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언 전: “나는 베트남을 사랑하기에”

(VOVWORLD) - 전형준 씨는 코로나 19와의 싸움에서 의료적 지원이 필요한 한국 거주 베트남인을 위해 베트남어 통역자로서 활동해 오고 있다.

Tuấn Jeon (뚜언 전)이라는 더욱 익숙하고 친근한 이름으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는 전형준 씨는 서울시에 위치한 서강대 국제한국학 및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이자, 수 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신짜오김치”의 Youtuber이며, 최근 일년 간 베트남의 소리 라디오 방송국 (VOV) 한국어방송의 제작에 함께한 일원이었다.

전형준 씨는 긴 기간 동안 베트남에서 살며 VOV에서 근무하였고, 베트남의 문화를 깊이 있게 알아보고자 하는 열정을 가지며, 한-베 양국의 국민들이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VOV5에서의 근무를 마치고 뚜언 전 씨는 대학과정을 이어나가기 위해 한국으로 귀국했고, 그 시점에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어 중국과 베트남 모두 두려운 상황이었다.  

뚜언 전 씨와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상황으로, 코로나19는 심각한 상황에 치달으면서 뚜언 전씨는 의료적 지원이 필요한 재한국 베트남 사람들을 위해 베트남어-한국어를 통역해주는 자원봉사자로서 방역을 위한 업무에 동참해오고 있다. 전형준 씨는 VOV5에 본인의 의미 있는 활동들을 공유해왔다.

뚜언 전: “나는 베트남을 사랑하기에” - ảnh 1 VOV5  스튜디오에서 작업중인 전형준 씨의 모습

기자: 뚜언 전씨는 한국으로 귀국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베트남보다 안전한 곳으로 가니 다행이라고 했을텐데, 전염병이 그렇게 심각하게 발생하면서 충격을 받거나, 무섭지 않았나요?

전형준: 네, 정말 제가 딱 한국땅을 밟자마자 놀라울 정도로 확진자 수가 급증했습니다. 다행이다라는 마음도 컸지만,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하고, 공포스러웠죠. 정부가 계속해서 하루마다 상황을 보고하는데, 더 이상 뉴스를 보고싶지 않을 정도였죠. 아주 상황이 빠르게 심각해져 갔어요.

기자: 그럼 뚜언 씨가 보기에는 현재  한국 상황이 어떤가요?

전형준: 정말 다행으로 예전보다는 덜 해진 것 같긴 하지만, 마음을 놓을 때는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여러가지 상황들이 복잡하게 흘러가고 있고, 또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기도 해서요, 여전히 긴장을 늦추지 말고, 대책을 잘 실행해 나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현재는 집단 감염의 상황이 가장 두려운 것 같아요, 그래서 베트남과 마찬가지로, 한국 정부에서도 실시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강력하고, 또 확실하게 실행해 나가면서 바이러스 확산율을 확 낮춰야 할 것 같습니다. 정말 코로나 바이러스 인해서 사람들의 생활이나 습관이 많이 바뀌었다고 봐야겠죠. 손도 자주 씻고, 어딜 가나 손소독제가 비치되어 있구요, 마스크는 물론이고, 나일론 장갑까지 끼고 다니시는 분들이 있을 만큼, 코로나는 우리의 삶을 아주 다르게 바꾸어 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기자: 그럼 지금 한국에서 코로나 방역을 위해 함께 활동하고 있는 자원봉사 이야기를 좀 해주시겠어요?

전형준: 네, 제가 지금 하고 있는 통역 자원봉사활동의 이름은 BBB운동이구요, 2002년 한일월드컵 때 외국인들의 의사소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생겨난 것입니다. 한국 내에서 언어문제로 도움이 필요한 외국인들이 휴대전화를 통해서 통역봉사자와 연결을 할 수 있고요, 어떠한 요금도 내지 않습니다. 24시간, 20개 언어로 운영되고 있으며, 또 그 중 베트남어가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없었을 때는 보통 다문화 가정이라던지, 유학생, 노동자 분들, 택시나 일반 가게, 휴대폰 대리점, 경찰서 등등에서 전화를 많이 받았었구요. 지금은 또 예전과는 다르게 코로나 바이러스 인해서 선별 진료소, 병원, 공항 등에서 많은 통역전화를 받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많은 정보들이 필요하고, 또 통역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니까요.

뚜언 전: “나는 베트남을 사랑하기에” - ảnh 2 2019년 뚜언 전씨가 VOV5 동료들과 하노이 길거리에서 차를 마시고 있는 모습

제가 2014년부터 BBB운동에 동참을 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마자였죠. 그 때부터 지금까지 한국에 계신 베트남분들을 도와드리면서, 2000건의 통역 전화를 받았습니다.

최근에 정말 선별진료소나 공항에서 전화를 많이 받고 있는데요, 선별 진료소에도 사람이 많기 때문에 특히 이런 외국인 환자분들이 방문했을 때, 의료진과의 의사소통 부분이 정말 큰 문제입니다. 열이 나거나 기침을 하는 상황에서 진료소를 방문했는데, 제대로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지 못하면 감염이라는 위험이 있는 그런 상황에서 의료진과 환자 모두 굉장히 부담을 느끼고, 불안해지겠죠. 긴급한 상황이 요해지는 그런 곳에서 서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정말로 통역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우리 통역봉사자들의 역할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따라서 제가 이렇게 양 쪽 모두가 빠르게 불편함을 해소하고, 해결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매일 최선을 다해 봉사활동에 임하고 있습니다.

가끔 한밤 중에 전화가 올 때도 있죠. 또 수업 중에 전화가 올 때도 있고요. 근데 전혀 힘들거나, 불편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것에 큰 자부심과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 분들이 얼마나 급할지, 얼마나 초조할지, 얼마나 나의 도움이 필요할 지 누구보다 제가 잘 이해하고 있거든요. 도와줘야죠.

뚜언 전: “나는 베트남을 사랑하기에” - ảnh 3한국의 BBB 코리아 (무료 베트남어 통역 서비스) 사용법 

기자: 뚜언 씨가 페이스북에 한국에 사는 베트남인들을 위해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된 아주 꼭 필요한 내용들을 올렸다고 들었어요.

전형준: 네, 맞습니다. 매일 매일 상황이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정책이라던지, 수칙, 절차 등도 상황에 맞춰서 변하거든요. 이런 부분들을 좀 잘 알고, 따라가시면 좋겠습니다.

먼저, 모든 분들이 매일매일 한국과 베트남 정부가 발표하는 정보들을 항상 확인을 해주셔야 하구요, 또 거주 지역 기관에서 나오는 정보도 확인을 하셔야 합니다. 지역마다 또 제공되는 것들이 다르거든요, 그 부분도 꼭 알고 계셔야 하구요.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와 접촉을 했거나, 해외에서 입국하신 분들은 모두 코로나 검사를 무료로 받으실 수 있고 또 자가격리 절차를 진행하셔야 합니다. 가까운 선별 진료소가 어디있는지 확인하시구요, 먼저 1339 질병관리센터로 전화를 하셔서 도움을 받으시면 됩니다.

혹시나 언어적인 통역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1588-5644로 전화하시거나, 혹은 bbb korea 라는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으시면 무료로 통역지원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 뚜언 전씨! 우리 모두가 이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양국의 국민들과 전세계 모두가 행복을 되찾을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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