가 병행된다. 관광객들은 1시간 30분 동안 하노이 도심 구역을 산책한다. 

‘하노이 프랑스 건축물 탐방’의 특별한 점은 국가역사박불관, 하노이 오페라하우스, 북부부 (北部府) 등 3곳의 관광지를 연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관광객들이 20세기 초 베트남과 서양의 문화 교류를 반영하는 대표적인 건축물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베트남 국가역사박물관 응우옌 티 투 환(Nguyễn Thị Thu Hoan) 부사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 투어는 단순히 건축물 그 자체가 아니라 역사를 알아보는 것입니다. 국가역사박물관은 대표적인 프랑스 건축물입니다. 오페라하우스, 북부부, 중앙은행, 소피텔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데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건축물이 아닙니다.

‘하노이 프랑스 건축물 탐방’은 베트남의 고대사부터 근대사까지 많은 유물과 귀중한 자료를 간직하고 있는 국가역사박물관에서부터 시작된다. 이어서 오페라하우스와 북부부로 향한다. 그곳에서는 건축물의 예술적 가치와 역사적 가치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하노이의 대표적인 건축물일 뿐만 아니라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북부부는 프랑스 식민지 시기 북부 총독부였다. 1945년 3월 9일 일본군이 프랑스군을 몰아낸 후에는 북부 흠차부로 바뀌었다. 1945년 8월 혁명 이후부터 전국 항쟁 개시까지 호찌민 주석과 베트남민주공화국 임시정부는 이곳에서 근무했다. 1954년 인도차이나 전쟁이 끝난 후 북부부는 보수를 거쳐 오늘날의 영빈관이 되었다. 8월 혁명 광장에 위치한 오페라하우스는 역사박물관에서 멀지 않다. 오페라하우스는 프랑스 건축가에 의해 1901년 기공되어 1911년 완공되었다. 건축물의 원형은 파리 가르니에 오페라하우스이다. 

 ‘하노이 프랑스 건축물 탐방’는 개시 첫날부터 많은 시민들이 이용했다. 타이 응옥 뚜옛 (Thái Ngọc Tuyết)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 후 아이들을 데리고 놀거리가 생겨 좋습니다. 다른 학부모들도 주말에 아이들을 데리고 나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노이 학생 쩐 바오 럼(Trần Bảo Lâm) 군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무의 종류나 역사적인 건축물들에 대해 배웠습니다. 마음에 듭니다. 

국가역사박물관에서는 음성 가이드 어플을 활용해 전시물들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 수 있다. 이것이 이 산책 투어의 핵심이기도 하다. 이 어플을 통해 박물관의 92개 전시 코너를 안내를 받으며 관람할 수 있다. 안내 코스는 관광객의 수요에 따라 1시간 코스, 2시간 코스, 3시간 코스 등이 있으며, 지원 언어는 베트남어, 영어, 한국어이다. 자유로운 관람을 즐기는 관광객들의 다양한 수요에도 부응할 수 있다.  하노이 투어리스트 풍 꽝 탕 (Phùng Quang Thắng) 사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아이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하기 때문에 소그룹으로 나눠 투어를 진행합니다. 이 투어에 참여하면 건축물의 예술성뿐만 아니라 하노이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알아 볼 수 있습니다. 

‘하노이 프랑스 건축물 탐방’은 하노이의 여행상품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 투어는 하노이 관광업계의 발전과 관광객 유치에도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