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닥락성 (Đắk Lắk) 여러 마을에는 소수민족 브로케이드 ‘토껌’ 직조 공예가 부활을 이루고 있다. 이는 전통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고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면서 창의성을 발휘하는 활동이다. 에데(Ê Đê)족 여성들은 새로운 소재를 활용하여 제품을 만들어 소득을 높이고 있다.
4월의 어느날 저녁, 닥락성 끄꾸인(Cư Kuin)현 애아 꺼뚜르 (Ea Ktur)면 꺼니엣 (Kniết) 마을 헐래르 에바 (H Ler Êba)씨의 집에서 세 명의 재봉사는 부온마투옷 (Buôn Ma Thuột)시에서 열리는 결혼식 식당의 종업원을 위한 유니폼을 바쁘게 준비하고 있다. 옷깃과 소매 그리고 치마 아랫부분은 검은색 천으로 만들고 그 위에는 에데족 전통 문양을 수놓았다. 3명의 재봉사 중 한 명인 허잠 브끄롱 (H Yăm Bkrông) 씨는 지난 십년 동안 농한기를 보내며 토껌 브로케이드 직조가 주된 일이 되었다. 그녀의 집은 현재 3대가 모두 직조를 할 줄 알고, 집안에서 5명의 구성원이 부온마투옷시 떵봉 (Tơng Bông) 브로케이드 직조공예 협동조합에서 종사하고 있다.
제가 직조를 배운 후에 그 방법을 동생에게도 알려줬습니다. 그 다음에 제가 두 아이에게도 가르쳤는데 지금 두 아이 모두 직조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협동조합에 들어가서 기계로 만들고 집에 와서는 손으로 짭니다.
헐래르 에바 (H Ler Êba)씨가 만드는 토껌 브로케이드 의복 |
닥락사범전문대학 3학년 허페 베 브끄롱 (H Phê Bê BKrông)씨는 지난 4년 동안 토껌 브로케이드를 만들어 학비와 생활비를 벌었고, 자민족의 전통 직조공예를 더욱 사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옷에 있는 문양과 치마 위에 있는 문양은 이제 제가 다 압니다. 각각의 문양은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직조 공예를 위해서는 인내심과 성실함 또 이 일을 사랑하는 마음과 자민족의 문화적 전통을 간직하고 싶은 마음도 가져야 합니다.
전통상품들과 함께 최근에는 스카프, 지갑, 가방, 벨트, 관광기념품, 식탁보, 벽걸이 장식 등과 같은 새로운 상품들도 생산되고 있다. 전통 브로케이드로 만든 개량 의상도 전통 문화를 보존하려는 고객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일부 에데족 여성들은 또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통해 의상을 디자인하고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었다고 한다.
끄꾸인현 애아끄뚜르면 꺼니엣 마을에 위치한 의류업체 아미시아 (Amí Sia)의 주인인 헐래르 에반 (H Ler Êban)씨에 따르면 그녀의 회사가 평균적으로 한 달에 40벌의 옷을 생산하고 가격은 한 벌에 약 40만 동부터 1백 만동 정도이다. SNS를 통해 지역 안팎에서 많은 주문을 받을 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호주에 있는 교포들에게도 주문이 들어온다고 한다.
앞으로 저는 에데족 전통의상만이 아니라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장인들이 아오자이에도 문양을 만들어 특색있는 저희만의 의상을 만들 것입니다. 아오자이 상품을 개발하면 장인들에게도 일자리를 창출하고 소득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전통상품들과 함께 최근에는 스카프, 지갑, 가방, 벨트, 관광기념품, 식탁보, 벽걸이 장식 등과 같은 새로운 상품들도 생산되고 있다. |
닥락성 내 여러 마을에서 전통 브로케이드 토껌이 부활하고 있다. 또한 많은 지방에서 브로케이드 생산 협동조합이 창설되었다. 대표적으로 부온마투옷시 떵주 (Tơng Jú) 마을과 봉 (Bông) 마을 협동조합, 끄머가르 (Cư Mgar)현 애아뚤 (Ea Tul) 협동조합, 부온호 (Buôn Hồ)시 애아블랑 (Ea Blang)면 협동조합, 끄롱북 (Krông Buk)현 끄내 (Cư Né)면 무이하이 (Mùi 2) 마을 협동조합 등을 꼽을 수 있다. 수공예품 생산과 기계 생산을 결합해 제품을 다양화 시키면서 협동조합들이 주민들에게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부온마투옷시 애아까오면 떵봉 협동조합 허얌 부온 끄롱 (H Yam Buôn Krông) 사장에 따르면 작년 협동조합이 12억 동의 수익으로 직원들이 한달 평균 350만 동의 월급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소비 시장은 닥락성, 닥농성, 다낭시와 꽝남성에까지 확대되었고, 그외에 협동조합이 지역기반 관광과 홈스테이 서비스 등을 개발하면서 전통 직조공예가 갈수록 발전하고 있다.
우선 제품의 종류를 다양화 시키고, 치마, 옷, 가방 외에도 웨딩 드레스와 같은 신제품을 개발해서 사람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예전에는 축제에만 전통의상을 착용했는데, 지금은 평소때도 토껌 의상을 착용하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지역기반 관광을 동시에 개발함으로써 더 많은 관광객들에게 토껌 제품을 홍보해야 합니다.
토껌 브로케이드는 이제 에데족 여성의 재능을 보여주는 단순한 작업이 아닌 브로케이드를 상품으로 만들고, 가족과 지역사회에 소득을 향상시키는 현대적이고 역동적이며 창의적인 활동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전통적인 문화적 정체성을 갖고 에데족 전통 브로케이드 토껌은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