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작가 신경숙과의 만남, 한국 문학이 베트남 독자의 마음에 와닿을 때

(VOVWORLD) - 한류가 베트남을 포함한 전 세계에 강하게 퍼져 나가는 것과 동시에 최근 몇 년 사이 한국 문학 특히 현대 문학은 점점 더 가까워지고 베트남 독자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다. 깊은 인상을 남긴 작품으로 베트남 독자들을 성공적으로 ‘정복’한 한국 작가 중 한 명이자 소설 ≪엄마를 부탁해≫의 저자인 신경숙 작가는 신작 ≪작별 곁≫과 함께 처음으로 베트남을 방문하였다.

韓 작가 신경숙과의 만남, 한국 문학이 베트남 독자의 마음에 와닿을 때 - ảnh 1 행사의 모습 (사진: Anh Minh & Thu Hien)

2025년 10월 18일 토요일 오전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4층의 냐남(Nhã Nam) 서점에서는 따뜻하고 특별한 분위기 속에서 신경숙 작가와의 만남 행사가 열렸다. 많은 베트남 독자들이 참석하여 작가의 진심 어린 이야기를 듣고 새롭게 출간된 베트남어판 신작을 환영하였다. 이 자리에서 신경숙 작가는 베트남에서 가장 사랑받는 한국 현대문학 작품 중 하나인 ≪엄마를 부탁해≫와 신작 ≪작별 곁≫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韓 작가 신경숙과의 만남, 한국 문학이 베트남 독자의 마음에 와닿을 때 - ảnh 2독자들에게 사인해주는 신경숙 (사진: Anh Minh & Thu Hien)

저는 사실 그것에 놀랐어요이렇게 많은 베트남 분들이 와서 한국 측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이런 시간이 너무 소중하고 좋았습니다.”

≪엄마를 부탁해≫는 출간 이후 현대 한국 문학의 상징이 되었다. 이 작품은 30여개 언어로 번역되었고 2011년 맨아시안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1세기 가장 주목받은 아시아 소설 중 하나로 평가를 받았다. 베트남에 출간된 지10년이 넘었지만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는 가장 꾸준히 사랑받는 한국 소설로 꼽힌다. 이 작품이 이렇게 오랫동안 감동을 주는 이유는 작품이 단순히 한 가족의 이야기가 아니라 베트남과 한국을 포함한 여러 아시아 가정의 거울이기 때문이다. 페니카(Phenikaa)대학 한국어학과 응우옌 레 투(Nguyễn Lệ Thu) 박사는 한국 문학의 베트남 수용·전파를 연구해 온 그는 이 작품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엄마를 부탁해 현대 한국 문학이 베트남에 가까이 다가올 있도록 문을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나라가 공유하는 모성애와 가족이라는 고민을 다루고 때문입니다. 엄마를 부탁해 이후 많은 현대 한국 소설들이 베트남어로 번역된 것을 보았습니다. 따라서 작품은 한국 문학이 베트남 독자에게 다가갈 있도록 길을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엄마를 부탁해≫의 매력은 작품 속 어머니의 모습이 국경을 넘어서는 보편적 존재로 그려졌다는 데 있다. 묵묵하고 인내하며 사랑이 가득한 어머니의 모습은 모든 가정의 성실한 여성상을 대표하며, 독자의 마음을 깊이 울린다. 그리고 그 이야기가 베트남어로 번역되었을 때 언어나 문화의 장벽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공통된 인간적 가치를 지닌 두 민족을 이어주는 하나의 따뜻한 끈이 되었다. 

그 성공에 이어 최근 신경숙 작가는 베트남 독자들에게 신작 ≪작별 곁≫을 소개하였다. 특히 작가는 이 작품의 영어판은 2026년 미국에서 출간될 예정이지만 베트남이 이 작품을 가장 먼저 번역하고 출판한 나라라고 밝혔다. 이는 작가 개인의 기쁨일 뿐 아니라 한국 문학에 대한 베트남 독자들의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韓 작가 신경숙과의 만남, 한국 문학이 베트남 독자의 마음에 와닿을 때 - ảnh 3신작 ≪작별 곁≫을 소개하는 신경숙 작가 (사진: Anh Minh & Thu Hien)

신경숙 작가는 이 책이 서로 다른 세 장소에서 쓰인 세 통의 편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역사의 흐름 속에 있는 세 가지 이야기라고 밝혔다. 상처와 상실을 품은 사람들이 떠나간 이에게 미처 전하지 못한 말을 써 내려가려고 노력하는 내용이다. 

