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한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베트남 남부 신흥 해양 관광지 안장성 푸꾸옥(Phú Quốc) 특구는 1년 365일 내내 불꽃놀이가 열리는 드문 명소다. 이곳에는 바닷가 바로 옆에 위치한 야외 무대가 있어 음악, 물, 불, 그리고 첨단 기술을 결합해 푸꾸옥의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워터스크린(수막영상)과 객석을 보유한 푸꾸옥의 야외극장은 지난 4월 세계 기네스 기록으로 공식 인정받았으며, 푸꾸옥의 대표적인 다매체 예술 공연 「바다의 키스」(Kiss of the Sea)가 펼쳐지는 무대다. 1,000㎡가 넘는 바닷물 스크린, 세 개의 연속 아치형 프로젝션, 300여 개 장비가 빛·소리·불·물·레이저를 총동원해 환상적인 세계와 감각적 경험으로 관객을 이끈다. 하노이에서 온 관광객 찐 프엉 마이(Trịnh Phương Mai)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정말 인상적인 공연에 깜짝 놀랐습니다. 물, 음향, 조명이 어우러져 생동감 넘치는 장면들이 매우 아름다웠어요. 특히 모든 인물이 실제 배우들이 연기하는 점에서, 그들이 연기하는 모습이 수막에 비쳐 마치 3D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안장(An Giang)성 푸꾸옥(Phú Quốc) 특구,1년 365일 내내 불꽃놀이가 열리는 드문 명소 (사진: 타인 후옌/VOV) |
「바다의 키스」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다매체 공연 제작사 ECA2가 제작한 작품이다. 이 쇼는 푸꾸옥의 한 청년과 은하수 여전사의 낭만적인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관객은 고요하고 아름다운 푸꾸옥 해변의 휴식에서 출발해, 거인이 불을 들고 내려오는 극적인 순간과 선악 세력 간의 치열한 전투로 이어지는 흐름을 경험한다. 등장인물의 형상은 베트남 전통 그림자 인형극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현대적 공연 기술과 결합해 관객들에게 친근하면서도 몰입감 넘치는 체험을 선사한다. 호찌민시에서 온 관광객 부 티 쑤언 투(Vũ Thị Xuân Thu) 씨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무대 연출이 정말 정교해서 감탄했습니다. 내용 또한 훌륭했는데 인간과 바다에 대한 사랑, 그리고 인간의 도전과 열망을 담아 결국 선이 악을 이긴다는 메시지를 전해주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기술 공연을 넘어 살아 움직이는 한 편의 그림이었습니다.”
푸꾸옥 개 역시 쇼 속에 등장해, 바다소와 함께 멸종 위기에 처한 해양 희귀 동물을 표현해 자연 보존과 보호, 특히 야생 생물 보호의 메시지를 전한다. 후에시에서 온 관광객 호 티 투이 빈(Hồ Thị Thuý Bình)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공연 내용은 우리가 자연을 사랑해야 푸른 지구를 지켜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개와 물고기가 자연 속에서 노는 모습이 나오다가 갑자기 거인이 불을 들고 나타나 지구를 파괴하려 합니다. 그 순간 인간이 나타나 맞서 싸우는 것입니다. 인간은 작고 보잘것없지만 힘을 합치면 결국 거인을 이겨내고 지구를 다시 푸르게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었습니다.”
하늘에서 뛰어난 곡예 실력을 선보이는 ‘아이언맨’들 (사진: 타인 후옌/VOV) |
「바다의 키스」 공연이 끝난 뒤 이어지는 7분간의 불꽃놀이 쇼는 약 100가지의 첨단 조명 효과와 어우러져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한다. 푸꾸옥 남쪽 지역 주민들은 매일 밤 9시 30분에 불꽃놀이를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동나이(Đồng Nai)성에서 온 관광객 응우옌 티 호아(Nguyễn Thị Hoa) 씨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푸꾸옥에 처음 와서 음악 분수와 불꽃놀이를 봤는데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불꽃이 하늘로 터져 오를 때 고개를 들어 바라보니 가까운 거리에서 더욱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바다 위에 빛의 정원을 만들어낸 분수 불꽃놀이 (사진: 타인 후옌/VOV) |
많은 국제 언론과 잡지들은 「바다의 키스」 공연에 대해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관광객들에게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푸꾸옥의 세계적 수준을 체감하고, 청정한 ‘진주 섬’을 더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며, 다시 찾아와 소리·빛·물 속에서 현대 기술로 구현된 푸꾸옥의 바다를 만끽하고 싶게 만드는 특별한 경험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