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an Jeon의 음악편지, “수도 하노이“

(VOVWORLD) - 하노이 수도해방 65주년을 기념하여 여러분들에게 묻습니다. 하노이란 여러분들에게 어떤 도시, 어떤 수도인가요?

뚜언의 음악편지 [Lá thư Âm nhạc cùng Tuấn]

Tuan Jeon의 음악편지, “수도 하노이“ - ảnh 1

뚜언: 10월 10일은 베트남의 수도가 해방된 날 이죠, 베트남 수도 해방 6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제가 지금 이 방송을 녹음하고 있는 곳, 바로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죠. 정치와 역사, 문화, 교육의 중심지로 불리는 이 곳 하노이는 예전 왕조 시대에는 탕롱, 동낑이라고 불렸습니다.

지엡: 가장 많은 여행객들이 모이는 하노이 중심지, 호안끼엠 호수에 가면 하노이의 대표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나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호안끼엠의 일부 거리들이 시민들과 여행객들을 위해 보행자 거리로 변신하는데요. 북적거리는 사람들로 복잡하지만, 베트남 그리고 하노이의 문화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뚜언: 호안끼엠에서 조금 걸으면 아주 고풍스러운 하노이 대성당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저녁시간 즈음이 되면 노란 하늘에 그 고풍스러운 멋은 더해지는데요, 또 성당 앞에 늘어져 있는 Tra Chanh 레몬차 가게들에 목욕탕 의자에 앉아 해바라기씨와 레몬차를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지엡: 많은 여행객들에게 하노이는 수도의 웅장함 속에 우울함이 공존한다고 말합니다. 특히 구름이 잔뜩 끼거나, 비가 쏟아지는 날 대성당 주변 카페의 발코니에 앉아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실 때 그 기분은 정말 우울하면서도 하노이의 이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Ngọc Diệp이 들려주는 하노이 이야기

하노이는 제가 태어나 자라난 곳이잖아요. 저에게 정말 많은 추억들이 담겨 있는 곳이죠. 아마도 그것이 여전히 하노이를 향한 제 사랑이 날이 갈수록 더 커지는 이유이겠죠. 제가 어렸을 때 아버지는 저를 자주 Thu Le 공원에 데리고 가서 솜사탕을 함께 나눠먹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인형을 사주셨어요. 저녁 때는 저에게 할아버지 때 전쟁 이야기를 들려주시곤 하셨죠. 할아버지는 제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늘 3000동을 주시며 쌀국수를 사먹으라고 하셨고, 자전거를 태워 시장에 가서 사탕을 사주셨어요. 하노이에서의 어린 시절은 다른 아이들과 같이 매우 소박하고, 평범했죠. 이 어린 지엡이 더 자라서 고등학교에 가서는 매일같이 호안끼엠에 들려 음료수를 마셨죠. 저녁 수업이 마치면 Hang Bo거리에 있는 망고 가게에 앉아 양념 망고 Xoai Dam을 먹으며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죠.

지금은 벌써 이렇게 일을 하기 시작했는데, 점심 때가 되면 동료들과 둘러 앉아 Bac Siu를 마시며 수다를 떨고요, 그냥 하노이 거리에 차들이 지나다니는 것을 지켜보지요. 주말이 되면 어김없이 호안끼엠의 보행자 거리로 놀러나가, 커플들의 맞잡은 손과 웃음들에 낭만을 느끼기도 합니다. 밤의 하노이도 마찬가지에요. 아주 차분하고, 고요하구요. 낮에 벌어졌던 그 번잡한 어느새 사라졌죠. 지금까지 저에게 다가오는 하노이의 느낌은 여전히 부드럽고, 친숙합니다, 제가 처음 숨을 쉬기 시작했을 때부터 처럼요. 하노이는 여전히 젊은 그 때 그대로 입니다. 그리고 영원히 그럴 것이구요.

 [첫 번째 곡 ♬, Nguyễn Đức Cường - Nồng Nàn Hà Nội]

Sunny Autumn

“가을의 하노이, 벼가 익는 계절, 그리고 빨간잎을 매단 나무. 일을 나갈 때는 살짝 추운 느낌, 발이 으시시해서 이불을 꼭 덮고 일어나고 싶지 않은 느낌, 춥다는 느낌이 조금씩 들어 얼굴과 몸이 건조해지는 느낌, 특히 이 시기가 되면 누나는 항상 하노이의 가을에 대한 노래를 듣는 답니다. 너무 좋아요.”

 [두 번째 곡 ♬, Hồng Nhung - Nhớ mùa thu Hà Nội]

 

uyngg57 : ‘đẹp nhẹ nhàng, yên bình. Yêu hà nội 1000 năm’

아주 아름답고 평화로운.. 하노이를1000년이고 사랑하겠다

 

xxkris : Hà Nội tuyệt vời, nhớ Hà Nội huhu,

최고의 하노이, 너무나 그리운 하노이.

 

liinh_ji : Hà nội là được ngồi la cà trà đá vỉa hè cùng đĩa hướng dương mà nói chuyện cùng bạn bè sau giờ làm..

일 끝나고 친구들과 나란히 둘러 앉아 차가운 차와 해바라기 씨 가득 한 접시를 놓고 이야기 하기 참 좋은 우리 하노이.

