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2025년 샹그릴라 대화의 일환으로 5월 31일 오전 ‘경쟁적 세계에서의 안정 보장’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 베트남 국방부 장관인 판 반 장(Phan Văn Giang) 대장이 참석해 베트남의 국방 정책에 대한 중요한 연설을 발표했다.
이날 판 반 장 장관은 세계에서 전례 없는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며, 강대국 간의 전략적 경쟁이 공간과 범위를 확장하고 강도와 대립의 성격을 증폭시키며 더욱 격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군비 경쟁 및 군사적 충돌의 위험 또한 갈수록 고조되고 있으며 강대국 사상과 협소한 민족주의의 발흥은 국제법에 도전하고 있으며, 다자주의 기관과 글로벌 협력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고 장관은 덧붙였다.
발표하는 판 반 장 장관 (사진: VOV) |
베트남의 국방 정책과 관련하여, 판 반 장 장관은 베트남이 ‘4무(無) 정책’ 즉 △군사 동맹에 불참 △특정 국가와 연대하여 다른 국가에 반대하지 않음 △외국에 군사 기지 설치를 허용하거나 자국 영토를 이용해 다른 국가에 대항하지 않음 △국제 관계에서 무력 사용 또는 무력 사용 위협 등의 자제하는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해 문제에 대해 판 반 장 장관은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베트남은 모든 이견을 평화적 조치로 해결하고,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 1982)을 준수하며, 동해 행동선언(DOC)을 효과적이고 완전하게 이행하는 데 일관되고 끈기 있게 임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동해 행동강령(COC)이 조속히 수립되어 동해의 평화, 안정, 안보, 안전, 항행 및 비행의 자유 유지에 기여하기를 바랍니다.”
이와 더불어 연설에서 판 반 장 장관은 전쟁으로 인한 고통과 손실을 겪었던 민족으로서, 베트남이 평화, 안정, 협력 및 발전 유지의 가치를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베트남은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외교 노선을 견지하며, 관계의 다변화 및 다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베트남은 국제사회에서 친구이자 믿음직한 파트너이며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적극적으로 국제 통합을 심화하고 글로벌 정치 및 경제에 더욱 효과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판 반 장 장관은 샹그릴라 대화를 비롯한 세계의 여러 중요한 안보 포럼들이 각국이 견해를 공유하고, 교류하며, 대화하고, 더욱 긴밀히 유대하고 서로를 이해할 기회를 제공하여 신뢰를 강화하고 실질적이며 효과적인 협력을 증진시킨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했다.
판 반 장 장관과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바스티안 기게리치(Bastian Giegerich) 소장 |
제22차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 중인 판 반 장 베트남 국방부 장관은5월 31일 샹그릴라 대화를 주최하는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바스티안 기게리치(Bastian Giegerich) 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양자 회담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