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3년 연속 ‘한국의 3대 교역국’ 자리 지켜
(VOVWORLD) - 1월 6일 한국 산업통상자원부(MoTIE)와 한국무역협회(KITA)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베트남이 2024년에도 한국의 3위 교역국 자리를 지켜냈다.
구체적으로 한국과 베트남 양국 교역액이 867억 달러(약 126조 원)에 달했으며, 2023년 대비 9% 이상 증가했다. 그중 한국의 대(對)베트남 수출은 9% 이상 성장한 583억달러(약 85억 원), 베트남으로부터의 한국의 수입액 역시 전년 대비 9.6% 증가한 284억달러(약 41조 원)로 기록되었다.
한 베트남 주재 한국 기업 공장의 모습 (사진: 베트남 통신사) |
주목할 만한 점은, 베트남과 한국 간의 무역 성장률이 9.3%를 기록하며 미국(6.9%), 중국(1.9%), 일본(1.1%) 등 주요 교역국에 비해 훨씬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특히, 무역 수지는 한국과의 거래에서 약 300억 달러(약 43조 원)가 넘는 큰 흑자를 기록했다.
이러한 인상적인 성장률은 주로 반도체 부문의 강력한 회복세에 힘입었다. 2024년 11개월간 베트남으로의 한국 반도체 수출은 165억 달러(약 24조 원)로 46.3% 증가했다. 무선 통신 장비와 합성수지 등 다른 주력 수출 품목 또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1992년 외교 관계 수립 이후 베트남과 한국 간의 무역 관계는 눈부시게 발전하여 무역 규모가 150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2014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교역액은 2.5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 한국은 베트남의 제2위 수입국이자 제3위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했다. 베트남의 국제 관광객 수에서도 한국인은 전체 관광객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410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홍지상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은 아세안이 한국 무역의 구조 다변화를 위한 대안으로 언급되며, 그중 베트남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하였다.