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최근 디엔비엔(Điện Biên)성 므엉냬(Mường Nhé)현에서는 여러 마을에서 문맹 퇴치를 위한 수업이 활발하게 열리고 있다. 이러한 수업들은 지역 주민들의 교육 수준을 점진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었다.
매일 고된 노동을 마치고 저녁 7시가 되면 므엉냬현 랭수신(Leng Su Sìn)면 까라파(Cà Là Pá) 마을 주민들은 랭수신 소수민족 반기숙 초등학교 소속 까라파 분교로 모여든다. 이곳에서 특별한 문맹 퇴치 수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수업은 지난 9월에 개강하였으며, 현재 17명의 수강생이 참여하고 있다. 까라파 마을 주민인 브 티 버우(Vừ Thị Bầu) 씨는 수업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남편과 상의했으며, 남편은 그녀를 격려하며 학습을 도와주었다. 생애 처음으로 펜을 잡고 자신의 이름을 써본 브 티 버우 씨는 다음과 같이 소감을 밝혔다.
“수업에 참여하면서 선생님들이 정말 열정적으로 가르쳐 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저는 공부하는 게 너무 재미있습니다. 낮에는 일을 하고, 저녁에는 아이들 저녁을 준비한 후 마을 여성들과 함께 수업에 갑니다.”
매일 고된 노동을 마치고 저녁 7시가 되면 까라파(Cà Là Pá) 마을 주민들은 랭수신 소수민족 반기숙 초등학교 소속 까라파 분교로 모여든다. (사진: 부 러이VOV) |
펜을 들고 자신의 이름과 가족 구성원의 이름을 쓸 수 있게 되는 것만으로도 까라파 마을 문맹 퇴치 수업에 참여하는 대부분의 수강생들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아마도 이 때문인지 수업이 시작된 이후 결석생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오히려 수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주민들이 더 늘어나고 있다. 오랫동안 호미만 잡아온 거친 손들이 이제는 펜을 잡고 서툴게나마 문장을 쓰고, 시를 적으며, 기본적인 수학 연산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나이가 들어 할아버지 할머니가 된 이들도 가슴에 글을 읽고 쓰고 싶은 열망을 품고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까라파 마을의 주민인 브 니아 쫑(Vừ Nhịa Chông)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글을 읽을 수 있게 되니 우리 민족의 역사를 읽을 수 있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저는 더 많은 지식을 배우고 싶어졌습니다.”
랭수신 반기숙 소수민족 초등학교에서 직접 문맹 퇴치 수업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 부 쑤언 티(Vũ Xuân Thi) 선생은 수업을 시작하기 전 학교 교사들과 마을 촌장이 함께 주민들을 설득하고 홍보했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가족들의 일정을 조정해가며 빠짐없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저녁 수업에 출석했다. 일정 기간 학습을 마친 후, 주민들은 이제 글을 쓰고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모두가 매우 기뻐하며 열정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부 쑤언 티 선생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희 교사들도 수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스스로 일정을 조율했습니다. 모두가 이 일을 큰 기쁨과 행복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저희에게는 큰 보람입니다.”
자신의 이름과 가족 구성원의 이름을 쓸 수 있게 되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수강생들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사진: 부 러이/VOV) |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진행되는 문맹 퇴치 사업에 따라 므엉냬현은 총 13개의 문맹 퇴치 수업을 개설할 예정이며 약 250명의 수강생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에는 파미(Pá Mỳ), 므엉또옹(Mường Toong), 랭수신(Leng Su Sìn) 등 3개 면에서 문맹 퇴치 수업을 개강하였으며, 총 60명의 수강생이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단기 목표는 주민들이 기본적인 읽기, 쓰기 및 수학 연산을 익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를 통해 그들이 생활과 생산에 필요한 과학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므엉냬현 교육훈련실 팜 티엣 쭈이(Phạm Thiết Chùy) 실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교육실은 각 기관 및 단체와 협력하여 학교들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을 원로, 촌장 그리고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주민들을 설득해 수업에 참여하도록 동원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현지 교육 관계자, 교사, 그리고 학습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문맹 퇴치 프로젝트는 눈에 띄는 성과를 가져왔다. 까라파 마을에서 학교에 다닐 나이가 지난 주민들이 쓰는 첫 글자는 이 국경 지대에서 사회적 변화를 상징하는 소중한 증거가 되었다. 이러한 노력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교육을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