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베트남 빈딘성 참파 벽돌탑 탐방
(VOVWORLD) - 베트남 남중부 연해 지방 빈딘성의 즈엉롱(Dương Long)탑은 12세기에서 13세기 사이에 건설된 크메르(Khmer)족 양식의 건축물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벽돌탑이다.
빈딘성의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참파 벽돌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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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빈딘성 떠이선(Tây Sơn)현 떠이빈(Tây Bình)면의 언덕 위에 위치한 즈엉롱탑은 꾸이년시에서 약 50km 떨어져 있다. 크메르 건축 양식의 영향을 받아 건설된 즈엉롱탑(또는 응아(Ngà)탑, 빈안(Bình An)탑, 안짜인(An Chánh)탑)은 참파 왕국의 황금기였던 12세기에서 13세기에 건설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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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엉롱탑은 현재 베트남 중부 지역에 남아 있는 참파 건축 예술의 대표적인 유적지로 높이 39m의 중앙탑을 비롯해 북쪽 탑 32m, 남쪽 탑 33m 등 큰 규모를 자랑한다.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유산국에 따르면 즈엉롱탑의 중앙탑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벽돌 탑으로 알려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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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엉롱탑은 빈딘성의 다른 참파 탑들과 마찬가지로 크메르 양식의 산 위 사원 형태로 높은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모든 탑이 남북 방향으로 일렬로 배치되어 동해를 향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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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탑마다 차별화된 조각 장식은 옛 참파 장인들의 정교한 조각 기법을 통해 드러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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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도 장식용 문 아래 기단 받침대의 돌들이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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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꼭대기의 돌에는 봉우리를 향해 피어 있는 연꽃처럼 정교하게 새겨져 있다. 특히, 봉긋하게 부풀어 오른 여성의 가슴 모양은 우로자(Uroja) 여신을 상징하는 이미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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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엉롱 탑의 탑신(塔身)은 벽돌로 쌓았으며, 모서리는 정교하게 조각된 커다란 돌로 마감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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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메르 문화의 영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예는 하나 또는 다섯, 일곱 개의 머리를 가진 나가(Naga) 신상이다. 2006년, 2007년, 2008년 세 차례에 걸친 즈엉롱탑 발굴 복원 작업을 통해 나가 신상을 비롯한 다수의 석조 유물이 발견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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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족이 사용한 탑 건축 재료는 오랜 기간 미스터리로 남아있었지만, 약 100년에 걸친 연구 끝에 특수한 벽돌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벽돌은 구멍이 많고 물을 잘 흡수하며, 햇볕에 말라도 수분을 유지하는 성질이 있어 수백 년 동안 내구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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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과 사람들로 인해 많은 부분이 손상되었지만, 이 곳의 독특한 건축 양식은 여전히 빛을 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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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엉롱탑은 1980년에 베트남 문화통신부에 의해 예술건축물 유적지로 인정받았고 2015년 12월 23일에 국무총리에 의해 국가 특별 유적지로 인정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