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카페 모어 하노이(Cafe More Hanoi)는 시각장애인이 직접 음료를 제조하는 베트남 최초의 카페로 2024년 11월에 베트남 시각장애인협회 산하 시각장애인 재활 담당자 교육 훈련 센터에서 개장되었다. 이 카페는 맛있는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장소일 뿐만 아니라, 시각장애인의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시각장애인들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공간이 되고 있다.
카페 모어 하노이는 하노이시 꺼우저이(Cầu Giấy)군 응우옌티주에(Nguyễn Thị Duệ) 거리1번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베트남 시각장애인협회 산하 시각장애인 재활 담당자 교육 훈련 센터 부지 내에 자리하고 있다. 이 카페는 베트남 시각장애인협회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코이카)의 자금을 지원받아 실로암 인터내셔널(Siloam International) 기구와 협력하여 진행한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료 제조 직업 훈련 및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장되었다. 베트남 시각장애인협회 딘 비엣 아인(Đinh Việt Anh) 부회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베트남에서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음료 제조 및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입니다. 참가자들은 음료 제조 기술뿐만 아니라 고객 응대 및 사회적 의사소통 기술도 교육받습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료 제조 직업 훈련 (사진: VOVTV) |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료 제조 직업 훈련 및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6회의 직업 훈련 과정을 통해 36명의 시각장애인을 교육하고, 3개의 카페를 개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트남 시각장애인협회 산하 시각장애인 재활 담당자 교육 훈련 센터의 팜 쑤언 쯔엉(Phạm Xuân Trường) 센터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시각장애인 재활 담당자 교육 훈련 센터는 이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시각장애인의 직업 선택 기회를 늘리기 위해 카페 체인을 확장해 나갈 것입니다. 저희는 하노이뿐만 아니라 베트남 전국으로 이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시각장애인이 만든 한 잔의 음료는 단순한 음료 제조의 결과물이 아니라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한 노력의 산물이다. 카페 모어 하노이의 직원인 턴 투이 항(Thân Thúy Hằng)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에게는 주전자에 물을 따라 정량을 맞추는 일이 어렵습니다. 주전자의 눈금을 정확히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머릿속으로 약 10초를 세면서 물의 양을 조절합니다. 이 작업을 숙달하기 위해 정말 많은 연습을 해야 했습니다.”
베트남 시각장애인협회 산하 시각장애인 재활 담당자 교육 훈련 센터의 팜 쑤언 쯔엉(Phạm Xuân Trường) 센터장 (사진: VOVTV) |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료 제조 직업 훈련 및 일자리 창출은 교육생들에게만 이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시각장애인들은 새로운 직업을 얻는 것뿐만 아니라 카페를 창업하고 삶을 개선하며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베트남 기획투자부 노동조합 레 티 뜨엉 투(Lê Thị Tường Thu) 회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장애인들이 노력하고 성장한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으며, 심지어는 기업을 운영하면서 다른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 노력과 극복의 정신을 삶 속에서 널리 퍼뜨릴 수 있습니다.”
한 잔의 커피와 음료에는 직원들의 노력과 정성이 담겨 있다. (사진: VOV5) |
카페 모어 하노이는 친근하고 따뜻하며 초록빛이 가득한 공간으로, 방문하는 모든 손님들에게 편안함과 친밀감을 제공하고 있다. 한 잔의 커피와 음료에는 직원들의 노력과 정성이 담겨 있으며, 동시에 시각장애인의 능력에 대한 신뢰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곳을 방문한 손님들은 직원들의 진심과 열정 그리고 노력을 느낄 수 있다. 카페 모어 하노이를 방문한 손님인 르우 민 화(Lưu Minh Hòa)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카페가 시각장애인들이 직접 음료를 제조하고 운영하는 곳이라는 점이 매우 놀라웠습니다. 음료는 정교하게 만들어졌고, 맛도 매우 좋습니다. 이는 정말 칭찬받을 만한 점입니다.”
카페 모어 하노이는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사람을 중시하는 근무 환경과 더 많은 일자리 기회를 제공했다. 이곳은 또한 시각장애인들이 창업하고, 삶 속에서 성장하고자 하는 열망을 실현하기 위한 출발점이자 든든한 기반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