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국화' 시-음악-연극 공연회에 대한 기자회견

‘푸른 국화’ 시 · 음악 · 연극 공연회의 주제는 시인 쑤언 꾸인의 동명의 시와 극작가 르우 꽝 부의 유명한 연극 “늪의 푸른 국화”에서 영감을 얻었다. 쑤언 꾸인을 중심으로 한 시 · 음악 · 연극의 밤 “푸른 국화”는 “달걀 속의 하늘”, “자창自唱”, “파도”, “푸른 국화” 등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자창이라는 부분은 극작가 르우 꽝 부 및 시인 쑤언 꾸인의 목소리를 담은 짧은 다큐멘터리가 있으며 시인의 초상화를 다양한 색채로 재현해낸다. “파도” 부분은 사랑에 강렬하면서 부드러운 여성 시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레 카인 (Lê Khanh), 찌에우 쑤언(Chiều Xuân), 민 짱(Minh Trang), 란 흐엉(Lan Hương), 도 끼(Đỗ Kỷ) 예술인들이 고인의 시를 낭독할 것이다. 이를 통해 극작가 르우 꽝 부와 시인 쑤언 꾸인의 멀고 가까운 대화, 부드럽고 강렬한 사랑과 영혼을 느끼는 데에 보다 선명한 시각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회 총괄을 맡은 황 디엡(Hoàng Điệp) 감독은 다음과 같이 나눴다.  

꾸옥 쭝(Quốc Trung) 음악가는 음악 감독이며 쩐 륵(Trần Lực) 감독 및 륵 팀(Lực Team)은 새로운 언어로 연극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따라서 기존 작품의 형식, 내용과 비교했을 때 올해 푸른 국화 공연회는 관람객들에게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

시인 쑤언 꾸인 [사진:kiemsat.vn]

공연회의 하이라이트는 응우옌 황 디엡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쩐 륵 우수예술인과 그의 륵팀 무대디자인팀이 무대를 설계할 것이다. 이 연극은 시인 쑤언 꾸인의 “푸른 국화”라는 시와 극작가 르우 꽝 부가 쓴 “늪의 푸른 국화”라는 유명한 작품에서 아이디어를 결합시킨다. 두 작품이 서로 관련이 없는 것처럼 보이게 했지만 이번에는 서로 아울러서 결합될 것이다. 이러한  결합은 극작가 르우 꽝 부와 시인 쑤언 꾸인의 낭만적이고 시적 사랑의 맥락을 보여주었다. 쩐 륵 우수예술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것은 “늪 위의 푸른 국화”의 한 장면을 무대화한 연극이 아니라 기존 작품을 이어서 만든 연극입니다. 하지만 작품이 가진 가치는 여전히 같습니다. 물론 저는 륵팀의 스타일로 만들어 낼 것입니다. 제가 추상적인 방식으로 무대를 꾸민 이유는 쑤언 꾸인 시의 공연은 추상적인 언어를 통해 표현해내는 것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극작가 르우 꽝 부 [사진: tuyengiao.vn]

2019년 10월 6일 시인 쑤언 꾸인 탄생 77주년 기념일을 맞아 고인의 초상화가 구글 홈페이지에 나타났다. 그녀의 이미지는 전 세계에 알려지고 구글에 의해 베트남 문예를 더욱 알릴 수 있었다. 그녀는 고 찐 꽁 선(Trịnh Công Sơn) 음악가와 고 부이 쑤언 파이(Bùi Xuân Phái) 화가에 이어 구글 홈페이지에 나타난 베트남의 세 번째 인물이다. 그녀처럼 세상을 떠난 지30여 년이 지난 후에도 그녀의 이름과 시가 베트남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널리 알려진 사람은 매우 드물다. 빈 띠엔(Vĩnh Tiến) 작곡가는 프로그램에서 쑤언 꾸인 시인의 초상화와 시를 음악으로 만든 “화 꾸인(Hoa Quỳnh)”, 즉 공작선인장 꽃이라는 신곡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화 꾸인”이라는 노래는 쑤언 꾸인 시인의 초상화와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할 것입니다. 고인의 인생과 시는 은은하게 표현될 것입니다. 제가 어떤 특정한 시를 노래로 표현할 생각은 아니고, 완전히 새로운 가사를 작사할 것입니다. 저는 또한 쑤언 꾸인 시인의 성격에 맞는 낭만적이고 현대적인 음악을 만들어 내고 싶습니다.

시 · 음악 · 연극의 밤 “푸른 국화” 공연회는 10 월 5 일 밤부터 6 일밤까지 하노이 오페라하우스에서 진행될 것이다. 이번 공연회의 여러 무대는 쑤언 꾸인 시인의 다방면한 초상화를 그려낼 뿐만 아니라 고인의 낭만적인 사랑과 마음을 투영하는 무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