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쯔엉사(Trường Sa) 특구를 언급할 때 우리 마음속에 선명하게 떠오르는 이미지는 아마도 베트남 조국의 최전방 섬에서 바다와 하늘을 지키는 굳건한 해군 장병들일 것이다. 그리고 이 바다 수호 최전선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육지와 먼 섬을 잇는 ‘사랑의 다리’가 필수적이다. 그것은 바로 해군 제4구역 제955호 여단 소속 함선들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이동식 병원의 역할을 수행하는 561호 병원선이다. 특별히, 폭풍우 속에서 군인과 어민의 건강을 돌보는 동시에, 성스러운 쯔엉사 군도를 방문하는 방문단들을 수송하는 이중의 임무를 맡는다.
이동식 병원의 역할을 수행하는 561호 병원선 (사진: 561호 병원선 공급) |
561호 함선은 단순한 운송 수단일 뿐만 아니라, 넓은 바다 한가운데의 의료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함선은 현대적인 디자인을 갖추고 있으며, 길이 약 71m, 폭 13m 이상, 2,000톤 이상의 적재량을 자랑한다. 선내 의료 구역은 20개 이상의 병상, 회복실, 검사실, 초음파실, X선 촬영실은 물론이고, 잠수병 감압 챔버까지 갖추는 등 상당히 완벽하게 장비되어 있다. 특히, 비나사트(Vinasat) 위성으로부터 신호를 수신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175호 군병원 의료진 및 육지의 전문가들과 직접 화상 회진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섬들의 현장까지도 고품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기여한다. 제955 호 여단 정치 부주임 도안 반 주언(Đoàn Văn Duân) 중령은 핵심 임무에 대해 다음과 같이 공유했다.
“561호 함선은 여러 임무를 수행하는 병원선입니다. 그중에는 방문단을 수송하는 임무도 포함됩니다. 지난 몇 년간 561호는 또한 쯔엉사 군도의 군인과 주민, 그리고 해상 시추단의 장병 모두를 위한 진료 및 치료 임무를 수행합니다. 이것은 연간 핵심 임무이자, 561호와 제955호 여단의 임무이기도 합니다.”
드넓은 바다 한가운데에서 당당히 서 있는 561호 병원선. (사진: 쩐 타인) |
561호 병원선은 매년 5~10회 운항하며, 약 500명의 어민을 응급 처치하고 2,000여 명의 군인과 주민을 진료한다. 덕분에 해안에서 수백 해리가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람들이 적시에 치료를 받는다. 함선의 장교와 장병들은 군인, 주민, 어민들을 항상 가족처럼 생각하며, 어려움을 임무 완수의 동력으로 삼아 훌륭하게 수행한다.
의료 지원 외에도 561호 병원선은 당과 국가의 실무단을 쯔엉사로 수송하며, 육지로부터의 믿음과 희망을 전달하는 감정적인 연결고리의 역할도 수행한다. 561병원선 정치 위원인 응우옌 쭝 타인(Nguyễn Trung Thành) 대위는 자긍심을 드러내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난 몇 년 동안 561호 병원선이 거둔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바로 국가, 군대, 특히 해군으로부터 부여받은 임무들을 모두 훌륭하게 완수했다는 것입니다. 본 병원선은 방문단 수송 임무를 잘 해냈고, 쯔엉사 군도 전역의 군인과 주민들을 위한 진료 및 치료 임무, 병력 교대 임무 그리고 561호의 대외 조사 임무까지 모두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특히, 2024년에 쯔엉사 군도 방문단을 성공적으로 수송한 임무로 561호 병원선은 해군사령부와 제4구역 사령관으로부터 영예스럽게 표창을 받게 되었습니다.”
특구 쯔엉사(Trường Sa)의 간부와 장병들을 진료하는 것은 561호 병원선의 중요한 임무이다. (사진: 561호 병원선 공급) |
561호 병원선은 ‘세심하고 정중하며 의리 있다’는 방침으로 임하고, 매 출항 시 안전을 항상 최우선으로 한다. 섬 방문을 마친 후, 응우옌 떤 짱(Nguyễn Tân Trang) 의사는 평생 첫 방문에서 경험한 의미 있는 활동들에 대해 깊은 감동을 감추지 못하면서 다음과 같이 전했다.
