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가 처음으로 ‘이동형 공공서비스 모델’을 운영한 장소는 미득(Mỹ Đức)면 도이중(Đồi Dùng) 마을 문화회관이다. 이곳은 사회 ·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역이며 므엉(Mường)족 주민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주민들에게는 공무원들이 직접 마을까지 내려와 행정 절차를 도와준다는 일은 특별한 경험이다. 

- “저는 토지와 관련된 행정 절차를 처리하러 왔습니다. 이렇게까지 배려받은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정말 기쁩니다. 저희 소수민족 주민들은 더욱 감격스럽습니다.” 

- “우리 마을에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이동 서비스 차량이 와 준다면 주민들이 훨씬 덜 고생할 것 같습니다.” 

- “여기서 미득면 소재지까지 거의 30km나 됩니다. 멀어서 가기 힘들었는데 오늘 이렇게 공무원분들이 마을까지 와 주셔서 정말 기쁩니다.”

이동형 공공서비스 차량이 미득(Mỹ Đức)면 도이중(Đồi Dùng) 마을 문화회관에서 주민들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 후이 남/VOV)

이동형 공공서비스 모델은 헌혈이나 현장 진료 등과 같은 의료 · 사회 분야에서 운영되어 효과가 입증된 이동 차량 모델의 경험을 계승한 창의적인 해결책이다. 적합한 차량들을 개조하여 ‘이동형 공공서비스 모델’로 활용함으로써 공공서비스를 주민 거주지, 공단, 외곽 지역까지 직접 제공하고, 특히 사회적 약자, 노인, 장애인, 노동자들을 지원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미득면 주민인 호앙 홍 늉(Hoàng Hồng Nhung) 씨는 하노이 정부의 이동 차량이 마을까지 내려와 주민들의 행정 절차를 도와준다는 소식을 지방 정부로부터 전달받은 후 자신을 비롯한 많은 주민들이 예전처럼 멀리까지 나가 오랜 시간 기다릴 필요가 없게 됐다며 무척 기뻐했다고 전했다. 

“평소에는 미득면 소재지까지 수십 킬로미터를 나가야 하고 아침에 가도 바로 처리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저는 아이도 있어서 이동하기가 정말 불편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5분 만에 마을 문화회관에 도착했고 절차도 아주 빠르게 해결했습니다. 너무 편리합니다.”

서비스 대상은 호적, 토지, 재정, 노동 · 고용, 우대정책 및 사회 분야 등 필요한 절차이다. (사진:후이 남/VOV)

이동형 공공서비스 모델은 각 지역에서 주 2~3회 정기적인 일정에 따라 운영되며, 일정은 3일 전에 공개적으로 공지된다. 이 모델은 단순히 서류를 접수하고 안내하며 처리하는 기능뿐 아니라, 주민 대상 홍보, 교육, 디지털 기술 지원을 수행하는 미디어 채널 역할도 하여, 전 과정 온라인 공공서비스의 확산과 투명하고 효과적인 행정 업무 전개에 기여하고 있다. 미득면 인민위원회 팜 쫑 꾸아(Phạm Trọng Của) 부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 이동형 공공행정 모델을 도입하자 주민들이 매우 기뻐했습니다. 이동형 공공서비스뿐 아니라 저희는 고정된 공공행정 부스도 함께 운영해 주민들을 응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 모델을 꾸준히 유지해 주민들을 위한 서비스를 이어 가겠습니다..” 

‘이동형 공공서비스 모델’을 통해 주민들은 전용 차량 안에서 바로 행정 절차에 대한 안내와 지원을 받고 서류를 제출할 수 있다. 차량은 첨단 기술 인프라와 현대적인 편의시설을 완비하고 있다. 서비스 대상은 호적, 토지, 재정, 노동 · 고용, 우대정책 및 사회 분야 등 필요한 절차이며 그와 함께 문서 디지털화 지원, 온라인 결제, 공익 우현 서비스를 통한 결과 수령 등록 등의 공공서비스도 수행된다. 이와 함께 주민들은 무료 법률 상담, 디지털 역량 교육, 전자신원 VNeID 등록 지원, 디지털 서명 등록 지원 등도 받을 수 있어 지역 공동체의 디지털 전환과 기술 역량 제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하노이시 공공행정서비스센터 호앙 반 방(Hoàng Văn Bằng) 부소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동형 공공서비스 차량은 행정 절차를 주민들에게 더 가까이 가져오고, 행정기관을 주민과 한층 더 가깝게 연결해 줍니다. 이를 통해 모든 주민이 공공서비스에 공평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빠르게 지원할 수 있습니다. 이후 저희는 효율성을 평가한 뒤 차량 운영 빈도를 증가시키는 것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이동형 공공서비스 모델’을 통해 주민들은 전용 차량 안에서 바로 행정 절차에 대한 안내와 지원을 받고 서류를 제출할 수 있다. (사진: 후이 남/VOV)

 ‘이동형 공공서비스 모델’은 하노이시가 행정 서비스를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고, 행정기관이 주민에게 먼저 다가가는 새로운 접근법을 연 ‘행정 서비스 혁신’의 한 걸음이다. 이 같은 구상은 행정개혁과 혁신,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온라인 공공서비스를 혁신적으로 발전시켜 모든 계층의 시민에게 한층 더 가깝게 제공하겠다는 하노이시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