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m Show, 베트남 문화를 들려주는 예술 프로젝트

(VOVWORLD) - 베트남 도자기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창의적인 음악 예술 프로젝트 ‘GOm Show – 도자기의 소리’가 지난 6월 말 하노이에서 처음으로 공식 공연을 선보였다. 이 공연은 흙과 인간의 이야기를 무언의 언어로 들려줄 뿐만 아니라 베트남 문화의 심층에 자리한 도자기 문화를 연결해주는 유산이기도 하다.

도자기에서 영감을 얻은 창의적 음악 예술 프로젝트 ‘GOm Show’는 상징적인 표현 기법을 활용한 소리의 여정이다. 회전하는 도자기 물레는 이야기꾼이 되고 항아리, 장독, 냄비, 꽹과리, 종 등 다양한 도자기 악기는 흙과 사람의 이야기를 무언으로 전하는 등장인물로 무대에 등장한다. 

이 공연은 관객을 풍부한 감각의 세계로 초대한다. 각 층의 소리는 상상력을 자극하고 문화적 기억을 불러일으키며, 청중을 베트남 전통의 색채가 짙게 담긴 다양한 소리의 공간으로 인도한다.

GOm Show, 베트남 문화를 들려주는 예술 프로젝트 - ảnh 1베트남 도자기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창의적인 음악 예술 프로젝트 ‘GOm Show – 도자기의 소리’ (사진: 빅 응옥/VOV)

이 특별한 악기들은 창작진이 직접 연구하고 제작한 것이다. 예를 들어 ‘항아리 북(Trống Chum)’은 도기 항아리와 자동차 튜브를 활용하여 거대한 베이스처럼 깊고 낮은 음을 만들어내며, ‘랑 북(Trống Lãng)’은 베트남 전통 떡을 연상시키는 형태로 땅속 깊은 곳에서 울려 나오는 듯한 따뜻한 저음을 전달한다. ‘도기 꽹과리와 종(Chiêng sành, Chuông sành)’은 흙을 구워 만든 악기로 각각 독특한 음색을 지닌 고유한 소리의 개체로 작용하며, ‘회전 도자기(Gốm xoay)’는 도자기 입구를 손으로 돌려 부드럽고 은은한 울림 효과를 만들어낸다. 또한 ‘냄비 악기(Đàn Niêu)’는 질그릇에서 맑고 섬세한 소리를 내는 현악기로 도자기와 흙이라는 자연 재료를 바탕으로 한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구현한다.

흙과 도기로 만들어진 일상적인 베트남 생활용품을 기반으로 ‘단도(Đàn Đó)’ 팀은 베트남의 문화 이야기를 세계에 전하고 있다. ‘GOm Show’의 각 곡은 므농(M’nông), 따이(Tày), 로로(Lô Lô), 눙진(Nùng Dín), 에데(Ê Đê), 하니(Hà Nhì) 등과 같은 소수민족 공동체의 고유한 목소리를 담고 있다. GOm Show 프로젝트의 멤버인 딘 아인 뚜언(Đinh Anh Tuấn) 예술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 작품을 외국인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 항아리 삶에서 자연스럽게 사용되는 물건들을 활용해 소리를 만들어냈고, 그것이 하나의 창작 여정이 되었습니다. 과정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소리, 음질, 작품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GOm Show, 베트남 문화를 들려주는 예술 프로젝트 - ảnh 2흙과 도기로 만들어진 일상적인 베트남 생활용품을 기반으로 ‘단도(Đàn Đó)’ 팀은 베트남의 문화 이야기를 세계에 전하고 있다.(사진: 빅 응옥/VOV)

‘GOm Show’의 창작진이자 ‘Đàn Đó’ 밴드의 멤버인 응우옌 득 민(Nguyễn Đức Minh) 예술가는 베트남의 대나무, 흙, 물과 같은 재료들은 오랫동안 베트남인의 물질문명을 이루어온 기반이며, 이제 ‘GOm Show’를 통해 이 베트남 문명의 정수를 음악을 통해 세계에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의 정신은 바로 토착 음악 속의 혼과 정기입니다. 왜냐하면 저희의 출발점은 , , 대나무라는 원초적 요소로 이들은 매우 민속적이고 토속적인 음색과 음질을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공연에서의 미학은 세부적인 요소 하나하나를 정성스럽게 다듬어 하나의 완성도 높은 예술 작품으로 만들어내는 있습니다. 공연 전반의 리듬과 분위기, 감정의 흐름, 기쁨, 분노, 슬픔, 사랑 모두 무대미학과 소리 조명의 구성, 악기 이동과 움직임을 통해 정교하게 연출되고 있습니다.” 

순수하고 소박한 소리로 ‘GOm Show’는 청중의 감정을 자극하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 공연에 사용된 악기들은 새롭지만 동시에 익숙하게 느껴진다. 왜냐하면 그것들이 바로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생활 용품들이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제협력처의 찐 녓 호앙(Trần Nhất Hoàng) 부처장은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그들의 메시지는 매우 훌륭합니다. 사람들에게 자연과 가까이하고 자연으로 돌아가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야 한다는 점을 환기시켜 줍니다. 이것이 바로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가치이며 음악을 통해 이런 메시지를 대중에게 전달할 있다는 것이 참으로 뜻깊습니다. 팀이 앞으로 멀리 나아가 세계 여러 나라에 소개되며 베트남 음악을 널리 알리기를 기대합니다.”     

‘GOm Show’는 ‘단도(Đàn Đó)’ 그룹의 예술 여정에서 새로운 이정표일 뿐만 아니라, 베트남 현대 예술 흐름 속에서 특별한 전환점을 마련한 공연이다. 이는 또한 베트남 고유의 문화 자산을 바탕으로 한 창의적 음악의 또 다른 진화이기도 하다. 도자기와 흙을 재료로 한 새로운 악기 체계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음향 경험을 제공하면서, 베트남의 전통적 깊이를 보존함과 동시에 접근 방식을 혁신하였다. ‘GOm Show’는 단순한 보존을 넘어 베트남 문화가 계속해서 살아 숨 쉬며 울려 퍼지고 확산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피드백

한우고개

콘서트분위기는 한국이 최고라고 생각했지만 이 쇼을 보고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베트남 정말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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