“제 마음속에 아주 강렬한 감정이 벅차올랐습니다. 여러 차례 방문하고 장병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는 간부와 장병들이 항상 임무를 완수하려는 굳은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분명히 이번 방문이 조국의 바다와 섬을 지키고 있는 장병들에게 더욱 힘을 실어주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파도를 가르며 공무단을 섬으로 안내한다. (사진: 쩐 타인) |
561호 병원선의 헌신적인 사례들 중에는 기관장 응우옌 반 탐(Nguyễn Văn Thắm) 전문 소령*(혹은 전문 소좌), 신호 담장자 응우옌 더우 쯔엉(Nguyễn Đậu Trường) 전문 소령 그리고 군의관 쩐 반 응옥(Trần Văn Ngọc) 전문 중령 등이 있다.
561호 병원선의 당원조직 |
그중에서, 젊은 장교 부이 아인 뚜언(Bùi Anh Tuấn) 소위(26세, 선박 전기 및 기계 전공)가 해군 가문의 전통을 이어가 561호 병원선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뚜언 씨는 부모님 두 분 모두 해군 출신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부이 빈 투이(Bùi Vĩnh Thùy)는 30년 이상 571호 함선과 잠수함 지원함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이 덕분에 뚜언 씨는 어렸을 때부터 해군 정신을 바탕으로 성장해 왔다. 냐짱(Nha Trang) 해군아카데미를 졸업한 후, 그는 제955여단으로 배치받았으며, 2024년 12월부터 공식적으로 561호에 배치되어 ‘선박의 심장’과 비유되는 제5구역에서 근무해 오고 있다. 부이 아인 뚜언 씨는 자신의 자부심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런 특수한 환경 속에서 일한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분명히 자부심을 느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군에서 계속 복무하고 싶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30년 넘게 군 생활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아버지처럼 일하고 싶습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국가에 공헌하고자 합니다."
2022년 '고향 바다를 위한 청년들의 여정' 공무단을 태우고 DK-I/7 후옌 쩐(Huyền Trân) 해상 플랫폼을 방문하는 길에서, 561함 해군들의 드문 여유의 순간. 낮에는 보트를 몰고, 밤에는 함정을 운항한다. 이들의 고단함과 헌신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다. (사진: 쩐 타인) |
집에 자주 가지 못하고, 환경이 계속 바뀌는 등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지만, 아버지의 모습은 뚜언 씨에게 항상 큰 동기 부여가 되어 왔다. 그는 “저는 아버지처럼 일하고 싶고, 열심히 공헌하고 싶습니다” 라는 마음을 항상 갖고 살아가고 있다. 거친 파도 속에서 전우들과 함께 물을 퍼내어 소형 선박을 구했던 기억은 뚜언 씨에게 공동 임무를 위한 단결의 교훈을 깊이 새겨주었다. 부이 아인 뚜언과 같은 젊은 장교들은 바로 영웅적인 과거를 빛나는 미래와 연결하는 붉은 실과 같은 존재이며, 이들이 곧 베트남 인민 해군의 미래이다.
망망대해 한가운데에서, 561호 병원선의 장교와 병사들은 사랑과 강철 같은 의지를 품고 있다. 이들은 어민들이 안심하고 먼바다로 향해 어업할 수 있도록 돕고, 먼 섬의 장병들이 총을 굳건히 잡도록 도와, 조국의 성스러운 주권을 수호하는 데 기여하는 원동력이 된다. 매번 출항을 통해 바다와 섬은 영원히 핏줄의 일부가 된다. 이는 여러 세대의 군인들이 푸른 바다를 지켜 가면서 강성한 베트남을 위한 열망을 계속 이어가도록 자극한다.
*교육과 경력을 통해 진급하는 장교 체계의 계급인 반면, 전문직업 군인 소령(thiếu tá chuyên nghiệp, 전문 소령)은 군 복무 중인 기술 전문 인력인 전문직업 군인의 초급 유형 내 최고 계급으로, 두 명칭은 서로 다른 군인 유형과 경로에 속하는 직책 및 계급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