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행정구역 통합 이후 흥옌(Hưng Yên)성은 홍강 강변의 새로운 문화적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강이 흐르는 지리적 이점은 풍부한 자연자원을 제공할 뿐 아니라 문화 교류의 가교 역할을 하며 지역의 독특한 문화적 가치 형성에 크게 기여해 왔다.
북부 홍강 삼각주 중심부에 위치한 흥옌성은 홍강을 따라 펼쳐진 광범위한 문화공간을 보유하고 있으며, 북부 각 지방 · 도시와 긴밀히 연결되는 장점을 지닌다. 흥옌성은 약 2,000여 개의 역사 · 문화 유적과 500여 개의 전통 축제, 그리고 수백 개의 전통 공예 마을을 보유하고 있어 베트남 문화의 정수를 간직한 지역으로 손꼽힌다.
사진: diendandoanhnghiep.vn |
이러한 문화유산의 이점을 바탕으로 그리고 행정구역 통합 이후 확대된 관광 · 창의 서비스 개발의 기회를 결합하여 흥옌성은 문화 발전을 우선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경제 전환과 새로운 시대의 지역 정체성 구축을 위한 동력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에 따라 주요 유적 보존 및 보수, 문화유산 디지털화, 홍강 연안 문화공간 조성 등의 프로젝트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총 투자 규모 약 9조 3천억 동에 이르는 홍강 문화관광 · 경제 및 유산 연결 도로는 올해 8월에 착공되었으며, 이는 흥옌성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업이다. 흥옌성 당 부서기이자 인민의회 의장 쩐 꾸옥 반(Trần Quốc Văn) 씨는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유산의 길이 본격적으로 건설되면 도로 외곽의 모든 프로젝트가 일제히 그리고 동시적으로 추진될 것입니다. 이는 기업들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성의 주요 프로젝트들이 완성되어 준공될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이 됩니다. 이는 저희 지방의 경제 · 사회 발전을 견인하는 매우 중요한 계기, 즉 ‘도약의 발판’이 될 것입니다. 저는 당 서기장과 국무총리의 지시처럼 흥옌성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 도로의 형성은 지역의 문화유산 공간을 하나로 잇고 문화를 경제 발전에 깊이 접목시키는 핵심 열쇠가 되며, 앞으로 흥옌성 관광업이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열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흥옌성 문화체육관광청 도 흐우 년(Đỗ Hữu Nhân) 청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번 유산 · 관광 · 경제 연결 도로는 반장(Văn Giang), 코아이쩌우(Khoái Châu), 낌동(Kim Động)지역에서 흥옌성 중심부까지 홍강을 따라 이어지며, 홍강 연안의 다양한 문화 · 신앙 유산 예를 들어 탕롱(Thăng Long) - 포히엔(Phố Hiến) 고대도시, 땀쭉(Tam Chúc) 사원 - 바이딘(Bái Đính) 사원 - 흐엉(Hương) 사원을 하나의 권역으로 연결하는 지역 연계축을 형성하게 됩니다. 이는 바로 흥옌성 발전을 위한 중요한 기회이자 동력이 될 것입니다.”
총 투자 규모 약 9조 3천억 동에 달하는, 홍강을 따라 문화유산 관광과 경제 발전을 연결하는 도로 노선 (사진: diendandoanhnghiep.vn) |
보존 작업에만 그치지 않고 흥옌성은 ‘유산을 자산으로 전환’한다는 목표 아래 문화를 성의 발전 구조 속 핵심 경제 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한다. 이러한 방향과 함께 흥옌성은 디지털 전환을 전략적 돌파구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유적 디지털화, 디지털 박물관 구축, 자동 해설 기술 도입, 관광 코스의 3D 디지털 지도 제작, 통합 관광 정보 플랫폼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흥옌박물관 부관장 부 응우옌 리(Vũ Nguyên Lý) 씨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과학기술, 혁신 및 국가 디지털 전환의 돌파를 강조한 베트남 공산당 정치국의 제57호 결의에 따라 흥옌성은 전시 업무를 위한 디지털화 사업을 추진함과 동시에 모든 주민이 흥옌의 문화유산을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홍보 및 교육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문화유산의 보존과 가치 향상을 이루고자 합니다.”
타이빈성과 흥옌성의 통합은 새로운 위상과 새로운 발전 공간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diendandoanhnghiep.vn) |
디지털 전환은 또한 흥옌의 문화 콘텐츠가 국내외 시장에 폭넓게 소개될 수 있는 기회를 열어 주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노력은 역동적이며 개방적인 홍강 문명 가치의 중심지로서 ‘새로운 흥옌’의 이미지를 널리 확산시키고 지속가능한 발전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하고 있다. 지난 10월 열린 2025–2030년 임기 흥옌성 당대회에서 응우옌 흐우 응이아(Nguyễn Hữu Nghĩa) 흥옌성 당서기는 향후 중점 과제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베트남 민족의 아름다운 전통문화와 문화유산의 가치를 계속해서 복원·보존·보호·발전시키고 특히 포히엔 고대도시의 문화적 가치를 적극 발휘하여 흥옌성을 홍강 삼각주와 국가의 ‘특색 있는 문화유산 중심지’이자 안전하고 친근하며 매력적인 관광지로 발전시키겠습니다. 아울러 대표적인 문화유산을 선정해 문화체육관광부에 국가문화유산 등재를 제안하고 지역의 역사·문화 전통 교육을 강화하며, 각 역사유적지를 젊은 세대의 교육을 위한 ‘붉은 주소’로 만들겠습니다. 이를 통해 문화유산이 관광객에게 매력적인 명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행정구역 통합 이후 형성된 자연·역사·공간적 이점을 바탕으로 흥옌성은 고전과 현대가 공존하고 전통의 혼을 지키면서도 수도권 발전 흐름에 적극적으로 융합하는 독자적인 문화 정체성을 점차 확립해 가고 있다. 새로운 비전과 강한 의지를 토대로 흥옌성은 풍부한 경제 잠재력을 지닌 지역일 뿐 아니라 독창적인 문화가 만나는 공간으로서 미래의 도약을 향한 넓은 가능성을 열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