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한국인 시신 추가수습, 실종자 3명 수색 지속

(VOVWORLD)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에 타고 있던 한국인 탑승객 시신 1구가 추가로 수습됐다. 이에 따라 13일 오전 11시(한국시간) 기준 한국인 탑승객 33명 중 7명이 구조되고, 23명이 사망했으며 실종자는 3명으로 줄었다. 

한국 외교부는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에 따르면 12일 오후 6시 35분(현지시간) 사고현장으로부터 약 110km 떨어진 뵐츠케(Bolcske)지역에서 수습된 시신 1구는 침몰 선박에 탑승했던 60대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다”고 13일 전했다. 

이번 추가 시신 수습은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한 뒤 수색 작업을 진행해 발견한 첫 사례다. 앞서 허블레아니호는 사고 발생 13일 만인 지난 11일 인양된 후 인근 체펠섬으로 옮겨졌다. 인양 과정에서는 시신 4구가 수습됐다. 한국인 실종자 3명과 헝가리인 선장이다. 

한국-헝가리 수색팀은 남은 실종자를 찾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인 송순근 주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육군대령)은 지난 12일 브리핑에서 “헝가리 경찰과의 공조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했다. 

송 무관은 “헝가리 내부를 수색하는 동시에 인접 국가인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등과도 적극 공조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며 “헝가리의 국내 사정과 가족을 찾지 못한 유가족의 의향 등 모든 것을 고려해 실종자 수색 기간을 설정할 것”이라고 했다. 

샨도르 핀티르 헝가리 내무장관은 지난 11일 실종자 가족들이 허블레아니호 인양 장면을 지켜보는 장소를 방문해 실종자 수색에 투입하는 인원을 두 배 이상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한국 외교부는 “실종자 수색과 가족 귀국 지원 등 대응체제 유지가 필요한 상황이므로 중앙재난안전 대책본부는 당분간 현 체제대로 유지할 예정”이라며 “현지 상황 진전시 현지에 파견돼 있는 신속대응팀의 인원 조정 등은 헝가리 측과 협의해 적절히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은 인양된 허블레아니호 선체 내부에 대한 정밀 수색을 13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 4시)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우리 측은 전날 이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선박에 대한 증거조사 등 헝가리 측의 절차에 따라 일정이 늦어졌다. 

 [뉴스출처: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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