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이성 꺼방현 바나족 사은제

(VOVWORLD) - 연말 들어 바람과 햇볕이 가득한 떠이응우옌(Tây Nguyên) 바나(Bana) 사람들은 (Rông)이라는 부르는 마을회관에 모여 술잔을 기울인다이들은 즐겁게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서로에게 복을 빌어주고 마을의 발전을 기원한다이것이 바로 바나족의 사은제이다.  

전통에 따르면 바나족의 사은제가 두 방식으로 진행된다. 개인 사은제가 있고 마을 주민들이 함께하는 사은제가 있다. 자라이(Gia Lai)성 꺼방(K’Bang)현 주민 딘 플리(Đinh Ply) 씨에 따르면 이곳 주민들은 한 가지 일이 성취될 때마다 신령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한다. 어떤 일이 무탈하게 잘 마무리되면 집안에서 사은제를 지낸다. 절차는 상당히 간단하며, 가주가 술과 과일, 닭고기와 돼지고기를 제사상에 올린다. 고기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딘 플리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딜 가야 하는 일이 있으면 다녀온 후에 무사히 다녀온 것에 대한 사은제를 지내기도 합니다.

마을 사람들이 함께하는 사은제의 규모는 상당히 크다. 한 달 전부터 준비를 시작한다. 마을 대청소를 하고 마을회관을 정돈하며 닭고기, 돼지고기 등 제물을 준비한다. 이렇게 힘이 필요한 일은 남자들이 전담한다. 여자들은 주로 음식을 준비한다. 사은제 일정은 마을 어른들이 모여 논의 후에 결정한다.

사은제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여러 사람들의 의견이 일치해야 합니다. 날짜도 모여서 논의하고 결정합니다. 모두가 편한 날을 고릅니다. 모두가 시간을 할애해 일을 분담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논의해야 합니다. 

가장 큰 관심사는 제사상에 올릴 제물이다. 매년 닭, 돼지, 염소를 잡아 제물로 올린다. 특별히 중요한 사은제인 경우에는 물소를 잡기도 한다. 각 가정은 형편에 맞게 기여하면 된다. 마을 어른들이 날짜를 잡고 나면 각자 일을 분담해 술과 고기를 미리 준비한다. 사은제는 마을회관에 모여 진행한다.

바나족의 사은제는 보통 매년 12월에 진행된다. 이때는 이미 수확이 끝난 농한기이다. 사은제 당일 아침이 되면 원로가 주민들을 대표해 제문을 낭독하고 신령을 부른다. 마을회관 중앙의 제반에 서서 장중하게 제문을 낭독한다. 자라이성 꺼방현 주민 딘 띤(Đinh Tinh) 씨에 따르면 사은제는 일 년 동안 마을 주민들의 건강을 지켜 준 신령에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도 좋은 일만 생기고 재액은 빨리 물러가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가진다. 

마을 사람들이 없이 건강히 살기를 기원합니다. 이미 걸린 병은 빨리 나을 있기를 기원합니다. 사은제는 마을에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마다 지내기도 합니다. 

바나족의 사은제는 아침에 약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주민들은 평안과 행복과 마을의 풍요를 기원한다. 제문을 낭독하는 동안에는 악기를 연주한다. 바나족 사람들은 악기 연주가 신령과의 매개라고 믿기 때문이다. 악기는 인간과 신령의 매개체이자 인간의 소망을 담고 있는 것이다.

피드백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