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가는 길 지원사업’ – 자라이 국경 지역 가난한 학생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심다

(VOVWORLD) - 지난 10여 년 동안 자라이(Gia Lai)성 국경수비대가 추진해 온 ‘학교 가는 길 지원사업 (Nâng bước em tới trường)’은 가난하거나 부모를 잃은 학생, 어려운 가정 형편의 아이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왔다. 이 사업은 단순한 자선활동을 넘어, 군인과 주민 간의 따뜻한 유대와 사회적 책임, 그리고 여전히 어려움이 많은 국경 지역에서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상징하는 아름다운 이야기로 자리 잡고 있다.
해질 무렵 수업을 마친 뒤 데기(Đề Gi)면 깟카인(Cát Khánh) 중학교 1학년 학생 응우옌 투이 즈엉(Nguyễn Thùy Dương) 씨는 급히 집으로 돌아가 밥을 짓고, 하반신이 마비된 아버지를 돕는다. 허름한 집에서 두 부녀는 아버지의 자전거 수리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간다. 이러한 사정을 알게 된 자라이성 국경수비대 깟카인 초소는 지난해부터 즈엉 씨를 ‘학교 가는 길 지원사업’의 후원 학생으로 선정했다. 매달 50만 동(약 20달러)과 함께 식량, 학용품을 지원하고있다. 이런 따뜻한 관심은 부녀가 삶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큰 힘이 되고 있다.

저는 군인 아저씨들이 정말 좋습니다. 학용품과 학비를 도와주시고 필요한 있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작년에 받은 물건이 아직 만하다고 말씀드렸고, 학년이 올라가면 옷을 맞출 생각입니다..”

‘학교 가는 길 지원사업’ – 자라이 국경 지역 가난한 학생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심다 - ảnh 1 데기(Đề Gi)면 깟카인(Cát Khánh) 중학교 1학년 학생 응우옌 투이 즈엉(Nguyễn Thùy Dương) 씨 (사진: 응우옌 타오/VOV)
2024년부터 현재까지 꾸이년동(Quy Nhơn Đông)동 중학교 3학년 학생 쩐 후인 투이 짱(Trần Huỳnh Thùy Trang) 씨는 년리(Nhơn Lý) 국경수비대 출장소의 후원을 받고 있다. 아버지는 교통사고로 일찍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 후인 티 미 호아(Huỳnh Thị Mỹ Hoa) 씨는 두 자녀를 위해 하루하루 알바를 하며 살아가고 있다. 국경수비대원들의 도움으로 매달 50만 동과 함께 옷, 책, 학용품을 지원받는 짱 씨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여러 해 계속하여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짱 학생의 어머니 호아 씨는 다음과 같이 감격스럽게 말했다.

군인 아저씨들이 자주 찾아와 아이의 공부를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딸에게 열심히 공부해서 아저씨들의 도움에 보답하고 배움을  통해 앞으로  힘들게 살자고 말합니다. 최근에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군이 아저씨들께 말씀드렸더니 다들 기뻐하시더라고요.”

‘학교 가는 길 지원사업’ – 자라이 국경 지역 가난한 학생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심다 - ảnh 2쯔엉 학생은 국경수비대 군인 아저씨들의 도움을 받아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생겨서 감동을 받았다.    (사진: 응우옌 타오/VOV)
2016년부터 지금까지 자라이성 국경수비대가 추진하고 있는 ‘학교 가는 길 지원사업’은 국경 지역의 가난한 학생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왔다. 지금까지 총 77명의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이 이 사업의 도움으로 고등학교 과정을 마칠 수 있었다. 국경수비대는 물질적 지원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학습과 생활을 꾸준히 살피며 격려와 조언을 이어가고 있다. 자라이 국경수비대 깟카인 초소의 정치장교 응우옌 흐우 응이(Nguyễn Hữu Nghị) 중령은 다음과 같이 전했다.

저희 부대는 지역 행정, 학교, 학부모들과 협력하여 담임교사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 상황을 파악하고 필요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명절과 학기 때마다 학용품과 책을 선물하고 있으며, 2024–2025 학년도 개학을 맞아 자전거 12대를 지원했습니다. 졸업 후에도 많은 학생들이 부대를 찾아와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현재까지 후원받은 77명의 학생 가운데 25명은 호찌민시, 다낭시, 후에시 등의 대학교와 전문대학에 진학했다. 자라이성 꾸이년동(Quy Nhơn Đông) 동 인민위원회 응우옌 타인 자인(Nguyễn Thanh Danh) 부위원장은 이 프로그램이 군민 간의 유대를 강화하고 ‘호찌민의 군대’의 아름다운 이미지를 널리 퍼뜨렸다고 평가했다.     

저희가 가장 존경하는 점은 국경수비대의 체계적이고 투명하며 지속 가능한 방식입니다. 군인들은 단순히 물질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에게 방향을 제시하고 장기적으로 함께하고자 합니다. 또한 지방 정부와 협력해 장병들이 하루 급여를 모아서 고아인 아이들이나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계속 공부할 있도록 돕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학교 가는 길 지원사업’ – 자라이 국경 지역 가난한 학생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심다 - ảnh 3국경수비대의 지원 덕분에 화 씨와 딸은 계속해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되어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사진: 응우옌 타오/VOV) 
2025–2026학년도 개학식에서 자라이 국경수비대는 ‘국경수비대의 양자 프로그램’을 통해 85명의 학생에게 선물을, 그리고 ‘학교 가는 길 지원사업’을 통해 193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자라이성 국경수비대의 정치위원 도안 응옥 바우(Đoàn Ngọc Báu) 대령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국경의 신성한 주권을 지키는 임무와 함께 저희는 아이들의 아버지이자 형이 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가정, 지방정부, 학교와 긴밀히 협력하여 아이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동시에 자라이 국경수비대는 이러한 인도적 프로그램의 가치를 널리 알려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이 희망과 자신감을 가지고 성장할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학교 가는 길 지원사업’ – 자라이 국경 지역 가난한 학생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심다 - ảnh 4‘학교 가는 길 지원사업’ 덕분에 지금까지 총 77명의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이 이 사업의 도움으로 고등학교 과정을 마칠 수 있었다. (사진: 응우옌 타오/ VOV)

자라이 국경지역에서 ‘학교 가는 길 지원사업’은 오랜 시간 동안 가난한 학생들이 학업의 꿈을 이어가도록 돕고 있다. 사랑과 책임으로 국경 수비대원들은 아이들과 함께 더 밝은 미래를 향한 희망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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