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10월 24일 오후(현지 시간) 또 럼 당 서기장 내외와 베트남 고위급 대표단은 루멘 라데프(Rumen Radev) 불가리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불가리아 공화국 공식 방문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수도 소피아를 떠났다.
소피아 공항에 도착한 또 럼 당 서기장 내외 (사진: 베트남 통신사) |
앞서, 또 럼 당 서기장은 24일 오후 소피아에서 로젠 젤리아즈코프(Rosen Zhelyazkov) 불가리아 총리와 회견에서 양국은 정치적 신뢰 증진, 고위급 교류 및 인적 교류 활성화에 뜻을 같이했다. 아울러 양측은 경제, 무역, 투자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EVFTA)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지속 가능한 공급망 보장과 항만 물류 연결을 통해 향후 수년 내 양자 무역액을 두 배로 확대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날 또 럼 당 서기장은 베트남이 불가리아 상품의 베트남 및 아세안 시장 진출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확인하고, 불가리아가 베트남 상품의 EU 시장 진출을 위한 ‘관문’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럼 당 서기장과 로젠 젤리아즈코프(Rosen Zhelyazkov) 불가리아 총리 (사진: 베트남 통신사) |
이와 더불어 또 럼 당 서기장은 교육‧훈련, 문화‧관광, 보건, 노동, 농업 등 전통적인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확대할 것을 제안했으며, 특히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베트남산 해산물의 EU 시장 수출에 대한 ‘옐로우 카드’*경고를 조속히 해제하도록 불가리아가 목소리를 내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베트남 교민들이 불가리아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하며 학업과 직장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자격을 갖춘 베트남인들이 불가리아 국적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인 편의를 제공해 줄 것도 당부했다.
또 럼 당 서기장과 나탈리아 키셀로바(Natalia Kiselova) 불가리아 국회의장 간의 회견 |
나탈리아 키셀로바(Natalia Kiselova) 불가리아 국회의장과의 회담에서 또 럼 당 서기장은 양국 의회 간 협력 체제 구축을 촉진하고, 베트남-불가리아 우호 의원 그룹의 가교 역할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투자 유치와 인적 교류 증진을 위해 불가리아가 베트남 국민에 대한 비자 면제를 조속히 시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동시에 양측은 지역 및 세계 의회 연합 포럼에서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베트남은 불가리아 국회와 아세안 의회 연합(AIPA)이사회 간 관계 증진의 가교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강조했다. 이날 또 럼 당 서기장과 나탈리아 키셀로바 국회의장은 의회 협력 강화를 위해 합의하고, 정보 기술, 의약품, 첨단 농산물 등 양국 발전 수요에 부합하며 협력 잠재력이 큰 분야에서 협력을 촉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10월 25일 오전 또 럼 당 서기장 일행을 태운 전용기는 수도 하노이 노이바이(Nội Bài)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 ‘옐로우 카드’는 EU가 수산자원의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 방지 시스템이 미흡한 국가에 부여하는 조치이다. 옐로우 카드를 받으면 해당 국가의 수산물에 대한 검역이 강화되며, 최악의 경우 "레드 카드"로 전환되어 수출이 금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