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메 논라 – 쑤언장면 따이족 공동체의 독특한 문화 상징

(VOVWORLD) -  하장(Hà Giang)성 꽝빈(Quang Bình)현 중심지에서 약 15km 떨어진 쑤언장(Xuân Giang)면은 따이(Tày) 소수민족의 거주지로 아름다운 자연 경관뿐만 아니라 하이메(Hai Mê)라는 이름의 독특한 논라(Nón Lá) 삿갓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뾰족한 꼭대기와 넓은 가장자리를 가진 하이메 논라는 따이족의 일상생활에서 친숙한 도구이자 그들의 문화적 정체성을 강하게 드러내는 상징이다. 하이메 논라를 제작하려면 우선 논라의 틀을 짜기 위한 적절한 장나무를 고르는 세심함이 필요하다. 쑤언장면 찌(Chì) 마을의 황 티 디엠(Hoàng Thị Điếm) 씨는 논라 제작 과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논라를 만들려면 여러 단계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장나무를 가져와 껍질을 벗기고, 쪼개서 얇게 깎고 엮습니다. 논라를 완성하려면 야자나무 잎도 필요합니다. 야자 잎은 불에 살짝 쬐어 말린 논라에 덮습니다. 번째 층은 야자 잎으로 촘촘히 덮고, 번째 층은 바느질로 단단히 고정합니다. 엮은 논라는 나무 화덕 위에 올려두어야 하는데, 검은색으로 변하면 비로소 완성된 논라로 인정됩니다. 과정에서 화덕 위에 2-3개월 올려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이메 논라 – 쑤언장면 따이족 공동체의 독특한 문화 상징 - ảnh 1하이메(Hai Mê)라는 이름의 독특한 논라(Nón Lá) 삿갓 (사진: 빈풍/VOV5)
  각 하이메 논라는 정교하고 섬세한 노동 과정의 결과물이다. 재료를 선택하고, 틀을 엮고, 잎을 덮고, 마무리하는 모든 과정은 전통 수공예 기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논라 제작 장인인 황 티 옘(Hoàng Thị Yếm) 씨는 자신의 경험을 다음과 같이 나누었다.       

저는 15~16 때부터 하이메 논라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니와 이웃 어른들에게 배워서 직접 나무를 구하고 논라를 만들었습니다. 저는 자손들이 전통 기술을 배워 하이메 논라 제작을 이어가기를 바랍니다. 따이족 전통을 보존하기 위해서요.

하이메 논라 – 쑤언장면 따이족 공동체의 독특한 문화 상징 - ảnh 2하이메 논라를 제작하려면 우선 논라의 틀을 짜기 위한 적절한 장나무를 고르는 세심함이 필요하다.(사진: 빈풍/VOV5)

쑤언장면 따이족 공동체가 이어온 하이메 논라 제작 기술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현재 이 마을에는 약 60가구가 논라 제작에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하이메 논라는 따이족의 농사일에서 비와 햇볕을 막는 유용한 도구일 뿐만 아니라 결혼과 같은 전통 의식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꽝빈현 문화실 응우옌 티 뚝(Nguyễn Thị Túc) 실장에 따르면 하이메 논라는 신부가 친정에서 시집으로 갈 때 부모님이 주는 기념품으로 신부가 효도하며 남편과 자녀를 사랑하라는 바람을 담고 있다.

"하이메 논라는 어머니와 할머니가 직접 엮어 결혼하는 딸에게 선물하는 소중한 전통 물건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주민들은 논라를 써서 들판이나 언덕으로 나가 농사와 생산 활동을 하며 햇빛과 비를 피합니다. 하이메 논라는 남성용과 여성용으로 제작됩니다."

쑤언장면 인민위원회 응우옌 화이 타인(Nguyễn Hoài Thanh) 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하이메 논라 제작 기술이 문화체육관광부에 의해 국가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영예를 계기로 우리는 전통 기술을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동아리를 설립했습니다. 하이메 논라 제작 전통을 활용해 관광 개발과 연결했으며, 쑤언장면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체험형 관광 상품을 제공함으로써 주민들의 소득을 증대시키고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하이메 논라 – 쑤언장면 따이족 공동체의 독특한 문화 상징 - ảnh 3논라 제작 장인인 황 티 옘(Hoàng Thị Yếm) 씨(사진: 빈풍/VOV5)

이 전통을 유지하기 위해 쑤언장면은 하이메 논라 제작 기술을 가르치는 교육 과정을 마련하여 젊은 세대의 열정과 책임감을 일깨우고 있다. 또한 논라 제작은 지역 문화 행사, 장터, 무역 박람회 등과 긴밀히 연계되어 전통 제품이 지역 사회와 관광객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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