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전통음악을 지키는 젊은이들

(VOVWORLD) - 새로운 엔터테인먼트의 폭발적으로 증가로각종 전통음악 위기에 처하며 특히 젊은층에게 관심을 받기 힘들어졌다. 그러나 호찌민시에서 전통음악에 진심으로 다가가며 관심을 쏟고 있는 청년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들은 동아리를 설립하고 함께 모여 각종 악기를 치고 노래를 하며 이전 세대가 남긴 전통의 선율을 지켜나가고 있다.

민족 전통음악을 지키는 젊은이들 - ảnh 1호찌민시 대학생문화관에서 남부지방 민요를 배우기 위해 모이는 남방의 선율 동아리

주말마다 호찌민시 국립대학교 기숙사나 호찌민시 대학생문화관의 한 곳에는 던 까 따이 뜨(đờn ca tài tử), 까이 르엉(cải lương) 등을 비롯한 남부지방 민요를 배우기 위해 모이는 ‘남방의 선율’ 동아리의 젊은 회원들이 있다. 6년 이상 활동하고 있는 이 동아리는 현재 60명 이상의 회원들이 있고 여러 세대의 대학생들이 참여해왔다. 동아리 회원들의 공통점은 바로 민속 음악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며 그중 가족의 전통을 물려받은 회원들도 있다. 남방의 선율 동아리 맴버인 민 뚜언(Minh Tuấn)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고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까이르엉, 던 까 따이 뜨를 좋아했습니다. 우연히 친구를 통해 동아리를 알게 되었고 몇 개의 모임에 참가하면서 동아리에 등록했습니다. 2016년부터 참여해서 지금은 6년째입니다.” 

이 동아리의 회원들은 전국 각지에서 온 청년들로,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한 청년들도 있으나 여전히 주말마다 모임에 참여하고 후배들에게 가르쳐 주기도 한다. 동아리 회원은 대부분 대학생이며 연습과 공연에 참여하고 민요에 대한 열정을 지켜내기 위해 장학금이나 생활비를 모으고 또 아르바이트를 해서 단 자인(đàn tranh), 단 낌(đàn kìm), 기타 등 악기를 구매한다고 한다. 타인 찐(Thanh  Trinh) 남방의 선율 동아리 회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제가 무대에 서서 민요, 볼레로, 던 까 따이 뜨와 같은 민족 음악을 부를 수 있다는 게 저의 큰 자랑입니다. 저는 “예술이 있으면 나라도 있다”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간드러지고 간절한 음악이 소박하고 진솔한 느낌을 주며 또 그 안에는 사랑과 믿음도 담겨 있습니다.".

민족 전통음악을 지키는 젊은이들 - ảnh 2호찌민시 경제대학교 민요 동아리 팜 반 민(Phạm Văn Minh) 악기팀장

투득시 대학도시에 남방의 선율 동아리가 있다면, 호찌민시 경제대학교에는 학생들 사이에 인기있는 민요 동아리가 있다.‘무뚝뚝한’ 이미지를 가진 경제학 전공생들은 고향의 선율을 매우 사랑하며 동아리를 26년 이상 유지해 오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회원들은 오래오래 함께하고 발전하기 위해 각종 대회 및 교류 행사, 예술가와의 만남 및 특강 등 동아리 활동 방식에 끊임없이 혁신을 이루어왔다고 한다. 호찌민시 경제대학교 민요 동아리 팜 반 민(Phạm Văn Minh) 악기팀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동아리는 매우 활발하게 정기 활동을 갖습니다. 특히 명절과 설날 때마다 서예 프로그램을 개최하여 또 많은 학생들을 유치했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에서 저희는 서예 공연 외에도 흐드기 연주, 민속악기 연주, 민요 공연도 선보였습니다..”

민족 전통음악을 지키는 젊은이들 - ảnh 3호찌민시 경제대학교 민요 동아리

남방의 선율 동아리와 호찌민시 경제대학교 민요 동아리는 여러 프로그램과 학교 행사, 호찌민시 청년단 행사, 각 지역행사, 텔레비전 및 라디오 방송 등에서 초청을 받아왔다. 동아리 회원들은 던 까 따이 뜨, 봉 꼬(vọng cổ) 골든벨 등 각종대회에 참여해 상을 받기도 했다. 딘 티 낌 응언(Đinh Thị Kim Ngân) 민요 동아리 부회장에 따르면 동아리의 목표는 민요를 사랑하는 젊은이들을 위한 모임을 만들고 모든 사람들에게 전통 음악에 대한 지식을 전파한다는 것이다.

저희 동아리의 공연은 모두 민족의 정신을 보여주는 무대들이었습니다. 저희는 민족의 음악과 민요를 많은 분들께 전하고자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호찌민시에서는 남방의 선율 동아리와 민요 동아리 외에도 민요를 사랑하는 많은 청년들이 모인 동아리가 있다. 학교, 사회 단체 및 지방 정부의 관심과 지원으로 베트남 민족의 귀중한 문화적 아름다움을 보존하고 전파하려는 동아리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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