 

Quynh Hoang 97 : Đó là mùa hoa cục họa mi, những gánh hoa trắng dọc các con phố, đẹp lắm đó.

꽃이 피는 계절, 하노이에 핀 하얀 꽃들은 너무나 아름답다

 

fifi_huynguyen : một buổi sáng đầu thu, mưa phùn và ngồi lặng im ngắm nhing từ ô cửa nhỏ..

특히 하노이의 초가을 이때, 이슬비가 내리는 날, 작은 한 구석에 조용히 앉아 그것을 바라는 것이 참 좋다

[세 번째 곡 ♬, Dương Hoàng Yến - Hà Nội 12 mùa hoa]

Quỳnh Anh

“저에게 하노이는 제일 맛있는 음식이 있는 곳이에요. 저에게 말이에요. 하노이 사람들은 아마 음식에 더욱 일가견이 있다고 해야할까요? 제가 하노이의 음식에 대한 재미있는 농담을 들은 적이 있어요. 하노이 사람들은 맛있는 것만 찾으러 다니느라 너무 바뻐서 다른 도시에 비해 경제가 덜 발달되었다 라는 것이죠. 근데 꼭 맞는 말 같지 않나요? 하하”

Quỳnh Chi

“특히 하노이의 가을 오후에는 황금빛 햇살 과 함께 작은 뭉게구름들이 푸른 하늘 전체를 감싸고 있습니다. 바람은 살랑이며, 나뭇잎들이 노란색으로 변신해있죠.

오후가 되어 날씨는 조금 더워지지만, 오후 하노이의 온화하고 아름다운 풍경은 결코 부인할 수 없습니다. 다른 계절보다 훨씬 더 평화롭죠. 정말 이상해요!”

Shad Lê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몰라도 저에게 있어 하노이의 가을은 정말 사랑하기 좋은 날씨라고 생각합니다. 4년 동안 외국에 살면서 가을이 오는 시기에 하노이를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없었고, 밖에 나가면 따스한 햇살 아래 작아지던 내 몸과 갑자기 생겨나는 그 많은 감정들에 마음이 두근거렸던 그 느낌이 너무나 그리웠어요. 다른 계절보다 더 낭만적인 것들을 많이 볼 수 있는 그런 햇살이 있는 계절. 2010년 가을 학교에 가기 전에 처음으로 집에서 좀 멀리 갔죠, 매일같이 호안끼엠 호수를 거닐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아름다운 이 계절에 사람들과 함께 걸으며, 세상을 바라보고, 잠깐 이 삶을 천천히 걸어갈 수 있었죠. 하노이 고향에는 할아버지, 할머니, 언니, 오빠 그리고 동생들과 친구들까지, 짧던 길던 어디를 가던 다시 하노이에 돌아올 때면 깊은 한숨을 내쉬며 안도감이 생겨나요. 하노이, 정말 좋아요, 나의 하노이.”

[네 번째 곡 ♬, Hoàng Hải - Hồ Gươm Sáng Sớm]

Đỗ Mỹ Duyên

“하노이는요 저처럼 고향에서 멀리 떠나온 사람들에게 청춘과도 같은 곳입니다. 저는 Ha Thanh이 고향이지만, 이 곳에서 4년을 살면서 많은 계절들을 겪어 왔습니다. 과연 하노이의 가을과 사랑에 빠지지 않고 하노이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을까요? 잎이 노랗게 물들기 시작하고, 가을이 오고, 또 가을은 다시 지나갑니다. 푸르른 나무로 가득찬 길을 걷고, 어느 순간 나뭇잎들이 떨어지며 낙엽을 만나면서 이상한 불안감에 휩싸이기도 하고, 길가에서 흘러나오는 음식의 매력적인 향기, 우유꽃의 향기들이 조화를 이룹니다.

여름의 끝자락에서 가을로 들어가면서 여름에 대한 약간의 아쉬움을 가져다주면서도, 매일 아침에는 약간의 졸린 느낌도 안겨줍니다. 방과후 오후 시간, 저녁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모두들 서두르는 시간, 하노이의 길을 돌아다니며 저는 이른바 “가을 하노이의 가장 슬픈 순간”을 즐깁니다. 가을은 또 다시 추운 겨울에 들어가기 위해 하늘과 땅의 이동을 시작하는 시간이며, 밤 하늘도 훨씬 어둡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변화로 사람들도 그 변화에 함께 쓸려 작은 슬픈 감정에 섞이게 되죠. 모든 곳에는 이러한 개별적인 느낌들이 존재하지만, 어느 곳도 하노이 같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섯 번째 곡 ♬, Ngọc Lâm - Lạc]


♥ 이번 주 당첨자 ♥

   Đỗ Mỹ Duyên

당첨자 외에도, 프로그램에서 사연이 소개되신 청취자분들께는 소정의 선물과 편지를 보내드립니다. 편지를 받으실 주소와 휴대폰 번호, 이름을 vov5.korea@gmail.com 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사연과 신청곡 보내는 곳 (Cách thức tham gia chương trình)

1) 편지 : VOV5 KOREAN, 45 BÀ TRIỆU, HOÀN KIẾM, HÀ NỘI 

2) 이메일 : vov5.korea@gmail.com

3) Facebook :VOV5 Korean Section 혹은 Tuan Jeon 페이스북 댓글/메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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