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사이공 조각 전시회…대형 작품들에 대한 깊은 인상
(VOVWORLD) - 2024년 하노이-사이공 조각 전시회가 8월 3일부터 9월 3일까지 한 달간 하노이시 타인쑤언(Thanh Xuân)군 빈콤 현대 예술 센터(VCCA)에서 개최되고 있다. 올해 전시회는 베트남 전국에서 1950년대생부터 1990년대생의 다양한 연령대의 37명 조각 예술가들이 창작한 약 100개 작품이 예술 애호가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시회의 모습 (사진: 베트남 통신사) |
하노이-사이공 조각전은 2010년부터 2년마다 하노이와 호찌민시에서 번갈아 열리는 행사이다. 해당 전시회는 베트남 현대 조각 예술의 발전을 촉진하고 동시에 대중들에게 예술 작품들을 더 많이 소개한다는 목표로 개최된다.
올해 행사에 전시된 작품들 중에는 시대의 흐름에 맞게 자원 재생을 고려한 창의적 작품들이 많았다. 그중에서 플라스틱, 금속, 섬유, 스프레이폼 그리고 일상생활에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용품 등 다양하고 독창적인 재료를 활용하여 만들어진 작품들이 많았다. 조각 작품들은 사랑이나 자연, 사회적 문제, 개인적인 정서 등 다양한 주제를 표현하고 있다. 응우옌 테 쯔엉(Nguyễn Thế Trường) 조각가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제 개인적인 안목으로 제가 본 것들, 또 체험했던 일들을 작품 속에 응축하여 대중들에게 보여주는 것은 조각과 예술에 대한 저의 관점입니다”.
전시 작품 (사진: 베트남 통신사) |
올해 전시회의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베트남 조각의 발전 과정에서 현대 조각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한 노력 속에서 ‘옛스러움’과 ‘새로움’ 의 만남이다. 전시회 조직 위원회를 대표해 타이 녓 민(Thái Nhật Minh) 조각가는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작품들이 재료의 종류부터 크기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올해는 수준 높은 작품들이 많이 출품되었는데 높이 3m 넘는 대형 작품도 있고, 무게가 200kg 넘는 작품도 있고 또 어떤 설치 작품은 넓이 8m, 높이 3m 공간에서 배치되기도 합니다. 전시된 작품의 스케일은 통상적인 작품 전시회에서 볼 수 있는 수준의 한계를 뛰어넘었습니다. 베트남의 북부와 남부 예술인들의 예술에 대한 관점에는 상당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북부 출신 조각가의 작품에는 너무 화려하지 않고 관람객들이 꼼꼼히 감상하고 생각해야 작품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남부 출신 작가의 작품들은 화려하고 메시지도 유머 있게 표현되어서 관람객이 부담 없이 감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남북의 조각 작품들은 서로 잘 조화롭고 보완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다양한 예술 스타일 외에도 일부 예술 작품들은 독특한 설치와 관람객을 압도하는 크기, 관람객과의 상호 작용 기능 등이 있어서 관람객들은 작품의 독특성과 인상적인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전시회를 관람한 후 하노이 건축대학교 쩐 득 중(Trần Đức Dũng) 학생은 다음과 같이 소감을 전했다.
“저는 전시회에서 배치된 대형 작품들을 보고 매우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저는 작품에 대한 첫 인상은 조각가들이 철 재료를 잘 활용하고 또 민족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조각 무늬를 통해 인간 정신 가치를 잘 표현했다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예술 작품은 시간이 아무리 많이 흘러도 항상 새로움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전시 활동 외에도 빈콤 현대 예술 센터에서는 토론회, 워크숍 등과 같은 예술 교육 활동을 개최하기도 하며 이를 통해 대중들이 하노이-사이공 조각 전시회를 포함한 베트남 조각 예술의 정신과 메시지에 더 쉽게 접근하도록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