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엔틴면, 전통 수공업 보존을 위한 노력

(VOVWORLD) - 하노이 도심에서 약 30km 떨어진 메린(Mê Linh)현 띠엔틴(Tiến Thịnh)면은 향, 쌀국수, 땅콩엿, 째 람(chè lam·찹쌀, 설탕, 당밀, 땅콩, 생강 등으로 만들어진 베트남 민속 과자), 라이스페이퍼 등 고유한 향취가 가득 담긴 전통 수공업 마을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수제 쌀국수 생산 기술은 수년간 이어져 내려오며, 주민들의 생계를 풍요롭게 할 뿐 아니라 지역 전통 산업의 생명력을 이어가는 역할을 하고 있다.

띠엔틴에 들어서면 많은 가정의 마당에 햇볕에 말리고 있는 쌀국수나 당면에서 나는 은은한 향기가 먼저 느껴진다. 마을 골목에는 차량 경적 소리 대신, 분쇄기 소리와 주민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하다. 새로운 제품을 준비하느라 바쁜 일상이 펼쳐진다. 띠엔틴면 주민 레 응옥 타인(Lê Ngọc Thanh) 씨는 맛있는 쌀국수와 당면을 만드는 비결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가장 중요한 단계는 쌀을 고르는 일입니다. 오래된 쌀일수록 가루로 만들어집니다. 쌀을 씻고 15~18시간 정도 담가두어야 합니다. 물기를 후에는 분쇄기에 넣어 가루를 내고 다시 물과 섞어 압출기에 넣으면 쌀국수 모양으로 나옵니다. 이후 적절한 길이로 잘라 발효 과정을 거칩니다.”

띠엔틴면, 전통 수공업 보존을 위한 노력 - ảnh 1         (사진:langngheviet.com.vn)

옌티(Yên Thị) 마을 사람들은 일 년 내내 쌀국수와 당면을 만들지만 특히 연말에는 전국 각지에서 주문이 몰려 더욱 분주해진다. 각 가정은 한 단계를 맡아 협업한다. 어떤 집은 쌀을 가는 역할, 다른 집은 라이스페이퍼를 만드는 역할, 어떤 이는 말리는 작업을 전담한다. 각 과정은 정성과 섬세함, 그리고 원재료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한다.

주재료인 쌀과 고량강의 녹말은 띠엔틴 마을 사람들의 손을 거쳐 섬세하고 지역의 고유한 제품으로 완성된다. 특히 세월이 흘러도 이곳 주민들은 전통 수제 방식을 고수하고 있으며, 일부 공정에만 기계를 도입하여 노동 강도를 줄이는 한편, 맛과 향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레 응옥 타인(Lê Ngọc Thanh) 씨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곳의 쌀국수와 당면은 다른 지역 제품과 다르게 시장 기준을 충분히 충족하고 있습니다. 생산된 만큼 바로 판매되며, 다음날까지 남는 물량이 전혀 없습니다. 지금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서, 가끔은 제품이 없을 때도 있습니다.”

띠엔틴면은 오랜 역사를 지닌 수제 국수와 당면 제작으로 잘 알려져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전통 수공업의 정수를 간직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땅콩엿, 째 람, 라이스페이퍼 등과 같은 특산물들은 소박하고 정겨운 농촌의 풍미를 담은 ‘고향의 선물’일 뿐 아니라 띠엔틴면 주민들의 성실함과 소박한 삶의 태도를 엿볼 수 있게 해준다. 

이곳의 여러 제품들은 우수한 품질로 ‘한 마을 한 상품(OCOP)’ 프로그램에 선정되며, 전통 마을의 신뢰성과 발전 잠재력을 증명해 보였다. 이는 띠엔틴이 전통 산업 보존과 체험 관광을 접목하는 데 있어 매우 견고한 기반이 되고 있다. 띠엔틴면 인민위원회 응우옌 반 르우(Nguyễn Văn Lưu) 부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는 농업과 농촌 체험 관광을 개발할 있는 좋은 여건입니다. 실제로 요즘 도시의 여러 학교들은 이곳에 학생들을 데려와 라이스페이퍼 만들기, 쌀국수와 당면 생산 전통 마을 견학 체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띠엔틴면, 전통 수공업 보존을 위한 노력 - ảnh 2                            띠엔틴면 주민 레 응옥 타인(Lê Ngọc Thanh) 씨 (사진: langngheviet.com.vn)
가정경제와 관광, 서비스 산업의 병행 발전은 띠엔틴면에 매우 유망한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옌티 마을의 국수·당면 수공업과 같은 풍부한 전통문화 자원을 기반으로 이 지역은 점차 활기차고 역동적인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응우옌 반 르우 부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관광 발전 가능성을 키우기 위해 저희는 띠엔틴면의 고유한 브랜드를 구축하여 국내는 물론 아시아와 유럽 해외 시장까지도 공략할 계획입니다. 현재 라이스페이퍼와 쌀국수·당면 제품은 폴란드, 러시아 유럽 시장에도 수출되고 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의 흐름 속에서도 띠엔틴의 전통 수공업 마을은 여전히 소박하고 정겨운 농촌의 본모습을 지켜내고 있다. 이곳의 특산품들은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주민들의 정성과 장인정신 그리고 선조로부터 이어받은 고향 땅에 대한 깊은 애정이 깃든 결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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