모두들 작품 속에 나오는 화자들은 모두 깊은 상처와 이별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별 앞에서 어떻게 서로 존엄성을 잃지 않고 살아가야 하는지 우리가 비록 다시는 만날 없는 그런 이별을 앞두고 있지만 어떻게 이별을 인생 속에서 받아들여서 이별이 그냥 슬픔으로만 끝나는 아니라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어떤 발판이 들어주는지 그런 것을 추적해가는 작품입니다.” 

≪작별 곁≫은 삶의 빈틈 속에서 스스로를 지탱하는 법을 배우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신경숙 작가는 독자에게 슬픔을 잊으라고 촉구하지 않고, 대신 그들을 조용히 이끌어 상실을 받아들이고 각각의 이별은 사람들이 자신을 다시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韓 작가 신경숙과의 만남, 한국 문학이 베트남 독자의 마음에 와닿을 때 - ảnh 4신경숙 작가와 베트남 독자들의 기념 사진 (사진: Anh Minh & Thu Hien)

≪엄마를 부탁해≫에서는 이별의 감정이 직접적으로 드러났다. 그것은 사라진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과 후회였다. 작품 속 인물은 과거를 돌아보고 자신의 무심함을 깨닫고 결국 무력함을 느꼈으며 이러한 점이 여러 세대의 독자들에게 공감을 얻었다. 그러나 ≪작별 곁≫에서는 이별이 인간이 자신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가족의 사랑은 더 이상 유일한 중심이 아니고 그것은 인간이 공유하는 외로움 속의 관계로 확장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작별 곁≫은 신경숙 작가의 감정 여정에서 다음 장으로 볼 수 있다. ≪엄마를 부탁해≫와 함께 울었던 독자들은 이제 고요한 세계로 초대된다. 그곳에서 그들은 자신의 아픔에 이름을 붙이고 그것을 치유하는 방법을 배운다. 

신경숙 작가는 한국 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 그치지 않고 베트남 문학에 대한 특별한 애정도 표현했다. 신 작가는 베트남 작가들의 몇몇 작품을 읽었으며 그중에는 응우옌 응옥 뜨(Nguyễn Ngọc Tư)의 ≪끝없는 벌판≫이 있었다. 신경숙 작가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한국에서는 끝없는 벌판이라 작품을 아주 인상 깊게 읽었는데 이유는 아마 매콤강 근처에 사는 농촌 이야기가 저한테 매우 리얼하게 다가왔던 같아요. 저도 한국 농촌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서울로 이동해서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에 대한 것을 많이 써서 그런 점도 있겠어요. 

韓 작가 신경숙과의 만남, 한국 문학이 베트남 독자의 마음에 와닿을 때 - ảnh 5응우옌 레 투(Nguyễn Lệ Thu) 박사
(사진: Anh Minh & Thu Hien)

베트남 독자들과의 만남에서 신경숙 작가는 두 나라 문학의 오랜 교류와 연결에 대한 희망을 전하고 베트남 독자들에 대한 특별한 인상을 강조했다. 작가는 서울로 돌아가면 “하노이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 한국 문학의 전파와 확산에 꾸준히 함께해 온 응우옌 레 투 박사는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저는 정말 놀라운 점을 하나 느꼈습니. 문학은 언어, 문화, 공간의 장벽을 넘어 우리를 연결할 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한국 문학 작품들이 베트남어로 번역되어 나라 베트남과 한국 사이의 우정을 더욱 단단히 이어주는 든든한 다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베트남에서 신경숙 작가의 성공은 현대 베트남 문학과 한국 문학을 잇는 첫 번째 다리가 되었다. 신작 ≪작별 곁≫이 신 작가의 또 다른 성공으로 이어지며 앞으로 더 많은 한국 문학 작품들이 베트남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를 기대한다.

피드백

장첸박

진짜 제일 좋아하는 작가님. 순천여행 때 문학관에서 혹여나 뵐 수 있을까 기대했는데 ,, 살면서 한 번은 직접 보고 싶은 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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